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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15
    • 15:42

      이재명, 내일 당무복귀…여의도 비운 일주일새 더 커진 연임론

      李측 "아직 본인 언급은 없어…당내선 연임론 압도적인 상황"대권가도 득실 계산 속 '추대 형식 연임' 부담감…고심 이어갈듯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일주일간의 휴가를 마치고 16일 당무에 복귀한다. 이 대표는 휴가 첫날인 지난 9일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해 물혹 제거 수술을 받았고, 전날 퇴원해 자택에서 휴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 안팎의 시선은 이 대표가 휴가 기간에 대표직 연임 여부를 결단했는지에 쏠리고 있다. 당내에서는 그가 여의도를 비운 7일간 연임론이 더욱 힘을 받으면서 본인 의중에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오는 8월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연임 여부를 고심해 왔으며 일부 측근들의 의견을 듣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1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아직 이 대표의 직접적 언급은 없다. 더 두고 봐야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당내에선 이 대표가 추대 형식으로 연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친명(친이재명)계인 한민수 대변인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본인이 아직 거기(연임)에 대해 말한 게 없지만 연임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커지고 있다"며 "개혁을 힘 있게 추진하려면 이 대표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내 분위기가 '이재명 연임 추대론'으로 기울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단기간에 결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당대회까지 석 달 넘게 남은 데다, 무엇보다 본인의 대권가도에 대표직 연임 여부가 미칠 득실 등을 따져보려면 적잖은 고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원내대표에 이어 국회의장 후보 선거마저

    • 15:41

      반크, 제627돌 세종대왕 탄신일 맞아 '한글 세계화' 캠페인

      2억 한류 팬 대상으로 한글 가치·의미 소개…국가기념일 제정 추진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는 15일 '제627돌 세종대왕 나신 날'을 맞아 한글 보급 확대를 위한 글로벌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반크는 "한글은 세종 대왕이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인 '애민 정신'을 바탕으로 쉽게 읽고 쓸 수 있도록 만든 문자"라며 "세계언어학회도 여러차례 한글의 편리성과 과학성을 인정했다"고 소개했다. 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미국의 펄 벅 여사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하고 단순한 글자로 자음과 모음을 조합하면 어떤 음성 언어도 표기할 수 있다'며 치켜세웠고, 영국의 언어학자인 제프리 샘슨은 '한글은 신이 인간에게 내린 선물'이라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반크는 한국의 문맹률이 세계적으로도 낮은 것은 익히기 쉬운 한글 덕분이며, 21세기 정보통신 시대에 가장 적합한 문자도 한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대중문화에 열광하는 한류 팬이 전세계 2억 명에 달하는 현 상황을 한글의 가치와 의미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해 6개의 캠페인 포스터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포스터에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그 이상의 꿈을 꿀 21세기 세종대왕을 찾습니다"라며 "21세기 세종대왕은 세계 최고의 문자인 한글이 한국을 넘어 세계 곳곳에서 널리 사용되길 꿈꾼다"고 적혀있다. 이어 한국의 주요 기업·건물·의상·자동차에 영어 이름을 쓰듯이 전 세계 주요 기업·건물·의상·자동차에 한글 이름이 쓰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크는 "영어가 세계 공용어 문자의 위상을 누리는 것처럼 100년 후에 한글이 영어를 넘어설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국내 거주

    • 15:38

      삼성 김성윤, 무릎 인대 손상…"회복에 2∼3개월 걸릴 수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외야수 김성윤(25)이 오른쪽 무릎 인대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삼성 관계자는 15일 "김성윤이 전날 경기 중 수비하다가 다쳤고 병원 검진에서 인대 손상 진단이 나왔다"며 "16일 대구에서 다시 한번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1차 검진에선 회복에 2∼3개월 정도가 걸릴 수 있다는 소견이 나왔다"며 "정확한 상태는 2차 검진을 받으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윤은 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와 방문 경기 5회말 수비 때 최정의 타구를 몸을 던져 잡다가 다쳤다. 김성윤은 이후 이성규와 교체됐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했다. 김성윤은 지난 시즌 101경기에서 타율 0.314, 20도루로 맹활약했고, 올 시즌엔 28경기에서 타율 0.222, 3도루를 기록 중이다. /연합뉴스

    • 15:36

      스마트 안경 '찰칵'...대입 시험서 부정행위

      일본 명문대 와세다대학의 입학 시험에서 웨어러블 기기인 스마트글라스의 촬영 기능을 활용해 부정 행위를 벌인 학생이 적발됐다.일본 경시청은 스마트글라스로 시험 문제를 촬영해 지인들에게 보낸 A(18)씨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밝혔다고 15일 요미우리신문과 NHK방송이 보도했다.A씨는 지난 2월 16일 치러진 와세다대 창조이공학부 입학시험 중 스마트글라스의 카메라 기능으로 화학 시험 문제지를 찍어 지인 여러 명에게 보내 정답을 보내달라고 요청하고 이를 해답지에 적은 혐의를 받는다.그는 스마트글라스로 촬영한 시험 문제를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무선 전송한 뒤 이를 다시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리는 방식으로 지인들에게 보냈다. X로 문제지를 전송받은 지인 중 한명이 시험 부정이라는 사실을 눈치채고 대학 당국에 이를 알리면서 범행이 발각됐다.와세다대 측은 같은 달 21일 치러진 다른 학부 시험을 보러온 A씨의 안경에 초소형 카메라가 붙어있는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인들로부터 받은 답을 해답지에 썼다고 인정했다. 그는 시험에 합격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가 부정행위를 저지른 와세다대 시험은 대학 학부별로 치러지는 '일반 입시'로, 한국의 대학별 수시 논술과 같은 시험이다.요미우리는 "전자기기의 소형화와 성능 향상에 따라 입시 부정의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다"고 전했다.A씨가 착용한 스마트글라스가 어느 회사 제품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일본에서는 지난 2022년에도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에 해당하는 대학입학공통테스트(이하 공통테스트)에서 한 수험생이 스마트폰으로 문제를 촬영해 외부에 유출

    • 15:35

      가스총에 후추액 넣어 스님에게 쏜 90대 현행범 체포

      스님에게 호신용 가스총을 분사한 9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경북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이날 낮 12시 49분께 경주 안강읍 한 사찰에서 70대 스님의 안면부에 호신용 가스총을 분사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가스총에는 후추액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님은 구토 증상을 호소하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찰 신도였던 A씨는 스님과 개인적인 문제로 감정이 있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와 스님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한 후 입건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 15:35

      "1억이면 된다"…손흥민 옆 BTS 뷔, 그옆 백종원 '다닥다닥'

      서울 구로구 한 지식산업센터 건물 1층에는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빽다방과 컴포즈커피, 메가MGC커피, 더밴티 매장이 다닥다닥 붙었다. 한 건물 내에만 저가형 카페가 8군데에 달해 어지간한 중저가형 커피숍은 명함을 못내미는 입지로 유명하다. 인근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초저가 아닌 카페들은 오래 못 버티고 임대차 계약 2년 만기를 채우면 죄다 나가곤 한다”고 귀띔했다. 서울 종로구 청진동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빌딩 1층에도 메가MGC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이 나란히 영업 중이다. 빽다방 자리는 지난해까지 이디야커피가 영업을 했던 곳. 이디야커피도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폴바셋 같은 카페 프랜차이즈보다 저렴한 가격경쟁력을 앞세웠지만 한층 더 싼 저가 카페 공세에 버티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가맹점주들, 저가 카페로 '우르르'경기 불황 때문에 커피 시장이 커질수록 ‘저가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중저가형 카페, 개인카페 등을 밀어내고 저가커피 전문점이 전국에서 우후죽순 늘고 있다.15일 카페업계에 따르면 메가MGC커피는 최근 3000호 가맹점을 열었다. 1호점을 낸 지 10년 만이다. 사업 규모만큼 매출 성장세도 가파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가MGC커피 운영사 앤하우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3684억원, 영업이익은 694억원에 달했다. 2022년 매출액(1748억원)과 영업이익(310억원)에서 두 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마찬가지로 15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파는 컴포즈커피도 지난해 전년(737억원) 대비 20.5% 증가한 88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매출 증가율만 보면 스타벅스(2조 9295억원) 12.9%, 투썸플레이스(4801억원) 12.1%

