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이 터진지 4번째 휴일을 맞은 대검청사는 비
교적 차분한 분위기.

게다가 이날 소환되기로 한 기업인이 오후 2시에 출두하기로 돼 있어 오전
내내 검찰 주변은 한산한 느낌이 들 정도로 적막감이 감돌기도.

비자금 사건으로 단 한차례 휴일도 없이 연일 야근을 해 온 이정수수사기획
관은 이날도 오전 일찍 출근해 수사를 독려.

이기획관은 오후 12시30분쯤 방에서 수사검사들과 배달된 점심을 함께 먹으
면서 즐겁게 담소를 나누는 등 전혀 피곤치 않은 기색.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