98년 경기침체와 휘발유값 인상 등의 영향으로 주춤하던 자동차수가
다시 늘어 지난해말 현재 전국 7대 도시의 자동차 등록대수가 5백만대를
넘어섰다.

건설교통부는 99년말현재 자동차 등록대수는 98년 4백96만8천대보다
25만9천대(5.2%)가 증가,5백22만7천대에 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광주,울산시의 도심 러시아워 통행속도는 최고 시속
1.6km나 늦어지는 현상이 생겼다.

반면 일부도시에서는 차량증가에도 불구하고 주행속도가 빨라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서울의 내부순환도로 개통과 신호체계 연동화시스템설치,대전천
하상도로 정비와 대중교통 이용증가 등으로 오히려 차량흐름이 원활해졌기
때문이다.

차량속도는 서울이 평균 시속 3.2km 개선됐으며 인천 1.89km/h,대전
2.2km/h씩 각각 빨라졌다.

건교부는 현재 추세대로 자동차 보유와 통행수요가 늘어나면 최근
개선되고 있는 교통흐름이 다시 악화될 것으로 보고 통행량을 근본적으로
감축하는 교통수요관리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버스.지하철 중복노선의 축소,환승.편의시설의
확충 등 대중교통이용 활성화 정책을 펴 나갈 계획이다.

또 교통혼잡관리구역을 지정해 특별대책을 시행하고 지방자치단체마다
최소 1개의 차없는 거리와 자전거 이용 도로 등 시설을 조성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대중교통활성화를 위해서는 주요 지하철역에 교통정보센터를 구축,
지하철의 운행상황과 주변 버스노선,택시.버스정류소 등을 안내하고
환승센터도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장유택 기자 changyt@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