    • 15:32

      "매수 의견 내고 민희진에 자문" 하이브, 금감원에 애널리스트 조사 요청

      하이브가 금융감독원에 어도어 경영진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외국계 증권사 소속 애널리스트 A씨도 조사 대상에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15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하이브는 지난 14일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경영진과 A씨를 허위사실 유포, 시세조정행위,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등의 혐의로 조사해달라는 진정서를 금감원에 냈다.하이브에 대해 매수 의견의 리포트를 발간한 A씨가 하이브 주식 가치를 하락시킬 수 있는 경영권 갈등에 관여했다는 게 하이브 측 주장이다.하이브 측 주장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7일 한국을 방문한 외국계 투자자에게 하이브와의 미팅에 앞서 어도어 경영진과의 별도 미팅을 주선했다. 해당 외국계 투자자는 어도어와의 미팅에서 투자 의향을 내비쳤다고 하이브는 보고 있다.또 민 대표 측과 A씨가 접촉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내부 기밀 정보도 유출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민 대표 측은 여전히 ‘경영권 탈취 의혹’은 전혀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민 대표는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외부 자문사에 자문을 받았다, 제가 누구를 만나서 어떤 투자를 받았다는데 데리고 와라. 제가 무슨 투자 이야기를 나눴느냐"며 "만난 적도 없다“고 말한 바 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 15:24

      롯데 최준용, 이유 있는 엔트리 말소…40경기 중 23경기 등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오른손 불펜 투수 최준용(22)은 팀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자원이다. 2022년 14세이브, 2023년 14홀드를 기록한 최준용은 올 시즌에도 필승조 역할을 맡아 1승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4.19의 성적을 거두며 활약 중이다. 그러나 롯데는 15일 최준용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최근 구위가 떨어졌다는 판단에서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1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최준용이 열흘 동안 휴식을 취해야 할 것 같다"며 "그동안 접전 경기가 많아서 조금 힘든 일정을 소화했는데, 잘 쉬고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준용은 4월까지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하다가 5월 이후 등판한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82로 부진했다. 이유가 있다. 최준용은 올 시즌 팀 40경기 중 23경기에 등판했다. LG 트윈스 이우찬(24경기)에 이어 KBO리그 최다 경기 등판 공동 2위다. 투구 수는 많지 않지만, 잦은 등판으로 피로감이 쌓였다. 롯데엔 최준용 외에도 많은 경기에 등판한 불펜 투수가 또 있다. 신인 투수 전미르 역시 최준용과 같은 23경기에 나섰다. 전미르는 4월 21일 kt wiz와 더블헤더까지 14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1.35로 특급 활약을 펼쳤으나 4월 24일 SSG 랜더스전부터 평균자책점 12.91을 찍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 이 기간 5이닝 이상 책임진 롯데 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높다. 다만 김태형 감독은 "전미르는 시즌 초반 많이 던지긴 했지만, 최근엔 긴 연투를 하진 않았다"며 1군에서 좀 더 활용할 계획을 내비쳤다. /연합뉴스

    • 15:23

      국내 대기업 직원, 싱가포르서 이웃에 성범죄

      대기업 엔지니어인 50대 한국 남성이 싱가포르에서 같은 아파트 이웃 주민을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로 8년4개월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싱가포르 고등법원은 아파트 수영장에서 여성 주민을 성폭행하려 한 한국인 조 모(51) 씨에 대해 강간미수·성추행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지난 13일 이같이 선고했다고 15일 스트레이츠타임스와 CNA방송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현지 보도에는 이 남성의 실명과 직장명이 모두 공개됐다.보도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022년 9월9일 동료 집에서 술을 마시고 자정 넘어 귀가했다. 이후 10일 오전 4시 25분께 아파트 내 수영장으로 나갔다가 수영장 옆 의자에 누워있던 스웨덴 국적 20대 피해자를 발견했다.당시 피해자는 술을 마시고 잠든 상태였다. 조씨는 피해자를 만졌는데도 깨지 않자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의식을 되찾은 피해자가 격렬한 저항 끝에 간신히 탈출했고, 다음날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국내 대기업 현지 법인에서 엔지니어로 근무 중인 조씨는 단기 체류 비자로 싱가포르에 입국한 상태였다.CNA방송은 변호인이 "피고인이 사건에 대해 깊이 후회했다"고 말했다며 조씨가 혐의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다만 변호인은 피해자가 혼자 걸을 수 있었고 소지품을 챙겨 현장을 떠났다며 "피해자가 취한 정도에 따라 양형 가중치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변호인은 5년4개월 형을 요청했지만, 법원은 이보다 더 높은 형량을 선고했다.싱가포르에서 강간미수죄는 최대 20년 징역형과 벌금형, 태형 등을 받을 수 있지만 조씨는 50세가 넘어 태형은 적용되지 않았다.(사진=연합뉴스)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 15:20

      "전세계서 관심 폭발"…항공사 '승무원 유니폼' 알고보니 [차은지의 에어톡]

      항공사 이미지를 좌우하는 요소의 하나로 객실 승무원 유니폼이 꼽힌다. 각국 항공사들 가운데 디자인이 예쁘고 특색 있는 승무원 유니폼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거나 항공사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어 유명 디자이너에게 유니폼 디자인을 맡기는 경우가 상당수다. 항공사들이 승무원 유니폼에 '진심'인 이유다.항공사들 유니폼은 고유한 색상 및 디자인으로 승부하는데 기업 브랜드를 전달하는 동시에 세련된 이미지와 실용성까지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를 누비는 항공사의 특성상 승무원 유니폼은 그 나라의 인상을 결정하는 가늠자가 되기도 한다. 항공사들이 유니폼에 자국의 문화와 전통뿐 아니라 글로벌 패션 트렌드까지 반영하는 이유다.대한항공은 창립 이후 지금까지 유니폼이 무려 11번이 바꼈다. 2005년 3월부터 현재까지 승무원들이 착용 중인 유니폼은 이탈리아 3대 디자이너 중 한 사람인 지안프랑코 페레에게 의뢰해 탄생했다.스커트뿐 아니라 국내 항공사 최초로 바지 정장을 도입했으며 청자색과 베이지색을 기본 색상으로 해 우아하면서 밝고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또한 비녀를 연상시키는 헤어 액세서리와 비상하는 느낌의 스카프 등도 특징이다.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 유니폼은 유니폼 분야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전 세계 승무원들 사이에서도 입고 싶은 유니폼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아시아나항공은 1988년 출범 이후 디자인, 소재 정도만 살짝 바꼈을 뿐 동일한 유니폼을 현재까지 이용하고 있다. 2003년 10월부터 아시아나 웜

