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의 포근한 날씨는 병자년을 끝으로 일단 마감하고 새해 첫날
전국적으로 눈 또는 비가 내린 뒤 다시 강추위가 몰아닥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30일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31일밤 늦게나
새해 첫날 새벽에 전국적으로 서설을 기대해도 좋겠다"면서 "그러나 눈
또는 비가 온 뒤 찬대륙성고기압이 다가와 1월2일에는 중부지방의
아침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지는 등 전국의 수은주가 곤두박질
치겠다"고 밝혔다.

또 바다의 물결도 31일부터 점차 높아져 각 해상에는 새해 첫날
폭풍주의보가 예상되며 내륙지방에도 강한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은 "특히 서해안지방 및 영동지방은 지형적인 영향으로 적지 않은
눈이 내릴 수도 있다"며 새해를 맞아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에게 안전사고의
예방을 당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