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제약의 징코민, 보령제약의 겔포스, 상아제약의젠하임 등 43개
일반약 (OTC)이 가격 인하를 거부해 1개월간의 판매정지 처분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보건복지부는 약국에 대한 실거래가격 조사결과 거품이 드러나
인하요인이발생했는데도 가격인하를 거부하고 있는 녹십자, 동화약품 등
21개 주요제약사의 43개 OTC 의약품에 대해 판매정지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사결과 동방제약은 현행 표준소매가격 17만원으로 표시된 3백정짜리
징코민에프의 가격에 거품요소가 많아 7만4천원으로 인하토록 하는 등
징코민 4개 품목에 대해 복지부가 가격인하를 지시했으나 이행을 거부하고
있다.

보령제약의 겔포스 역시 현행 표준소매가격 1천7백50원을 1천5백77원으로
내리도록 지시했으나 이행치 않고 있으며 상아제약의 3천3백원짜리
젠하임액은 거품가격을 제거해 2천1백원으로 인하토록 지시했으나
3천원으로 겨우 3백원만 내리는데 그쳤다.

이밖에 삼성제약의 구론산, 녹십자의 신력보 내복액, 동화약품의 쌍화탕,
익수제약의 우황청심원, 바이엘코리아의 탈시드, 일양약품의 노루모,
일화의 삼정톤, 한미약품의 메디락비타, 청계약품의 미야리산 등 유명
의약품들이 복지부의 인하지시를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유유산업의 에바틴이 표준소매가를 66% 내리고 조선무약의
쌍감탕과 광동제약의 엑스디액를 포함한 72개 OTC의약품은 자율적으로
거품가격을 제거해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한다는 차원에서 값을 내렸다.

복지부는 가격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본부
산하 6개 지방청이 가격조사를 했고 대한약사회와 한국제약협회도 약국의
OTC 의약품에 대한 사후관리 차원에서 쌍화탕, 청심원, 은행엽에끼스제,
위장약 등 1백15개 의약품 가격을 인하한다고 발표했었다.

복지부 약정국 관계자는 "약사회와 제약협회가 소비자의 신뢰회복을
위해 거품가격을 자율적으로 제거한다고 발표한뒤 5개월이 지났는데도
약속을 이행치 않고 있다"면서 "약사법에 따라 판매정지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