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은 삼성화재와 금융상품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판매하는 것을
포함한 포괄적인 업무제휴를 맺는다.

조흥은행과 삼성화재는 29일 위성복 행장과 이수창 대표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흥은행빌딩에서 전략적 제휴 조인식을 갖기로 했다.

은행과 보험회사가 공동의 금융상품(뱅카슈랑스상품)을 개발, 판매한 적은
있으나 포괄적인 전략적 제휴를 맺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흥은행과 삼성화재는 다음달부터 "물가연동형 정기예금"을 발매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금융상품을 공동개발하기로 합의했다.

물가연동형 정기예금은 5년짜리 정기예금으로 물가가 오르는 만큼 금리를
더 주는 복합금융상품이다.

예를들어 한햇동안 물가가 3% 올랐을 경우 정기금리(연 7% 예상)에 0.2%의
이자를 추가로 계산해 주고 다음해에도 3% 오르면 0.4%를 덧붙여 주는 등
물가상승에 따라 예금금리를 계속 올려준다.

조흥은행은 물가연동형 정기예금 가입고객에 대해 연 7%의 이자를 지급하고
물가가 오를 경우 발생하는 이자추가부담은 삼성화재가 떠맡게 된다.

조흥은행은 정기예금으로 조성한 자금의 예대마진중 일부를 삼성화재에
보험료로 낸다.

물가상승위험헤지(회피)용이다.

조흥은행과 삼성화재는 전산처리시스템이 갖춰지는 다음달 중순부터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퇴직자들이나 금융소득자들이 물가상승에 대한 불안감을
덜어버리고 안심하고 돈을 예치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물가연동형 정기예금
상품을 개발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상품을 공동으로 개발,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조흥은행과 삼성화재는 또 각각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매주 한차례씩
정기적인 회의를 갖고 상품개발및 공동판매방안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조흥은행과 삼성화재는 앞으로 금융업간 업무영역구분이 폐지될 것에 대비
하기 위해 7월중 전략적제휴 업무를 담당할 실무추진위원회를 구성, 공동
상품개발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금융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삼성화재와
전략적 업무 제휴를 맺게 됐다"며 "두 금융기관의 영업력을 효과적으로
이용할수 있는 금융상품을 개발해 고객만족을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현승윤 기자 hyuns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