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그룹 계열사 부도및 충북투금의 예금동결여파로 투금사및 종금사의
단기금융상품수신고가 급격히 줄고있다.

6일 전국투자금융협회는 덕산그룹과 관련이 있는 고려시멘트의 부도가
난 지난달 28일 현재 투자금융회사의 수신잔고는 총 47조1천9백88억원에
달했으나 영업을 개시한 2일 하루동안 6천9백94억원이 빠져나가 2일 현재
잔고가 46조4천9백94억원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중 기업어음(CP)이 90%이상을 차지하는 매출어음 수신잔고가 가장
많이 줄어 지난달 28일 41조1천3백47억원에서 지난 2일 40조5천5백13억원
으로 5천8백34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음관리구좌(CMA)는 같은 기간 5조6천7백14억원에서 6백63억원이
감소한 5조6천51억원으로 집계됐다.

발행어음은 지난달 28일 3천9백27억원에서 지난 2일 4백97억원이
빠져나가 이날 잔고가 3천4백30억원으로 줄었다.

투금협회는 지난1월말 설연휴전 2,3일간 하루 6천억원씩 모두 2조원
가량이 설자금으로 빠져나간 뒤 금리가 높은 단기금융상품에 1주일에
1조원 정도씩 다시 예금됐었다고 밝혔다.

투금협회는 "그러나 지난달 28일 덕산그룹 부도사건이 터지고 계열사인
충북투금의 예금인출이 2일부터 동결되면서 투금상품 잔고가 급감하기
시작했으며 2일이후의 통계까지 집계되면 수신잔고 감소액은 더욱 늘 것"
으로 분석했다.

< 정구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