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박영배특파원 ] 금년에는 세계적으로 통신기업들의 시장선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초대형 통신회사간의 M&A(인수합병)가 속출할
전망이다.

무공뉴욕무역관의 보고에 따르면 영국의 BT(브리티시 텔레콤)와
미국의 장거리전화사인 MCI가 작년11월 합병한 것을 계기로 통신시장
선점경쟁이 치열해져 다른 대형통신업체들도 M&A를 통한 영업망확대
전략을 본격화시키고 있다.

이에따라 미국의 AT&T와 GTE가 연내에 합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영국의 머큐리&케이블사와 일본 NTT가 합작으로 아시아 진출을
추진할 예정이며 독일의 국영전화사인 DT(도이체텔레콤)도 금년안에
미국시장에 진출키로 돼있다.

살러먼 브러더스경제연구소의 그럽맨 통신산업연구원은 세계적인
통신기업들이 금년중에 합병및 전략적 제휴등을 본격화함으로써
세계 시장을 놓고 "거대한 공룡기업"들이 격돌할 것으로 예측했다.

딜로이트 투시회계법인의 로디연구원은 BT와 MCI간의 합병은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하면서 금년에는 특히 아시아권 영업망
확충을 위한 통신기업간 합작이 대거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