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명재 검사장)는 4일 오후 2시 감사원으로부터 횡령
과 배임 등 혐의로 고발된 김만제 전 포철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김 전회장을 상대로 <>기밀비 2억1천4백여만원이 김 회장 급여통장
에 입금된 경위와 사용처 <>기밀비 2억1천만원을 채권 매입에 사용한 경위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또 포철과 5개 계열사 임원의 기밀비 70억원중 53억원을 비자금으로
조성, 이중 34억원을 임의사용했는지 여부 정치권 의혹도 캐물었다.

김 전회장은 검찰조사에서 "기밀비를 매달 내 개인통장(월급통장)에 5백만
원씩 입급해 사용해 왔다"며 감사원 감사결과를 전면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회장을 빠르면 5일 한차례 더 조사한 뒤 다음주초 사법처리 여
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나 불구속기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김문권 기자 mk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