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지역에 있는 10개 기계업체들이 공동으로 출자, 주식회사를
만들어 구로 3공단에 대규모 기계공장을 지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등포동에 있는 자동용접기업체인 태양공업을
비롯 시추장비부품업체인 금성기공등 10개 기계업체는
구산엔지니어링주식회사(대표 강문환)를 설립, 대지 3천30평에 건평
3천2백평 규모의 종합기계공장을 마련했다.

구산엔지니어링은 기존 공장건물 2천평을 매입, 전체적으로 건물을 재설계
한 뒤 1천2백평을 증축했다.

이 회사는 오는 9월초까지 공장을 완공시켜 연말부터는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공장에선 출자기업들이 자동차부품프레스 기어류 선반용기어박스
중전기부품등을 각각 생산하게 된다.

이번에 공동출자한 업체는 종업원 3~28명 규모의 소기업들로서 주로
임대공장을 운영해온 기업들이다.

이처럼 수도권에 있는 소규모기업들이 공동으로 출자해 대규모공장을
마련하기는 드문 일이다.

출자참여기업은 형제기게공업사 우진정밀 신광정밀 수진정밀 금성기공
신성산업 동아기공사 동양기계제작소 누리금속등이다.

참여기업들은 앞으로 업체들간에 부품을 상호교환하거나 공동납품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됐다.

<이치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