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내년 1월에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란 판단이 들면 실권주나
전환사채 공모에 참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실권주 공모가격은 싯가보다 30%정도 낮게 책정된다.

이번주에 2백20여만주를 공모하는 현대중공업의 실권주 공모가격은
3만5천9백원으로 지난주말의 종가 4만7천8백50원보다 25% 싸다.

실권주 상장예정일인 내년 1월6일에 지금 수준의 주가만 유지돼도 주당 25%
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주가가 올라가면 수익률은 그만큼 더 높아진다.

물론 청약을 한다고 해서 청약한만큼 배정받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실권주 경쟁률은 대개 공모주보다 훨씬 낮기 때문에 돌아오는 주식은
꽤 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 주가만 올라가면 경쟁률이 1백대1을 넘어 불과
한두주 배정받는데 그치는 공모주 청약보다 나을 수 있다.

특히 이번주는 실권주 공모 물량이 많아 경쟁률이 평소보다 낮아질 공산이
크다.

이번주에는 현대중공업 외에 현대전자 현대상선 금호산업 등이 수백만주의
실권주 청약을 받는다.

전환사채는 평가가 엇갈린다.

산은캐피탈은 전환가격이 8천4백45원으로 지난주말의 주가 7천6백원보다
높다.

전환청구기간은 내년 3월19일부터 2002년 2월28일까지이다.

반면 디지틀조선일보는 전환가격이 10만9천5백원으로 지난주말 종가
(22만2천5백원)의 절반에 불과,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틀조선일보의 전환기간은 내년 3월17일부터 2002년 11월16일까지이다.

< 주용석 기자 hohoboy@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