    • 15:18

      체코 원전 수주 총력 지원 나선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총 사업비 30조원의 체코 원자력발전소 건설 공사를 따내기 위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현지에서 수주 지원 행사를 열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프랑스 전력공사(EDF)를 누르게 되면 2009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의 수주 성공이다. 15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조핀 궁전에서 열린 ‘두산 파트너십 데이’에서 원전 사업 수주 지원 행사를 직접 주관했다. 이날 행사에는 얀 피셔 전 체코 총리, 페트르 트레쉬냑 산업부 차관, 토마스 에흘레르 산업부 부실장 등 체코 정부와 기업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두산스코다파워, 두산밥캣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법인) 등이 체코 공장과 사무실을 두고 있어 체코 에너지, 기계산업 관계자가 대거 참석했다고 두산그룹은 설명했다. 두산그룹은 이날 한수원이 체코 원전 사업을 수주할 경우 원자로, 증기 발생기 등 1차 계통 주기기는 두산에너빌리티가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증기터빈 등 2차 계통 주기기는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가 맡을 예정이다.  또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수소·가스터빈 등 무탄소 발전 기술을 두산

    • 15:17

      일본 명문대서 '스마트글라스 촬영 이용' 입시 부정행위 적발

      와세다대측, 안경에 초소형 카메라 부착한 수험생 경찰 신고 일본에서 웨어러블 기기인 스마트글라스의 촬영 기능을 이용한 대학 입학 시험 부정 행위가 적발됐다. 15일 요미우리신문과 NHK방송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스마트글라스로 시험 문제를 촬영해 지인들에게 보낸 A(18)씨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16일 치러진 와세다대 창조이공학부 입학시험 도중 카메라 기능이 있는 스마트글라스로 화학 시험 문제지를 촬영해 지인 여러 명에게 송신하면서 정답을 보내줄 것을 요청해 이를 해답지에 적은 혐의다. 그는 스마트글라스로 촬영한 시험 문제를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무선 전송한 뒤 이를 다시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지인들에게 보내는 수법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범행은 X로 문제지를 전송받은 지인 중 한명이 시험 부정이라는 사실을 눈치채고 대학 당국에 이를 알리면서 꼬리가 잡혔다. 와세다대 측은 같은 달 21일 치러진 다른 학부 시험을 보러온 A씨가 쓴 안경에 초소형 카메라가 붙어있는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인들로부터 받은 답을 해답지에 썼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시험에 합격하지는 못했다. A씨가 부정행위를 저지른 와세다대 시험은 대학 학부별로 치러지는 '일반 입시'로, 한국으로 치면 대학별로 치르는 수시 논술과 같은 시험이다. 요미우리는 "전자기기의 소형화와 성능 향상에 따라 입시 부정의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스마트글라스는 저가형 중국산은 몇만원짜리도 있으며 일반 안경과 거의 차이가 없는 디자인으로도 나오고 있다. A씨가 착용한 스

    • 15:17

      청도 펜션 실종 6세 아이, 16시간 만에 발견된 곳이…

      풀빌라 펜션에서 실종된 6세 남아가 인근 저수지에서 16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15일 경북 청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19분께 경북 청도군 이서면 한 펜션에서 가족과 함께 투숙 중이던 6세 A군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A군은 소방과 경찰, 군부대 등 272명이 합동 수색을 벌인 끝에 실종 신고 16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10시 55분께 인근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A군은 전날 가족과 함께 펜션에서 투숙하던 중 숙소 창문을 통해 나갔다가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 15:11

      대통령실 진입시도 대학생진보연합 회원 4명 구속영장

      지난 1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진입을 시도하다 붙잡힌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 중 일부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용산경찰서는 지난 13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대진연 회원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다. 앞서 1월 6일 대진연 회원 20명은 대통령실 앞에 모여 '김건희를 특검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통령실 면담을 요청하다 검문소 등을 통해 진입을 시도했다. 당시 경찰은 1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이중 6명은 범죄 전력 및 나이 등을 고려해 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10명은 영장이 전원 기각됐다. 경찰이 이번에 구속영장을 신청한 대진연 회원 4명 중에서는 당시 대통령실 진입을 시도한 회원과 현장에 없었던 회원 등이 섞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15:10

      고양이 수백마리 죽었는데 "원인 불명"

      최근 고양이들이 신경질환 등 증상을 보이다 급사했다는 신고가 잇따랐지만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반려인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15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513마리의 고양이가 유사한 급성질환으로 치료받았다는 제보가 동물보호단체 라이프와 묘연에 접수됐다. 이 중 181마리는 결국 숨졌다.두 단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증상이 유사한 급성질환을 앓은 반려묘에 대해 제보를 받아왔다.이 고양이들은 뒷다리를 절거나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신경 이상 증상과 급격한 신장 수치 저하, 높은 간수치, 혈변, 혈뇨, 식욕부진 등을 겪다 기력 없이 죽은 것으로 조사됐다.이 두단체는 반려묘들이 특정 제조사에서 만든 사료를 먹고 이상이 생겼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정부가 조사에 착수했지만 사료와 고양이 질병과의 인과관계를 찾지 못했다.농식품부가 고양이 10마리의 사체를 두고 바이러스 7종과 세균 8종, 기생충 2종, 근병증 관련 물질 34종, 농약 등 유해 물질 859종을 조사했다. 그러나 아예 원인 물질이 검출되지 않거나 검출됐더라도 폐사와 직접적인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또 검사를 의뢰받은 사료 30여건과 유통 중인 사료 20여 건에 대해 유해 물질 78종과 바이러스 7종, 기생충 2종, 세균 2종에 대해 검사했지만, 모두 기준치에 적합했다.농식품부는 특정 원인에 의해 고양이들이 급사했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추가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수의학계는 질병과 사료와의 인과관계를 쉽게 찾지 못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한 수의사는 "사료 원료나 유통과정, 보관 방법뿐만 아니라 특정 상황에서 이상 반응 등을 복합적으로 봐야 하므로 기존의 검사 방식으로 원인

    • 15:09

      회원전용 “트럼프, IRA 폐기 우선이 아냐…신재생에너지 펀드, 인플레이션 반영 조항 따져야” [이시은의 투자고수를 찾아서]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이자율은 더 오르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이 펀드 투자의 적기입니다.”리차드 노스 슈로더그린코트 파트너는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고금리 환경과 미국 대선은 신재생에너지 투자 수익에 더 이상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슈로더그린코트는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투자사 슈로더투자신탁운용 산하의 신재생에너지 전문 운용사다. 투자은행(IB) 메릴린치, 영국 정부 공기업실 등에서 30년간 일한 노스 파트너는 이 회사의 투자 전략을 이끌고 있다. 그는 오는 22일 ‘상반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의 연사로 나서기 위해 방한에 나설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 위험-수익 균형 형성"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상장된 태양광·풍력 발전회사나 관련 부품 업체 주식에 투자할 수도 있고, 이들 기업을 담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수도 있다. 발전 프로젝트에 직접 펀드 자금을 투입하고, 발생하는 전력 판매비 등 수익을 가입자들과 나누는 형태도 가능하다. 모든 상품의 수익률을 흔드는 공통 요소는 자연히 발전기 건립 프로젝트와 전력 가격이 된다. 건물을 짓고 월세를 잘 주면, 집주인이 수익을 얻고 건설회사들도 수혜를 보는 것과 같다. 고금리 장기화는 신재생에너지 투자 전반의 심리를 악화시켰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노스 파트너는 “가장 어려운 시기는 지났다”고 단언했

