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우량중소기업 발굴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은행이 지방
자치단체장들에 유망중소기업 추천을 요청했다.

국내 은행들은 중소기업진흥공단등 중소기업 관련단체에 추천을 의뢰한
적은 있으나 자치단체장들에 직접 이같은 요청을 하기는 처음이다.

서울은행은 10일 신복영 은행장 명의로 고건 서울시장 안상영 부산시장
임창렬 경기도지사 등 16개 지방자치단체장(광역시장 도지사등)들에 10개
가량의 유망중소기업을 추천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 은행은 지방자치단체장에 납입자본금 10억원이상 중소기업 가운데
<>성장의욕이 강하고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험심 강한 기업 <>수출전망
이 밝고 경영인의 능력이 양호한 업체등을 골라 추천해줄 것을 부탁했다.

서울은행은 오는 16일까지 각 지자체장으로부터 접수를 받아 시.도당
3~5개업체씩을 선정, 운전 자금을 지원해줄 예정이다.

이 은행 관계자는 "추천업체 내용에 따라 대상기업이 더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중소기업은 서울은행으로부터 10억원 범위내에서 연
12.25%의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대출은 신용으로 취급하는게 원칙이지만 담보취득 여부는 심사역협의회
심의 결과에 따르기로 했다.

대출기간은 1년이지만 6개월 단위로 최장 3년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기간가산금리가 최고 1%로 돼있기 때문에 대출 3년째에 금리는 연 13.25%
가 된다.

대출금은 만기에 일시에 갚아야 한다.

서울은행은 이들 중소기업에 대해 부대서비스 등을 다른 기업에 우선해
지원할 방침이다.

서울은행은 중소기업체의 대내외 경쟁력을 강화하고 은행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이같은 아이디어를 채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은행은 우량중소기업을 적극 유치한다는 전략아래 대출섭외요원도
두고 있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