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축구대잔치 98 프랑스 월드컵대회가 오늘 막을 올린다.

역대 대회중 가장 많은 32개국이 참가한 이번대회는 또다른 축구역사를
창출해 낼 것으로 보인다.

11일 0시30분(한국시간) 지난대회 우승팀 브라질-스코틀랜드간 개막경기를
시작으로 7월13일 결승전까지 펼쳐질 총64게임은 지구촌 축구팬들을 그야말로
열광시킬 것이다.

프랑스월드컵 본선에 나온 국가중 일본 남아공 자메이카 크로아티아 등
4개국은 이번이 첫 출전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54년 스위스대회를 시작으로 86년 멕시코, 90년 이탈리아,
94년 미국월드컵대회에 나갔다.

이번 대회참가로 총 5회참가에 "4회연속 월드컵진출"이라는 흔치않은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2002년 월드컵대회까지 일본과 공동으로 유치해놓은 입장이어서
축구대표팀에 거는 국민의 기대는 그 어느때 보다 크다.

그간 네차례의 본선진출에서 우리나라는 11번을 싸워 3무8패의 전적을
올렸다.

9골을 넣고 34점을 내줬다.

성적이 좋은 편은 못되나 세번의 무승부중 1무는 멕시코대회에서, 2무는
미국대회에서 각각 얻었다.

때문에 이번대회에서 "1승이상"의 전과를 기대하는 것은 결코 무리가
아니다.

이제야말로 멕시코전(14일 0시30분) 네덜란드전(21일 새벽4시) 벨기에전
(25일 밤11시)에서 한국남아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줄 때다.

월드컵이 열리는 33일간 한국의 축구애호가는 밤잠을 설치게 됐다.

개최국이 자국민 편의를 위해 경기시간을 대부분 저녁에 잡은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몇가지 볼거리가 가미돼 흥미를 더해줄 것이다.

이제껏 흰색과 검은색 공만 봐왔으나 프랑스 국기의 세가지 색으로
디자인된 3색공 "트리콜라"가 선보인다.

수비수가 공격수의 뒤에서 태클(백태클)을 하면 바로 퇴장당한다.

선수보호 차원이지만 골이 더 많이 터질 것 같다.

연장전에서는 골을 먼저 넣는 팀이 승자다.

48년 런던올림픽참가로 시작된 한국축구의 국제무대진출은 83년
청소년축구대회에서 4강진입까지 실현했다.

3-5-2전술로 무장한 우리 대표팀의 선전과 함께 "16강 점프"를 고대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