    • 15:08

      하이브, 금감원에 '어도어 사태' 관련 애널리스트도 조사 요청

      하이브 "A씨, 외부 투자 미팅 주선"…민희진, 투자 유치 등 부인 하이브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S 부대표 외에 한 외국계 증권사 소속 애널리스트 A씨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가요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A씨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전날 금감원에 제출했다. 하이브는 A씨가 어도어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에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A씨가 지난달 17일 방한한 외국계 투자자에게 하이브 미팅에 앞서 어도어 경영진과의 별도 미팅을 주선했다는 주장이다. 이 외국계 투자자는 해당 미팅에서 "어도어의 가치가 현재 기준으로 1.4조원이면 당장 투자하고 싶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하이브는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는 민 대표에게 보고한 어도어 관계자를 감사하는 과정에서 이 미팅과 발언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는 또한 민 대표 측과 A씨가 접촉하는 과정에서 내부 기밀 정보들이 A씨에게 흘러갔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민 대표 측은 이른바 '경영권 탈취 의혹'은 전혀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민 대표는 지난 달 기자회견에서 "외부 자문사에 자문을 받았다, 제가 누구를 만나서 어떤 투자를 받았다는데 데리고 와라. 제가 무슨 투자 이야기를 나눴느냐"며 "이는 존재할 수가 없다. 만난 적도 없기 때문"이라고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A씨는 하이브를 대상으로 매수 혹은 매도 의견 보고서(리포트)를 내는 담당 애널리스트다. A씨는 최근 보고서에서 하이브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는 이번 사태로 주가가 하락하고 소속 아티스트 전반에 대한 평판이 저하해 사업적 손

    • 15:05

      "AI가전이 부모님 건강도 챙긴다"…삼성전자, AI라이프 시대 연다

      “어머니께 연락 한 번 드리세요. ” 회사에서 근무 중인 A씨의 스마트폰에 이같은 메시지가 떴다. 홀로 사는 70대 어머니가 집에서 몇시간 째 활동이 없으니 가전이 이를 감지해 아들에게 알려준 것.조금 후엔 “서연이가 집에 도착했습니다.”라는 알람이 울렸다. 어린 자녀가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 도어락을 누르자 A씨에게도 즉각 소식을 전해준 것이다. 서연이가 집안에 들어서니 공기청정기가 알아서 작동하고 “서연아, 냉장고 안에 간식 챙겨먹어”라는 음성도 나왔다.  삼성전자가 다음달 AI 가전을 통한 ‘AI 패밀리케어’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지난 14일 경기도 수원사업장 디지털시티 내 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CX·MDE)센터에서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잇따라 출시한 '비스포크 AI' 가전을 모두 결합해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세상 편한 AI 라이프'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앞으로 다양한 AI 제품과 솔루션을 지속 선보이며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AI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며 "패밀리케어가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비스의 핵심은 AI 가전을 제어해 멀리서도 부모님, 자녀 등 가족의 일거수일투족을 챙길 수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생태계 ‘스마트싱스’에 사용자 뿐 아니라 부모님의 TV, 냉장고, 청소기 등의 가전을 연결하기만 하면 된다. 가전 사용 여부로 활동 시간, 약 먹을 시간 등을 알려주는 식이다. 오는 10월부턴 로봇청소기와 갤럭시 워치에 탑재된 카메라 등을 통해 집안에서의 상태도 알

    • 15:04

      박민교, 유성온천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 등극…통산 4번째 우승

      박민교(용인특례시청)가 통산 4번째로 한라장사(105㎏이하) 타이틀을 차지했다. 박민교는 15일 대전 유성구 한밭대 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4 민속씨름 유성온천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 결정전에서 김문호(울주군청)를 3-0으로 꺾고 우승했다. 그는 16강에서 황재원(태안군청)을, 8강전에서 한창수(정읍시청)를, 준결승에서 박정의(MG새마을금고씨름단)를 모두 2-0으로 제압했다. 이어 장사결정전에서도 무패 행진을 펼치며 완벽하게 황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박민교는 장사결정전 첫판에서 김무호를 들어잡채기로 넘어뜨렸고 두 번째 판에선 빗장걸이 공격을 방어한 뒤 들배지기로 되쳤다. 그는 마지막 세 번째 판에서도 들배지기로 김무호를 무너뜨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박민교는 "그동안 조부모님께서 경기장에 오셨을 때 우승을 한 적이 없었다"며 "이번 대회에 관람 오신 조부모님 앞에서 우승하게 돼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민교는 올 시즌에만 세 차례 한라장사에 등극하며 이 종목 최강자의 위치를 지켰다. ◇ 위더스제약 2024 민속씨름 유성온천장사씨름대회 한라급 경기 결과 한라장사 박민교(용인특례시청) 2위 김무호(울주군청) 공동 3위 이승욱(용인특례시청), 박정의(MG새마을금고씨름단) /연합뉴스

    • 15:03

      "부장교사 하기 싫어요" 초등교사 80%가 기피하는 이유는…

      초등교사 10명 중 8명은 ‘부장 교사’를 비롯한 보직교사를 맡지 않으려 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유리 서울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연구위원, 이상철 부산교육연구소 소장, 송영미 서울삼일초 교장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쓴 '보직교사 제도 개선 방안 연구: 초등교원의 인식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논문에는 이 같은 내용의 초등교사 5362명의 설문조사 결과가 담겼다.설문조사는 작년 6월16~21일 서울 시내 초등학교 교장 309명,교감 405명, 보직교사 2317명, 일반교사 233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보직교사와 일반교사를 대상으로 2024학년도 보직교사를 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자 78.8%가 '없다'고 답했다. 이유를 세 가지 고르도록 한 설문에서 ‘과중한 업무와 그 책임’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72.7%에 달했다. '낮은 처우(보직 수당, 혜택 등)'(63.0%),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희망'(31.7%) 등이 뒤를 이었다.보직교사를 희망하는 응답자들의 40.5%는 ‘승진 가산점 및 교육 전문직원 선빌 시험 가산점’을 희망 이유라고 답했다. '업무 수행 보람과 학교에 기여'(38.8%), '보직 수당 및 성과 상여금'(23.6%)도 보직교사를 맡으려는 이유로 꼽혔다. '거절의 어려움' 때문이라는 응답이 14.8%안 점도 눈길을 끌었다.보직교사 보직을 선호할 수 있는 방안(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보직 수당 인상’이라는 응답비율이 92.5%였다. '업무 간소화(공문 대폭 축소·44.5%), '전보 시 우대'(32.5%) 등이 뒤를 이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 15:02

      호주, 모든 가정에 에너지보조금 27만원…"억만장자도 혜택"

      호주총리 "가장 효율적인 방법"…야당은 "선거 앞둔 선심성 대책" 비판 호주 연방 정부가 치솟는 에너지 요금에 따른 생활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전국 모든 가정에 27만원의 에너지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15일(현지시간) 호주 A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호주 정부는 2024∼2025 회계연도(2024년 7월∼2025년 6월) 예산안을 발표하며 모든 가정에 300 호주달러(약 27만2천원)의 에너지 보조금을 나눠주기로 했다. 호주 정부는 2023∼2024 회계연도(2023년 7월∼2024년 6월)에는 소득을 기준으로 약 500만 가구에 에너지 요금 감면 정책을 도입했지만, 다음 회계연도에는 소득 기준 없이 모든 가정에 보조금을 나눠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모든 가구가 분기마다 75호주달러(약 6만8천원) 감면된 에너지 요금 청구서를 받게 된다. 이 밖에도 호주 정부는 임대료 지원금과 학자금 지원, 소득세 감세 방안 등의 복지 정책을 발표했다. 이처럼 호주 정부가 대규모 에너지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은 천연가스 가격이 크게 오르고, 노후 석탄 화력 발전소의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공급 부족 현상에 전기 요금이 급등한데 따른 것이다. 호주 에너지감독청(AER)에 따르면 호주에서는 2년 연속 전기 요금이 20% 이상 뛰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보편적 복지 혜택이 필요하냐는 비판도 나온다. 소득 기준 없이 모든 가구에 지원금이 돌아가다 보니 일명 '억만장자'에게도 에너지 지원금을 줘야 하느냐는 것이다. 호주의 대표적인 아침 시사 프로그램 '투데이쇼'의 사회자는 이날 출연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에게 "지나 라인하트도 에너지 보조금이 필요하냐"고 물었다. 지나 라인하트는 광산회사 라인하트의 회장으로 호주 최

