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북한이 현재 추진중인 미사일 발사 계획을 포기할 경우 양국
관계를 정상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 제임스 루빈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그동안 북한측에
관계가 정상화될 수 있음을 밝혀왔다"며 "여기에는 외교 대표 파견과 현재
발효중인 경제제재의 해제 가능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두 나라가 지난 94년에 맺은 기본 합의에 포함된 상호연락
사무소 개설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이 문제를 중심으로
여러 조치가 관계정상화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미사일 문제에 관해 협상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할 기회의 창이 있으며 북한이 이
기회를 잡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루빈 대변인은 "윌리엄 페리 대북한 정책조정관의 정책권고안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페리 조정관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
장관이 수차례 만났으나 백악관과 추가접촉을 가졌는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양봉진 특파원 bjnyang@aol.co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