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지역국가의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자동차수요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미.일등 대형 자동차업체들의 "아시아카" 개발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 크라이슬러자동차는 베트남 인도등 아시아지역시장을 노린 초소형
저가격 "아시아카"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5일 보도했다.

크라이슬러 대변인은 이와관련, "크라이슬러는 현재 세계각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으나 모두 미국에서 생산되는 모델"이라며 "아시아지역에서
판매할 자동차는 이지역 시장특성에 맞게 제작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라이슬러는 현지업체들과의 합작으로 대당 3천5백-6천달러선의 아시아카
를 생산할 예정이나 구체적인 생산일정은 아직 확정짓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 미쓰비시자동차는 인도네시아 대만 필리핀등 3개국에서 판매할
1천5백cc급 왜건형 상용차를 개발, 98년 현지생산할 예정이다.

미쓰비시는 이 상용차에 아시아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부품을 장착하는등
현지부품조달비율을 높여 생산원가를 절감한다는 구상이다.

혼다는 배기량 1천3백cc급 신형 "새턴"모델을 내년부터 태국현지에서 생산
할 예정이며 도요타는 배기량 1천3백cc~1천5백cc급 "터셀"모델을 기본으로한
아시아전용 승용차를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등지에서 생산, 판매할 계획
이다.

닛산은 소형차 전략모델인 "펄사"를 비롯, 미국시장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신형 "써니"를 기본모델로 아시아카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밖에 마쓰다는 포드와 합작으로 98년 태국에 연산 10만대규모의 현지
공장을 세울 계획인데 지난 89년 선보인 패밀리아모델에 기대를 걸고 있다.

모건 스탠리의 시장분석가인 스테픈 거스키는 "미 제너럴모터스(GM)의
코르사모델, 독일 폴크스바겐의 폴로모델등이 아시아지역을 비롯한 신흥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들 업체들의 아시아카개발계획은 신흥시장
개척을 위한 조류라고 평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