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경기도등 수도권지역에서 휘발유값이 가장 싼 곳은 송파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등유와 경유가 가장 싼 지역은 의정부시로 밝혀졌다.

10일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지난달 19-20일 서울과 경기지역 주유소
1백89개소를 대상으로 휘발유 등유 경유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휘발유는 송파구가 l당 평균 1천2백5원으로 가장 싼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강서구와 경기도 성남시 오산시로 l당 평균
1천2백18원에 이르는 거승로 조사됐다.

주유소별로는 최고와 최저가격 차이가 l당 무려 45원이나 됐다.

예를들어 서울 송파구 B주유소의 휘발유 값은 l당 1천1백80원으로 서울
강서구 K주유소의 1천2백25원에 비해 45원이나 저렴했다.

서울시에서 휘발유값이 싼 지역은 송파구에 이어 강동구 강북구
도봉구등으로 조사대상 주유소 전체 평균판매가격 1천2백15원보다
4-10원이 쌌다.

경기도의 경우 광명시와 평택시가 평균가격보다 1-3원이 싼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와 경기도 전체를 비교해보면 서울지역 주유소들이 경기지역보다
3원 싸게 파는 것으로 드러났다.

등유와 경유의 경우에는 의정부시가 가장 싼 것으로 밝혀졌다.

의정부지역 주유소의 등유와 경유 판매가격은 각각 l당 평균 7백40원과
7백54원으로 가장 비싼 용산구와 각각 21원, 6원의 격차를 보였다.

등유와 경유는 휘발유와 달리 서울시와 경기도의 전체 평균가격이
각각 l당 7백56원, 7백55원으로 똑같았다.

정유사별로 보면 한화에너지계열 주유소들이 휘발유 등유 경유등 모든
품목에서 가장 싸게 파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보호원은 이같은 가격차이에도 불구, 조사대상업소의 대부분이
동일가격에 기름을 팔고있어 가격경쟁이 미흡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휘발유는 조사대상의 78.6%가 l당 1천2백17원, 등유는 88.8%가 7백56원,
경유는 87.2%가 7백55원의 같은 값에 팔고있어 소비자들이 주유소가 경쟁을
촉진하는 구매행동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소보원은 지적했다.

< 안상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