    • 15:01

      "야근하면 세금 깎아준다"…근로시간 짧아 고민하는 '이 나라'

      독일 정부가 초과 근무에 대한 세금혜택을 마련한다. 근무시간을 늘려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독일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규정하는 선진국 중 평균 근무시간이 가장 짧은 나라다.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 정부가 내달 장시간 근무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른바 '성장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독일 정부가 논의 중인 옵션에는 초과 근무에 대한 세금 감면과 복리후생 개편이 포함될 것"이라고 했다.근무시간을 늘려 경제 불안을 해결하겠단 계획으로 해석된다. FT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유럽 전역의 근로시간이 줄었다고 지적했다. 근로시간이 감소하며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경쟁력이 약화했다고 분석했다. 또 유럽 각국은 고령화로 인해 노동력까지 줄어 대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FT는 독일 저임금 근로자는 더 일한다고 해도 추가 소득의 상당 부분을 세금으로 지불하는 등 근무 시간을 늘리려는 유인책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2022년 기준 독일은 선진국 중 평균 근무시간이 가장 짧다. 아울러 FT에 따르면 독일 철도 근로자는 근무시간을 현재 주당 38시간에서 2029년까지 35시간으로 줄이기로 했다. 앞서 독일 재무장관은 주 41시간 초과 근무에 대한 세금 감면과 실업급여 제도의 변경 등을 추진했지만 대부분 노동조합은 반대하고 있다.독일에 비해 미국 근로자의 평균 근무시간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미국은 연간 약 1800시간을 일하는 데 반해 독일은 1400시간을 밑돈다. 유럽 평균은 약 1600시간이다.요르그 쿠키스 독일 국무장관은 "모두가 우리 경제의 경기 순환적인 부분만 이야기하지만, 연

    • 14:58

      현대엘리베이터, UAM 상용화 위한 도심형 버티포트 만든다

      현대엘리베이터컨소시엄, K-UAM 이착륙장 설계·시공기관 선정 현대엘리베이터는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한 필수 사업 중 하나인 버티포트(UAM 이착륙장)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컨소시엄은 국토교통부 주관 'K-UAM 안전 운용체계 기술개발 사업'의 이동식 모듈형 버티포트 설계·시공 기술 및 감시 시스템 개발 수행 기관으로 최근 선정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롯데건설과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국립한국교통대, 청주대, 니나노컴퍼니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현대엘리베이터컨소시엄은 2026년까지 국비 105억1천7백만원을 지원받아 이동식 모듈형 버티포트 인프라와 이착륙 감시 시스템을 개발하게 된다. 현재 국내외 기업들이 개발 중인 버티포트는 공항과 같은 넓은 공간이 필요해 고층 건물이 밀집된 도심에서 적용에 한계를 보였다. 하지만 현대엘리베이터는 수직·수평 이동 기술을 접목한 '수직 격납형 버티포트'를 개발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7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국토부와 사우디아라비아 주최 '네옴 로드쇼'에서 'H포트'(H-Port)를 선보인 바 있다. H포트는 자동 주차 시스템을 활용한 격납고, 드론의 자동 주차 및 충전, 탑승객의 승하차 등을 통합 관제할 수 있는 건축물로, UAM 상용화 시 도심 내 공간 제약을 해소할 수 있는 설루션으로 기대받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국책 과제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사업단과 긴밀히 협력하고, 산업계·학계·연구기관의 강점을 살려 차원 높은 기술 개발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14:54

      HD한국조선해양, 필리핀 수빅에 해외 첫 해상풍력 기지

      HD한국조선해양이 필리핀 수빅에 해외 첫 해상풍력 제조 기지를 세운다. HD한국조선해양은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제작과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위해 필리핀 수빅 야드(선박 건조장)의 일부를 임차하기로 했다고 15일 발표했다.이 같은 계획은 지난 14일 필리핀 마닐라에있는 대통령 관저에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표됐다. 제조 기지는 수도 마닐라 북서쪽으로 110㎞ 떨어진 수빅만에 있는 선박 건조장에 세워진다. 2006년부터 한진중공업(현 HJ중공업)이 선박을 건조해오다 2019년 조선 업황 악화 등으로 가동을 중단한 곳이다. 현재 미국계 사모펀드인 서버러스 캐피탈이 소유하고 있고, 필리핀 해군이 해군 기지로 활용 중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필리핀 정부와 협력해 수빅 야드를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과 선박 블록 제작, 선박 수리 등이 가능한 해양 복합 단지로 육성시킬 계획이다. 필리핀은 호주,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해상풍력 시장의 중심에 있어 해상풍력 제작 기지 구축을 위한 최적의 입지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는 “필리핀과 긴밀한 경제 협력을 이끄는 초

    • 14:51

      尹대통령, 조국과 "반갑습니다" 악수…5년만에 공식석상 대면(종합)

      文정부 시절 尹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 이후 '조국 사태' 악연 '추윤 갈등' 추미애 자리는 떨어져 있어 만남 이뤄지지 않아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만나 악수했다. 윤 대통령은 부처님 오신 날인 이날 조계사 대웅전 앞 특설 법단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 참석했다가 퇴장하는 길에 조 대표와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조 대표와 악수하며 눈인사했고, 특별한 대화는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 측은 "윤 대통령이 조 대표에게 '반갑습니다'라고 말했다"면서 윤 대통령이 조 대표와 공식 석상에서 만난 것은 2019년 7월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으로 임명된 윤 대통령은 당시 청와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민정수석이었던 조 대표와 만나 차담을 했다. 이날 윤 대통령과 조 대표의 짧은 만남이 정치권의 관심을 끈 것은 두 사람의 정치적 악연 때문이다. 2019년 8월 조 대표가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되고 그를 둘러싼 여러 의혹이 제기되자 검찰은 이른바 '조국 사태' 수사를 시작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으로서 조 대표와 아내 정경심 전 교수의 자녀 입시 비리 의혹, 사모펀드 불법 투자 의혹 등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를 이끌었고, 조 대표는 결국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한 지 35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정 전 교수는 징역 4년이 확정됐으며, 조 대표 역시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그러나 조 대표는 4·10 총선을 불과 38일 앞두고 조국혁신당을 창당해 정치에 뛰어들었고, 조국혁신당은 총선에서 12석을 거머쥐며 원내 3당(22대 국회기준) 지위

    • 14:50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제주서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관음사 등 봉축법요식 봉행…2025 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도 기원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이라는 봉축 표어 아래 제주 도내 주요 사찰에서도 봉축법요식이 봉행됐다. 15일 오전 대한불교 조계종 제23교구본사 관음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는 신도들과 주지 허운 스님, 원로 대덕 스님을 비롯해 오영훈 제주지사, 김광수 교육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봉축법요식은 식전행사에 이어 관불의식, 삼귀의례, 육법공양, 봉축법어, 감사패 전달, 후원금 전달,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를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허운 스님은 "세상살이가 어렵고 힘들지만, 진흙 속에서도 아름답게 피어나는 연꽃처럼 우리에게는 늘 희망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온 도민이 부처님의 대자대비(大慈大悲) 속에 마음의 평안을 얻고 평화를 일궈 모두가 행복하기를 축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처님 오신 날에 우리 모두 함께 2025년 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 성공을 위해 간절하게 마음을 모아 기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자 신도회장도 "부처님 오신 날을 온 도민과 함께 기뻐하면서 2025년 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 제주도민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도민의 삶을 지키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2025년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한 도민사회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오 지사는 "아시아·태평양지역 21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는 세계 속의 제주로 거듭날 기회"라며 "현장 실사와 프레젠테이션을 철저히 준비하는 만큼 지지와 성

