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 외환 강원 충북 등 조건부승인을 받은 4개 은행이 20일 오전 10시
일제히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총은 부실경영에 책임있는 임원을 퇴진시키라는 금융감독위원회의
지시에 따라 경영진개편을 위해 열리는 것이다.

이들 은행들이 추천한 행장 감사후보에 대해 금감위가 19일 자격승인을
한 상태여서 주총은 조용하게 끝날 전망이다.

또 강원 충북은행은 자본금을 각각 2백50억원으로 줄이는 감자를 결의한다.

<> 조흥은행 =한미리스 감사출신의 김재형씨를 상임감사로 선임하고
주총직후 이사회를 열어 위성복 행장후보를 행장으로 정식 선임한다.

또 상임임원수(감사 제외)를 종전 11명에서 8명으로 줄일 예정이다.

외국금융기관과의 합작에 대비한 포석이다.

이와함께 2명의 외부전문가를 임원으로 영입할 계획인데 고영철
인베스테크 코리아(하이테크분야관련 컨설팅업무)사장, 최동수 전
LG페트로뱅크은행장(폴란드 웃지소재)이 내정됐다.

이들은 여신과 국제업무를 지휘할 예정이다.

내부에선 이강륭 이사대우가 상무로, 조원증 종합기획부장, 이완
수신업무부장 등 2명이 임원으로 각각 승진한다.

그러나 합병에 대비, 전무는 공석으로 둘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순 상무 이중수 김원경 이사대우는 물러나는게 기정사실화됐다.

<> 외환은행 =한국은행 출신의 허고광부장을 상임감사에 선임하고 임원
교체를 단행한다.

홍세표 은행장은 유임한다.

외환은행은 금감위에 제출한 이행계획서에서 4명의 임원(감사 포함)을
교체하겠다고 밝혔는데 한기영 감사를 비롯 조성진 전무 최남규 상무 등의
퇴진이 거론되고 있다.

외환은행도 합병에 대비, 임원수를 줄인다는 방침이어서 이번에 신임임원을
선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감사를 제외한 임원정수가 9명(외국인 포함)에서 7명이 된다.

<> 강원 충북은행 =강원은행은 민창기 행장후보와 김종혁 감사후보를 각각
행장 및 감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강원은행 관계자는 기존임원중 일부가 물러나고 신임임원이 탄생할 가능성
도 있다고 말했다.

충북은행은 대동리스 출신의 박수일 감사를 선임한다.

곽원영 충북은행장은 유임이 결정됐다.

강원 충북은행은 또 자본금을 각각 2백50억원으로 줄이는 감자안을 상정,
의결한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