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남지역 직장야구리그의 강자 "롯데제과 양산공장 야구부"가 올해로
창단 16주년을 맞았다.

지난 82년 한국 프로야구가 출범한 때와 같은 시기에 결성됐기 때문에
우리 야구부의 자부심은 남다르다.

양산공장 야구부는 부산시 직장야구대회인 "렛츠고"리그 원년우승이라는
금자탑에 이어 3연속 우승, 94년 경남도민체전 대학.일반부 3위 입상 등
화려한 전적을 자랑한다.

창단 초기에 국가대표 외야수 출신의 박순천씨를 코치로 초빙, 스파르타식
훈련을 한 것이 바탕이 됐다는 평이다.

당시 25명이었던 회원은 현재 40여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회원들은 바쁜 일상속에서도 건전한 여가활용과 동료간 화합, 체력연마를
위해 오늘도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기본적인 훈련외에 한달 두번씩 양산지역 직장야구리그에서 경기를 벌인다.

매년 창단일을 전후해서는 예전 선배들을 초빙해 OB-YB전을 펼친다.

야구부 회원들은 대부분 직장생활에서도 적극적이고 진취적 활동을 하고
있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 탓도 있겠지만 독특한 신입회원
선발과정 때문이기도 하다.

야구에 대한 열정과 실력 못지않게 평소 직장내 태도, 원만한 인간관계
등이 중시되는 것이다.

또 회원의 만장일치를 통과해야 한다.

그래서인지 선배 야구부원중에는 직장생활에서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받는
분들이 많다.

창단멤버였던 김영준 공장장(상무), 이탁중 롯데리아 해외사업부장 등이
대표적인 인물.

우리 야구부는 앞으로 회원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어린이 야구부"를 만들어
가족의 유대강화와 부원간 친목 증진을 도모할 계획이다.

세월이 갈수록 개인의 삶을 중시하는 이 시대에 가족.동료와 함께 푸른
잔디구장을 뛰며 정을 나누는 것은 더 없이 소중한 일이란 생각이다.

안승천 < 롯데제과 양산공장 야구부회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