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화면을 선명하게하려는 연구는 현재 두가지 방향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하나는 PDP TFT-LCD 등 차세대 화면표시장치의 개발이고 다른하나는
브라운관의 평면화다.

디지털TV의 등장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장치가 주목을 받고는 있지만
가장 뛰어난 화면재현 기술은 역시 브라운관방식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브라운관은 오랜 역사를 통해 이미 기술이 입증됐다.

가격도 차세대 화면표시장치와는 비교도 되지않을 정도로 싸 브라운관
방식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TV화면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가올 디지털TV 시대에도 마찬가지다.

다만 브라운관은 크기가 제약요소다.

현재 40인치급 와이드TV 화면에서 크기가 머물러 있다.

브라운관 TV 개발경쟁의 화두는 단연 완전평면이다.

완전평면은 브라운관 TV기술의 결정체로 표현된다.

브라운관이 평평할수록 화면이 선명하다는 이론에서다.

완전평면 TV는 전세계적으로 일본의 소니 등 일부 회사만 상용화 제품을
판매하고 있을 정도로 고난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제품이다.

국산 완전평면 TV가 한국전자전에 등장한다.

LG전자의 17인치 완전 평면 TV인 "LG플랫"과 삼성전자 29인치 완전평면
TV인 "명품F완전평면"이 그 주인공이다.

양사는 연말까지 21,29,32인치와 와이드TV 등 여러 모델의 완전 평면TV를
선보일 계획이다.

완전평면 TV는 브라운관의 곡률이 제로화돼 화면위에 둥근 물체를
올려놓아도 구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TV는 보는 각도에 따라 이미지가 달라 보이는데
비해 이 TV는 이러한 왜곡현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야각이 1백80도에 달해 좌우 어느 곳에서나 시청이 가능하고
외부의 빛반사가 없어 장시간 시청해도 눈이 그다지 피로하지않다는 것도
장점이다.

LG플랫은 화질을 높이는데 중요한 기능을 하는 섀도마스크까지
완전평면화를 이룬 플래트론 방식을 썼다.

따라서 PC모니터 수준으로 화질이 좋고 내열성이 강해 전자빔이 일으키는
열에 크게 영향받지 않는다.

또 독자기술로 개발한 퀵스타트 고화질전자총을 사용, TV를 켜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5.5초로 단축시켜 전력소비(소비전력 2.1W)가 기존 제품의
50%수준으로 줄었다.

삼성은 화면이 커질수록 화상이 조잡해지고 주사선이 보인다는
PC모니터식 순차주사방식의 단점을 보완한 완전평면 TV를 내놓았다.

삼성이 적용한 기술은 디지털 신호를 이용해 2장으로 나눠진 화면을
1장의 화면에 표시하는 방식.

주사선수가 2배로 늘어나는만큼 화면이 섬세하고 선명하다.

삼성은 또 멀티포커스전자총 기술을 넣어 중앙이나 외곽부위가 흐려지는
기존 TV의 단점도 보완했다.

LG와 삼성은 완전평면TV를 앞세워 일본업체들이 독주중인 해외 시장에
대한 수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