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토의 70%이상이 산으로 덮여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한국인의
산에 대한 애착심은 유달리 강한것 같다.

우리 철도산악연맹은 철도청 산하기관과 유관기관 직원상호간에
산악활동을 통하여 친선을 도모하고 심신단련과 협동심을 배양함으로써
철도발전과 사회봉사에 기여할 목적으로 64년 4월10일에 창설되어 어언
32주년을 맞았으니 이제는 청장년기에 접어든 셈이다.

그동안 뜻있는 전국 철도산악인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회원이 무려
1,000여명에 이를 정도로 규모도 커졌으며, 타 동호회와는 달리
3만6,000여직원을 바탕으로 연맹 산하 단위산악회가 15개나 조직되어
있다.

우리 산악연맹은 특히 철도주변의 전국 주요 명산에 대한 등산코스를
담은 "철길 따라 오르는 산" 경춘선 중앙선 경부선편과 "철길 따라
남도여정" "열차를 이용한 관광명소" 등의 책자를 펴내 등산의 길잡이가
되도록 하고 있다.

본 연맹의 활동은 매년초 시산제를 시작으로 17년의 연륜을 쌓은
철도청장기 쟁탈 전국철도산악인 등산대회를 개최하고 상하반기로
나누어 연간 2회에 걸쳐 등산열차를 운행한다.

본 연맹이 초창기 어려운 여건 아래서도 이처럼 단단한 기반을 다져온
것은 전 임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라 할 수 있으며, 특히 이정구
전임회장 (기획관리관)은 한국 일본 대만 친선등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일본 대만 철도산악인과의 교류를 통해 본 연맹의 위상을 한층 더
높였고, 현 최춘길 (총무과장) 김용범 (기업회계과장) 이길영 (신호제어
과장) 부회장과 장태식 (재무관리국서기관) 남제원 (기획관리실근무)
한봉석 최대식 (전기국 근무) 김길앵 (용산역 근무)이사외 많은 임원들은
본회를 이끌어온 주역들로서 본란을 통해 그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싶다.

앞으로 본 연맹은 산하 15개 단위산악회 및 철도관련 단체산악회 등과의
상호친목 도모를 위하여 정기적으로 철도청장기쟁탈 철도산악인 등산대회를
개최하고, 전국 산악동호인들의 산행에 필요한 편의제공을 위하여 철도와
인접하고 있는 전국 주요 명산에 반기별로 등산열차를 운행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