    • 14:50

      펜션서 사라진 6세 어린이, 저수지서 숨진 채 발견

      경북 청도의 한 풀빌라에서 실종된 6세 어린이가 인근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15일 경북 청도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19분께 청도군 한 풀빌라에서 가족과 함께 투숙 중이던 6세 A군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A군은 소방과 경찰, 군부대 등 272명이 합동 수색을 벌인 끝에 실종 신고 16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10시 55분께 인근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청도소방서 구조대가 보트를 이용해 저수지에서 수중 수색을 하던 중 숨진 A군을 발견해 인양했다.A군은 전날 가족과 함께 풀빌라에 투숙 중 숙소 창문을 통해 나갔다가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사진=연합뉴스)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 14:48

      "아무것도 몰랐다"…파타야 살인 피의자, 울먹이며 혐의 부인

      태국에서 한국인 관광객 살해·유기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된 20대 남성이 15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혐의를 부인했다.뉴스1에 따르면 살인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씨 15일 오후 2시7분께 영장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경남 창원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옷으로 얼굴을 가리고 경찰 호송차에서 내린 그는 취재진을 향해 “아무 것도 몰랐다. 내가 죽인 것 아니다”라며 울먹였다. 취재진의 질문에도 같은 답변만 하며 법정으로 들어갔다.창원지법 김성진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살인방조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A씨는 사선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태국 파타야를 방문한 한국인 남성 B씨(30대)를 살해하고 시신을 대형 플라스틱 통에 시멘트와 함께 넣어 저수지에 유기한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다만 경찰은 A씨에게 살인 방조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데다, 범행에 직접 가담한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탓이다. A씨가 지난 12일 오후 7시46분께 긴급체포돼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했기에 시간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경찰은 나머지 공범 2명을 쫓던 중 이날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20대 피의자 1명을 검거했다. 캄보디아에 파견된 경찰 주재관이 현지 경찰과 공조한 결과다. 태국 주변국으로 밀입국한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공범 1명에 대해서도 현지 경찰과 공조해 추적 중이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 14:44

      '어깨부상' 이정후, 수술 가능성…"구조적 손상 발견"

      미국 무대에서 뛰고 있는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부상 상태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15일(한국시간)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이정후의 어깨에 구조적인 손상(structural damage)이 발견됐다"며 "이정후는 17일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닐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소견을 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의 부상 정도를 자세하게 설명하진 않았지만, '구조적인 손상'을 언급한 만큼 인대 혹은 근육 손상이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최악의 경우 수술 가능성도 있다.이정후는 지난 13일 신시내티 레즈전 1회 수비 도중 펜스에 충돌해 쓰러졌고, 팔뼈가 어깨 관절에서 빠지는 탈구 진단을 받았다.그는 이튿날 MRI를 촬영한 뒤 팀 주치의인 정형외과 전문의 케니스 아카쓰키 박사의 설명을 들었다.같은 날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렸다. 아울러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수술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그러나 이정후는 2차 검진에서 구조적인 손상이 발견됐고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나기로 했다.엘라트라체 박사는 세계적인 스포츠 분야 수술 전문 의사로, 국내 야구팬들에겐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의 어깨, 팔꿈치 수술을 집도한 이로 유명하다.MLB는 물론, 전 세계 스포츠 스타 다수가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수술을 맡긴다.지난해엔 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이정후의 수술 여부는 17일 혹은 18일에 결정될 수도 있다. 만약 이정후가 수술대에 오른다면 시즌 아웃 가능성도 생긴다.이정후는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해 37경기에서 타율 0.262, 2

    • 14:42

      '편의점 왕국' 만든 日 세븐일레븐…개업 50년 1호점 가보니 [김일규의 재팬워치]

      ‘편의점 왕국’ 일본을 만든 세븐일레븐 재팬이 15일 일본 1호점 개업 50주년을 맞았다. 50년 전 당시로서는 비상식적으로 여겨졌던 150㎡(약 45평)의 작은 가게가 일본인의 라이프스타일, 유통산업 지형까지 바꿔버렸다.세븐일레븐 일본 내 점포는 현재 전국 2만여 개로 확대됐다. ‘24시간 영업’이라는 혁신적인 서비스에 더해 주먹밥(오니기리)의 상품화, ATM 설치 등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며 혁신을 거듭했다. 그러나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은 계속 변화하고 있다. 앞으로 일본 편의점은 어떻게 변신할까.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나가마쓰 후미히코 세븐일레븐 사장은 이날 오전 6시 30분 세븐일레븐 1호점인 도요스점을 찾았다. 50년간 이 점포를 운영 중인 야마모토 겐지 씨가 그를 맞았다. 나가마쓰 사장은 “이 땅에서 세븐일레븐이 시작돼 일본 소매업의 역사를 만들어 왔다”며 “다양하게 변화하는 세상의 가치에 대응하는 상품,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야마모토 씨는 술집을 운영하던 아버지가 별세하자 가게를 이어받았다. 어느 날 참석한 한 세미나에서 미국의 편의점이라는 소매업태를 알게 됐다. 세븐일레븐은 원래 미국에서 시작된 편의점 브랜드다. 이후 일본의 대형 슈퍼마켓 이토요카도가 미국 세븐일레븐 운영사 사우스랜드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일본에서 사업에 나섰다. 야마모토 씨는 맨 먼저 손을 들어 당시 공업 지대였던 도요스의 술집을 편의점으로 전환했다.주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영업을 시작하자마자 빵 음료 컵라면 책 등을 구입하는 젊은 세대가 줄을 섰다. 특히 ‘24시간 영업’으로 인기를 더했

    오피니언

    2024.05.14
    • 18:47

      [한경에세이] 신뢰를 잃으면 다 잃는다

      중국 온라인쇼핑몰 알리와 테무를 통해 중국산 제품을 직접 구매한다는 지인들이 점점 더 늘고 있다. 가격이 국내 온라인 쇼핑몰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게 이유다. 한 지인은 가격이 매우 저렴하니 쓰다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버리면 그만이란다. 또 다른 지인은 국내 제품 한 개를 사는 돈으로 알리를 통해 다섯 개를 구매해 주변 사람에게 선물을 돌렸다고 자랑한다.오프라인에서 중국산 제품의 저가 공세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최근에는 온라인쇼핑의 급성장과 고물가·고이자율이 맞물려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진 국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사고 싶은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니 소비자들에겐 분명 좋은 일이다. 반면 어두운 그림자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알리와 테무에서 판매되는 중국산 제품과 경쟁해야 하는 수많은 국내 생산자와 노동자에게는 생존 문제가 달려 있다. 국내 중위권 온라인쇼핑 업체들이 알리와 테무 때문에 매출이 줄고 기업 가치가 떨어져 자칫 문을 닫아야 할 판이다.국내 온라인 거래 초창기에 주문 상품과 다른 가짜 상품, 훼손되거나 파손된 물건이 오기도 하고 아예 배달되지 않는 사례가 뉴스에 자주 오르내렸다. 10년도 더 된 필자의 경험이다. 주문한 신제품 대신 중고품이 배달되거나 오지 않고, 판매자가 자취를 감춘 경우가 있었다. 이로 인해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걸 주저하게 됐다. 당시에는 필자뿐만 아니라 수많은 소비자가 온라인쇼핑몰 이용을 망설였다. 믿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저가 공세로 잘나가고 있는 알리와 테무에서도 우리나라 온라인쇼핑 초창기에 나타난 이런저런 문제가 최근 불거지고 있다. 허위·과장 표시 및 광

