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7월 채권시장이 외국인에게 개방된 후 상장중소기업 무보증
CB(전환사채)를 매입한 외국인들이 큰폭의 평가이익을 보고 있다.

그러나 한도소진율은 최근정체를 보여 외국인들의 전환사채 매입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증권감독원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7월이후 외국인들은 상장된
25개사 35개종목중 20개사 29개종목을 매입해 28일현재 전환가 대비
42.01%의 평가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성원건설 대호건설CB등은 1백%이상의 평가익을 실현했다.

이같은 큰 폭의 평가익은 올해 증시가 전반적인 활황을 보인데다
최근 블루칩보다는 개별종목이 강세를 띠면서 CB발행 중소기업의
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CB의 외국인한도 소진율은 28일 현재 45%로 지난10월말 48%,11월말
45.7%에서 점차 줄어들고 있다.

올들어 전환사채 발행규모가 3조원이상인 것에 비하면 외국인의
매수세가 부진했던 것이다.

종목별로는 성원건설 청호컴퓨터 한국마벨 동양기전등이 1백% 한도소진됐다
.

반면 중원 성미전자등 6개종목은 외국인 투자가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전문가들은 이같이 한도소진이 저조한데 대해 전환주식이 비인기종목이
어서 외국인이 투자메리트를 못느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중원 성미전자등
최근 주가가 급등한 종목들의 경우엔 매물이 많지 않은데도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