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업계가 업종별로는 처음으로 2일 노사화합 모임을 가져 노사화합
결의대회가 지금까지의 개별기업단위와 공단단위에서 산업차원으로
확산되고 있다.

또 같은날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대규모 노사화합등반대회와 경기도
안산 삼립 GF의 노사한마음 전진대회도 지역내 협력분위기 확산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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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업계의 노사대표 70여명은 2일 서울 무역센타51층에서 섬유산업
재도약을 위한 노사화합결의모임을 갖고 노사협력을 통해 섬유산업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나갈 것을 다짐.

이번 행사는 개별기업단위가 아니라 섬유업계차원의 전체행사였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노사양측은 <>생산성향상과 근로조건 개선 <>대화의 활성화 <>인력확보
및 기술.기능인 육성을 위해 노력키로 결의.

유득환한국섬유산업연합회 부회장은 "노사화합이야말로 당면한
섬유산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최선책"이라고 역설.

송수일전국섬유노동연합연맹 위원장도 "이제 노사는 대립과 갈등을
청산하고 화합을 통한 새로운 결의를 해야할 시점"이라며 "이것이
바로 섬유산업을 세계화하는 첩경"이라고 강조.

<>.도루코 삼양식품 이수세라믹등 원주지역 1백50여개의업체 노사대표는
2일 치악산에서 노사화합등반대회를 갖고 협력의지를 확인.

아침부터 굵은 빗발이 뿌렸지만 노사양측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해발 1천2백88m의 고봉 비로봉을 등정.

박정규서울지방노동청장을 비롯 정호돈원주시장 윤영일노총원주지구
협의회장 이종일원주상공회의소회장 유원상 원주지방노동사무소장등
지역기관장들도 대거참석.

노사양측은 이날 "원주지역 산업평화정착을 위한 결의문"을 통해
<>임단협 자율타결 <>임금격차완화 <>노사관계 선진화 <>기업발전과
근로복지증진등을 다짐.

이원주상공회의소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비생산적이고 구시대적인
관행을 과감히 탈피,노사가 대등한 위치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

도루코의 김인태노조조직부장은 "최근 잇따른 노사화합선언은 원주지역
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면서 "오늘 행사는 노사의한마음을 확인하고
미래지향적인 노사관계로 나아가는데 좋은 계기가 될것"이라고 설명.

<>.안산시 시화공단내 삼립G.F 본사강당에서 열린 "노사 한마음
전진대회"는 지난 3월 서울 구로동에서 공장전체가 이곳으로 옮겨오고
난후 처음 열리는 대규모 행사여서 무척 고무된 분위기.

김봉상 대표이사와 안병헌 노조위원장은 "회사를 가정처럼,사원을
가족처럼 여기며 서로 돕는것을 생활화한다 노사가 합심하여 생산성
향상과 매출증대에 총력을 기울인다"내용의 결의문을 낭독.

김대표는 "대화를 바탕으로 한 노사관계를 정착시켜 21세기 일류
종합식품회사로의 도약을 위한 장기비전과 목표를 달성해 나갈것"
이라고 다짐.

안위원장은 "때로는 기업의 고정손비가 증가되는줄 알면서도 높은
임금인상을 요구한 적도 있었다"고 술회하고 "기업은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 근로자는 기업경쟁력 강화에 앞장서는 책임의식을
가져야 할것"이라고 바람직한 노사방향을 제시.

<>.포철은 노사화합을 도모하고 녹색경영 1년의 성과를 자축하는
"포스코 한마음축제"를 1일 포항제철소내 축구전용구장에서 개최했다.

직장협의회 주관하에 직원대표들이 직접 기획하고 준비한 이날
한마음축제에는 김만제회장 김종진사장 김윤기직장협의회대표등
전임원과 직원및 직원가족 1만2천여명이 참석했다.

코리아나 룰라등 인기정상의 가수들을 초청, 뽀빠이 이상룡씨의
사회로 오후6시부터 9시까지 3시간동안 계속된 이날 한마음축제에서
포철 임직원들은 노사화합을 더욱 다쳐 세계최고의 철강기업으로
도약할 것을 다짐했다.

포철은 포항에 이어 광양에서도 한마음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 김희영·조일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