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양회 한일시멘트등 일부 시멘트업체들이 최근 시멘트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시멘트제품의 최대 수요처인 레미콘업체들이 인상안
철회를 요구하며 즉각 반발에 나섰다.

12일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중앙회등 업계에 따르면 시멘트수요의
비수기인 연말연시에 일부 업체들이 기습적으로 가격을 올린 것은 담합
인상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판단,재정경제원 통상산업부 중소기업청등
관련기관에 진정서를 보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시멘트업체들에도 구두 혹은 서면으로 인상철회를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의 한 관계자는 "가뜩이나 경제상황이 어려운 판에 이같은 가격
인상으로 대부분의 영세한 레미콘업체들이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고 지적하고 "시멘트업체들이 가격인상의 불가피성을 강조하기 위해
내세운 물류비와 인건비상승등의 요인은 레미콘업체에도 마찬가지로
해당되는 사항으로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시멘트가격은 지난해 말 성신양회가 7.8%인상한데 이어 올초 한일
시멘트가 8.1% 올렸다.

쌍용양회 동양시멘트 한라시멘트 한일시멘트등도 조만간 시멘트 가격을
7~8% 정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김재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