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엔화 가치가 달러당 1백31엔대까지
떨어졌다.

15일 도쿄주식시장에서 엔화는 오후 5시 현재 지난주말보다 달러당
1.59엔 하락한 1백31.36엔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92년5월이후 5년이후 5년7개월만에 최저치다.

이는 이날 일본은행이 발표한 4분기 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단관) 결과가
예상보다 나쁘게 나옴에 따라 미국 및 유럽계 은행들이 엔화투매-달러매입에
나서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시장관계자들은 "일본은행이 실제로 엔화안정을 위해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할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비관적인 경기전망은 엔화가치를 더욱 떨어
뜨리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16일 발표될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시장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엔화는
지난 92년 5월의 달러당 1백34.95엔까지 추가 폭락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