    • 18:20

      [다산칼럼] 도덕적 해이의 장(場)이 된 실손보험

      실손보험료는 올해를 제외하고 지난 수년간 매년 10% 안팎으로 꾸준히 올랐다. 보험사들은 손해율(보험료 대비 보험금 비율)이 높아 보험을 판매할수록 적자가 커지므로 어쩔 수 없다고 주장한다. 보험료가 계속 올랐음에도 보험금 청구도 계속 늘어 실손보험 손해율은 매년 100%를 초과하고 있다. 그 결과 실손보험 적자는 연간 2조원에 육박하고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한 보험사가 상당수에 이른다.실손보험 시장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해 정부는 실손보험금 청구 기록을 근거로 특정 비급여 진료가 지나치게 많다고 지적한다. 마치 마사지를 받는 기분으로 1년에 100회 이상 도수치료를 받는 가입자가 부지기수고 가벼운 근골격계 증상에도 실손보험 가입자에게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유도한다.실손보험은 의대 증원을 둘러싼 요즘의 의료 사태에 일조한 측면도 있다. 실손보험에서 보장하는 비급여 진료비를 의사가 마음대로 책정할 수 있어서 비급여 진료를 많이 하는 일부 진료과 개원의의 소득은 다른 과에 비해 상당히 높다. 이에 따라 의사들이 상대적으로 돈 안 되는 필수과를 꺼리는 현상이 심화했다.실손보험을 포함한 보험시장은 도덕적 해이에 따른 시장실패가 일어나기 쉬운 전형적인 시장이다. 소비자가 실손보험에 가입하면 가벼운 증상에도 병원에 가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의사는 실손보험 가입자에게 더 많은 의료 서비스를 권장한다. 소비 행위의 비용을 제3자인 보험사가 처리해 주기에 소비자와 의사 모두 도덕적 해이라는 문제를 일으킨다. 대부분 보험시장에서는 수요자만 문제를 일으키지만, 실손보험 시장에서는 수요자에 더해 의사마저 문제를 야기한다. 이는 보험금 청구 증가와

    • 18:19

      [백승현의 시각] 노동개혁 안되는 또다른 이유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2년이 지났다. 집권 초기 3대 개혁(노동·연금·교육) 중 노동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나름의 성과도 냈다. ‘법과 원칙’의 기치 아래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사태를 해결했다. 오랫동안 건설현장의 골칫거리였던 일부 노조의 채용 강요 시위도 상당 부분 정리했다. 그러나 이후 야심 차게 추진했던 주 52시간 근로시간 유연화가 정부 내 엇박자와 함께 노동계의 ‘주 69시간 강제노동’ 프레임에 걸리면서 사실상 멈춰섰다. 그리하여 현 정부의 개혁 중간 성적표는 30% 선에 묶여 있는 지지율과 총선 결과가 보여주고 있다. 노동계, 대정부 압박 거세지는데두말할 것도 없이 노동개혁이 멈춰선 배경에는 윤석열 정부 퇴진도 모자라 탄핵까지 거론하고 있는 노동계와 야당이 있다. 정부로서도 답답한 노릇이다. 총선 결과로 입법 환경이 나빠진 것은 물론 우여곡절 끝에 만들어놓은 사회적 대화의 장도 개점휴업 상태다. 이렇다 보니 노사관계 전문가들 사이에선 현 정부의 노동개혁은 이미 물 건너갔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다음달 22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노조법 2, 3조의 강행 처리를 예고했다. “노동개혁은커녕 개악만 막아도 성공”이라며 기업 노무 관계자들이 입을 모으는 이유다.상황이 이럴진대 노동개혁 성공 가능성과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경제단체 이야기다. 휘몰아치는 친노동 입법의 파고 속에서 기업 입장을 대변해야 할 경제단체들은 사실상 ‘꿀 먹은 벙어리’다. 산업현장의 노사관계를 뒤집어놓을 노조법 개정 입법 과

    • 18:15

      [취재수첩] 공모주 생태계의 교란종 '무늬만 기관'들

      “기업 분석할 필요가 있나요. 그냥 ‘풀베팅’합니다. 손실 날 일이 없거든요.”최근 만난 한 자산운용사 대표의 말이다. 그의 말을 수긍할 수밖에 없다. 올해 공모주는 상장 첫날 단 한 번도 공모가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상장 첫날 매도하고 떠나면 무조건 수익이 난다.이런 이유로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는 매일매일 기관투자가가 몰려들고 있다. 지난해 말 2000여 곳이었던 수요예측 참여 기관 수는 이달 2200여 곳으로 불었다. 공모주가 뜨자 갑자기 늘어난 이들이 정상적인 기관투자가일 가능성은 작다. 이른바 ‘쩐주’들이 운용하는 1인 투자사가 상당수다. ‘무늬만 기관’들이다. 여기에 올해부터 공모주 우선 배정 물량이 10%로 증가한 하이일드펀드를 비롯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로 갈 곳 잃은 부동산 전문 운용사까지 공모주 시장에 들어왔다. 이렇게 폭증한 기관들이 수요예측에 참여해 ‘묻지마 베팅’을 하니 공모주 가격이 제대로 형성될 리 없다.올해 HD현대마린솔루션을 제외한 모든 새내기 기업의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을 초과했다. 22개 기업은 희망 공모가 상단보다 평균 20% 인상해 공모가를 책정했다. 공모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가격 왜곡 현상이 더 커졌다. 공모 규모 198억원인 오상헬스케어는 공모가 상단보다 가격을 33%나 올렸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풀베팅’을 해야 공모주를 1주라도 더 받을 수 있다”고 했다.금융감독원은 뒤늦게 수요예측 제도 개선에 뛰어들었다.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의 ‘묻지마 베팅’을 막기 위한 수요예측 제도 개선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달 초 열린 간담회에서는 1인 운용사

    • 18:14

      [이슈프리즘] 국내서 홀대받는 플랫폼 독립군들

      한국은 전 세계에서 보기 드문 인터넷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구글, 아마존이 주요 선진국의 인터넷·e커머스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예외다. 인터넷 트래픽 조사업체 스테이트카운터에 따르면 미국 영국 호주 등 영어권 국가에서 구글의 시장점유율은 80~90%에 달한다. 비영어권인 독일, 프랑스에서도 각각 94%, 92%를 점유하고 있다. 일본에선 야후와의 합작으로 출발한 야후재팬이 1위 사업자다. 토종 플랫폼이 시장 1위를 지키는 나라는 한국이 거의 유일하다.e커머스 시장도 마찬가지다. 주요 국가에서 아마존은 25%에서 최대 40%의 점유율을 가진 절대강자다. 일본에서도 20%대 점유율로 라쿠텐과 1위를 다투고 있다. 한국에선 쿠팡, 네이버쇼핑이 시장의 40%를 지키며 아마존의 진격을 막아내고 있다.국내 플랫폼 기업은 글로벌 기업의 공세를 견뎌내며 자생력을 키웠다. 2000년 초반까지 한국 인터넷 시장에선 야후코리아가 절대 강자였다. 네이버 다음 등 후발 주자들은 생존을 걱정할 정도로 고전하던 시기였다. 하지만 네이버는 검색엔진과 한게임, 다음은 카페 등 커뮤니티 서비스를 통해 활로를 찾아냈다. 토종 플랫폼의 반격에 야후 이베이 라이코스 등은 한국에서 철수했다. 이때 얻은 자신감은 국내 플랫폼 기업의 해외 진출에 커다란 자산이 됐다. 첫 배달앱인 배달의민족, 일본과 미국 만화시장을 석권한 K웹툰 등 끊임없이 새로운 플랫폼이 출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네이버는 20년 전부터 일본 시장에 공을 들였다. 2004년 NHN재팬을 설립하면서다. 2005년 출장길에 도쿄 신주쿠 외곽의 일본 지사를 찾은 적이 있다. 매출 1000억원 달성 시기를 묻자 당시 대표는 가당치 않은 목표라며

