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 박영배 특파원 ]

국제사회의 비즈니스맨과 경제 저널리스트들이 느끼는 "국가 청렴도"에서
한국은 중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드러났다.

부패퇴치 국제민간기관인 트랜스패런시 인터내셔널(국제투명성;TI) 워싱턴
사무소가 공개한 "95년 TI부패도"에서 조사대상에 포함된 41개국중 한국은
말레이시아 아르헨티나 대만 및 스페인에 이어 27위를 기록했다.

트랜스패런시 인터내셔널은 전직 대통령.총리 7명과 전현직장관 6명,
노벨평화상 수상자 등 모두 29명의 지도급 인사들을 자문위원으로 지난
93년5월 출범한 국제민간기관으로 베를린에 본부를 두고 있다.

한국은 로잔에 있는 경영개발연구소(IMD)의 세계경쟁력보고서 92-94년분과
홍콩에 소재한 정치경제위기컨설턴트(PERC)사의 92-94년도 분석 및 뉴욕
소재 비즈니스 인터내셔널의 80년 조사 등 모두 7개 평가내용을 종합한 결과
평점 4.2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분석에서 뉴질랜드는 평점 9.55점(4가지 조사분 기준)을 얻어
"가장 깨끗한 나라"로 평가됐으며 2위와 3위는 덴마크(9.32점;4가지
조사분)와 싱가포르(9.26점;7가지 조사분)가 차지했다.

미국(7.79)과 일본(6.72)은 각각 15위와 20위를 마크했다.

또 인도네시아는 평점 1.94(7가지 조사분)를 얻는데 그쳐 41개국 가운데
"가장 부패한 나라"로 인식됐으며 중국(2.16;이하 4가지 조사분) 파키스탄
(2.55) 베네수엘라(2.66) 브라질(2.70) 등도 최하위권에 랭크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