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과 지방은행간의 사상 첫 전략적 제휴가 추진되고 있다.

한미은행은 오는 6월16일부터 선보일 10개 지방은행 공동 종합통장
"뱅크라인"의 판매에 동참하기 위해 최근 지방은행에 전략적 제휴를
요청했다고 3일 밝혔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뱅크라인를 판매할 경우 10개 지방은행이 가진
1천1백여개 점포를 이용할수 있는 이점이 생겨난다"며 "지방은행 입장에서도
한미은행의 1백10여개 점포망을 활용할수 있기 때문에 손해볼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지방은행측은 초기에는 뱅크라인 판매를 지방은행만으로 제한하되
이후엔 이같은 제휴를 신축적으로 논의할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은행협의회 관계자도 "10개 지방은행장 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사안
이지만 제휴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고 설명했다.

뱅크라인은 다과목(입출금식 적립식 거치식) 1통장의 종합통장형태로서
정기적금 상호부금 정기예금 등을 연결계좌로 한다.

금리는 각 은행별로 달리 책정된다.

고객은 A지방은행에서 이 통장에 가입했더라도 B지방은행에서 자유롭게
거래할수 있게 된다.

통장을 지참하고 거래할 경우 지방은행 전영업점에서 수수료없이 입출금을
할수 있으며 각 지방은행이 발행한 자기앞수표도 즉시 결제하게 된다.

지방은행들은 오는 6월초부터 TV광고 등을 통해 뱅크라인을 집중적으로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성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