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

오는 99년부터 일본에서 은행.증권사간 업무장벽이 완전히 허물어져 상호
업무진출이 가능해진다.

일본 대장성은 이같은 내용의 금융개혁안을 마련, 관련부처및 업계와의
협의를 거쳐 내년 3월 세부안을 최종 확정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대장성은 그러나 이번 은행.증권사간 업무장벽 철폐조치가 업계에 미칠
파장이 워낙 크다는 점을 감안, 충격을 줄이기 위해 단계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대장성은 1단계 완화조치로 내년부터 은행들도 자회사를 통해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 사채의 유통등 증권 유통업무를 다룰수 있도록 인정할 방침
이다.

또 증권회사들도 자회사를 통해 고객들의 예탁금을 유가증권등으로 연계
활용하는 특정금전신탁업무를 취급토록 허용할 계획이다.

2단계로는 99년부터 은행과 증권사간 업무규제를 완전 철폐, 은행도 주식
발행과 주식매매 중개등을 할수 있도록 허용한다.

이와함께 증권사에도 연금신탁을 포함해 모든 신탁업무를 허용, 상호진입을
완전 실시한다.

한편 일본 정부는 내년부터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허용할 계획이어서 이번
업무장벽 철폐와 맞물려 일본금융계에 지각변동이 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