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부산항의 3분의2 규모인 59억선석의 대형 신항만이 건설된다.

해양수산부는 28일 늘어나는 수도권 해상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해 기존에
계획이 수립된 인천항 인천북항 아산항 개발과는 별도로 59선석에 처리
능력 연 4천9배간t 규모의 수도권 신항만을 건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수도권 물동량의 흡수를 위해 지난 85년 수립한 송도신도시 앞
인천남외항 건설계획이 인천시의 도시계획과 맞물려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해짐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해양부는 이를 위해 수도권 신항만의 입지 물동량 민자유치 여부 등 항만
기본계획에 관한 용역을 최근 해운산업연구원 한국해양연구소
대영엔지니어링 등에 의뢰했으며 내년말 용역결과가 나오는대로 수도권
신항만 기본 계획안을 마련, 관계부처와의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와관련 해양부는 오는 2011년까지 인천북항 아산항 등 신항만이
완공되더라도 연간 7천만t에 달하는 수도권 물동량을 처리할 시설이 모자랄
것으로 예상, 컨테이너와 벌크화물 등을 처리할 수 있는 다목적 항만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도권 신항만의 입지로는 <>시화호 <>인천 남외항 송도신도시 앞
<>영종도 인접지역 등 세 곳이 검토되고 있다.

해양부 관계자는 "부산가덕 신항 등 7대 신항만이 새로운 물동량 유치를
위한 항만이라면 수도권 신항만은 수도권의 화물을 가까운 곳에서 처리함
으로써 물류비를 줄이기 위해 필요한 항만"이라고 설명했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