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병원과 호텔, 백화점등 대형건물의 냉방장치 냉각수에서
냉방병의 원인이 되는 레지오넬라균이 다량 검출돼 대책마련이 시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최근 병원과 호텔, 백화점 등 대형건물 1백28곳의 냉방장치에
사용되는 냉각수를 검사한 결과 14.2%인 19곳에서 레지오넬라균이
8천~17만6천마리까지 다량검출됐다고 31일 밝혔다.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된 건물은 중구 남대문 2가 미도파백화점, 용산구
원효로 4가 현대자동차, 강북구 수유5동 대한병원, 도봉구 쌍문동 한일병원,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병원, 동대문구 장안동 경남관광호텔 등이다.

또 서초구 서초1동 루비호텔, 양천구 신정1동 에벤에셀프라자, 강북구
번1동 유성빌딩등에서도 이 균이 검출됐다.

시는 이들 대형빌딩의 건물주에게 냉각수 소독을 철저히 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앞으로 대형냉방장치가 설치된 건물에 대한 지도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레지오넬라균은 균이 포함된 물방울이 냉방장치에서 분사될때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며 감염될 경우 설사, 복통, 두통, 고열, 근육통, 맥박저하등의
원인이 된다.

< 김남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