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결제원등 금융당국이 동남은행과 연계한 상호신용금고업계의
펌뱅킹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김성주 한국은행조사역은 27일 "동남은행과 금고들이 한국은행이 허용한 방
법 이외의 펌뱅킹을 실시한다면 즉각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조사역은 "동남은행이 이날 보고한 펌뱅킹방식은 금고 고객들이 시중은행
에서 현금을 인출하고자 할때는 반드시 금고예금을 동남은행에 계좌이체하는
방식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동남은행이 시도하는 펌뱅킹은 고객들이 계좌이체를 하지않고도 은행
의 CD나 ATM을 이용,바로 자금을 인출하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은 고객의 계좌이체요구없이 현금인출을 반대하는 이유는 제2금융권
이 시중은행들이 출자한 은행공동전산망을 무상으로 이용하기 때문이라고 설
명했다.
금융결제원도 이날 "금융결제원의 공동 온라인망을 이용하려면 제2금융권도
가입금을 내야한다"고 밝혔다.

금융결제원은 지난 80년대중반 시중은행들이 출자,CD(현금자동지급기)공동
망 타행환시스템 ARS(음성자동응답)시스템등 3개의 온라인망을 가동하고있다

이 온라인망을 이용하려고 시티은행이 지난94년1월 60억원을,농협 단위조합
이 지난해 5월에 2백19억원을,우체국이 지난해 5월에 1백66억원의가입금을 낸
적이 있다.
<박준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