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과대학장 32명은 29일 정부의 의과대 신증설 계획은 의과대학 교육
의 부실화를 더욱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의과대 신증설 반대의사를 밝혔
다.

의과대학장들은 이날 한국의과대학장협의회(회장 김종성동아대의 대학장)
명의로 발표한 결의문에서 "현재 의과대는 기초의학 교수요원 부족으로 수
준이하의 부실한 교육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교육자적 양심을 걸고 밝
힌다"면서 "의과대 신증설은 이같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게 되며 이는 의
료서비스의 질적 저하로 이어져 국민 건강에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과대학장들은 이어 "정부는 저질 의사의 양산을 초래할 의과대 신증설
에 앞서 현재 의과대 교수요원 증원과 교육시설 확보등 의학교육의 정상화
와 질적 향상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의과대학장들은 빠른 시일안에 교육부를 방문해 이같은 결의내용을 김숙희
장관 등에게 전달하고 의과대 신증설 계획 철회를 요청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