    • 18:13

      [천자칼럼] 스승의날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우러러볼수록 높아만 지네/참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 주신/스승은 마음의 어버이시다. ‘스승의 은혜’라는 노래의 한 구절이다. 수십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저절로 흥얼거리게 되는 게 신기해서 노래의 대상이던 은사들을 한 분 한 분 생각해 본다. 초·중·고 담임만 따져도 열두 분이다. 자상한 분보다 ‘사랑의 매’를 날린 선생님들이 더 기억에 남고 뵙고 싶기도 하다. 한국이 인재 강국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게 된 것도 교단의 힘이 컸다. 때론 훈육 차원을 넘는 억울한 체벌도 있었지만 학교 일은 학교에서 끝났다. 요즘 같으면 학생 인권 침해로 큰 소동이 날 일이겠지만 그땐 그랬다.2010년 경기교육청이 처음 학생인권조례를 공포했다. 그 이듬해부터 광주·서울·전북이 뒤를 이었고. 충남·제주교육청은 2020년대 들어 조례를 제정했다. 일제와 군사독재 잔재가 남아 있는 학교 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진보 진영의 주장이 반영된 학생인권조례 시행 후, 조례가 교권 침해를 부추긴다는 논란이 이어졌다. 지난해 학부모 민원에 시달리던 서울 서이초 교사의 사망이 불을 붙였다. ‘교권 보호 5법’이 개정됐고 올해엔 충남과 서울시의회가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을 통과시켰다.하지만 선생님들 마음의 상처는 여전한 듯하다. “달라진 게 없다”는 탄식도 들린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설문조사에서 전국 교원 1만1320명 중 19.7%만이 “다시 태어나도 교직을 선택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2016년 52.6%와 비교하면 반토막도 더 났고 역대 첫 10%대의 최저치다. 최근엔 수학능력시험 6등급도 교대에 합격, 교직 인기가 추락했음

    • 18:12

      [사설] 다시 전기의 시대, 전력망 구축에 첨단산업 성패 달렸다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가 13년 만에 전력망 규칙을 대폭 개정했다. 관련 사업자가 20년 후까지 내다보고 전력망 건설과 업그레이드 계획을 수립해 조속히 실행에 옮겨야 한다는 게 개정안의 핵심이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경제성과 신뢰성을 갖춘 전력망 확충이 중요해지자 내놓은 조치다.현재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주요 국가가 반도체 공장과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한 전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AI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인데 여기에는 안정적인 전기 공급이 필수다. AI는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릴 만큼 막대한 전기를 소모하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6년까지 미국 AI산업의 전력 소비량이 2023년 대비 최소 10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에너지부도 2035년까지 미국 내 송전망을 최소 2배 이상 늘려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AI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발전소를 짓고 전력망을 증설하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것이다.한국도 남의 일이 아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수도권 일대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여기에 전기를 공급하려면 서해안과 남해안 일대 원전과 태양광·풍력발전소에서 만든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낼 수 있는 송전망을 제때 건설해야 한다. 하지만 한국은 주민과 환경단체 반대로 전력망 구축에 차질을 빚는 일이 적지 않다. 한국전력이 2008년 동해안 일대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내는 동해안 송전선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지만 16년이 지난 현재까지 첫 삽조차 제대로 못 뜬 게 대표적이다. 당초 2022년 준공 목표였던 이 송전선로 사업은 2026년까지 미뤄

    • 18:12

      [사설] 윤 대통령 "노동 약자 보호"…노동개혁 더욱 필요한 이유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총선 후 재개한 민생토론회 첫 일성으로 ‘노동 약자 보호’를 꺼냈다. 이들을 지원하는 법률 제정과 악성 임금 체불 해결 등 현장의 고충을 풀겠다고 했다. 국가가 노동시장에서 약자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챙기는 것은 당연하고 마땅하다. 다만 정책의 무게중심이 약자 지원으로 흘러 윤 정부 국정 과제인 노동개혁의 대원칙이 흔들리거나 동력이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 노동개혁과 약자 보호가 따로 가는 문제가 아니어서 더욱 그렇다.기득권층과 취약계층으로 극명하게 이분화된 구조는 우리 노동시장의 병폐다. 대기업 근로자 평균소득(2022년 기준)은 월 591만원으로 중소기업(286만원)의 두 배가 넘는다. 더구나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 간 보수 격차는 20대 후반 1.6배에서 50대 초반 2.5배로 갈수록 커진다. 노동시장 간 이동도 자유롭지 못하다. 모두 대기업 노조가 생산성 향상 없는 호봉제 구조 등 높은 기득권 울타리를 쳐놓은 탓이다. 이로 인해 인건비 부담이 커진 기업은 정규직 대신 비정규직을 채용해 비슷한 업무를 맡기면서 낮은 임금을 주는 방식으로 노조 요구에 의한 임금 인상분을 흡수해야 했다. 이렇게 노동시장 불평등이 고착화해 이례적으로 많은 노동 분쟁과 파업 사태를 불러온 것이다. 거대 노조의 비호를 받는 12%의 대기업·정규직이 88%의 중소기업·비정규직 근로자를 제물 삼아 특권적 혜택을 누리는 지금 같은 상황은 공정하지도, 지속 가능하지도 않다.윤 대통령은 이날 “노동시장 양극화는 임금과 소득의 양극화로 이어지고 다시 계층 간 양극화로 이어져 우리 민주주의에도 위기를 불러올 수 있는 국가적 과제”라고

    • 18:11

      [사설] '인구부'에 대통령실 수석까지, 비서실 너무 커지는 것 아닌가

      대통령실 저출생수석이 이르면 다음주 임명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그제 저출생 문제 대책 마련을 전담할 수석실 설치를 준비하라고 지시하자 참모들이 발 빠르게 적임자 물색에 나섰다. 윤 대통령이 워킹맘에서부터 찾아봐 달라는 지침까지 내리면서 아이를 양육한 경험이 있는 여성 후보들이 우선 검토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합계출산율이 0.6명대로 떨어지면서 국가 소멸 우려까지 나오는 심각성을 감안하면 대통령실의 이런 움직임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저출생 문제는 국가 비상사태”라며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를 만드는 마당에 저출생수석실까지 둬야 하는지에 대해선 의문을 가질 만하다. 꼭 필요한 조직이라면 못 만들 이유가 없지만, 저출생대응기획부에 강력한 역할을 맡기겠다고 해놓고 대통령실에 전담 조직을 두면 자칫 ‘옥상옥(屋上屋)’이 될 우려가 있다. 대통령실은 저출생대응기획부가 정책 중심이고 수석은 참모로서 역할이 각각 달라 이런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정권마다 내각을 중심으로 내세워 놓고 시간이 갈수록 비서실 힘이 세지고, 부처는 무기력해지는 현상을 숱하게 봐 온 터다. 윤석열 정부 출범 초 작은 대통령실 모토와도 맞지 않는다. 수석실이 만들어지면 인력 수십 명이 충원될 것이다. 얼마 전 민정수석실도 부활했다. 작은 청와대를 내세웠다가 어영부영 큰 청와대로 돌아간 과거로 되돌아가고 있다. 게다가 저출생 대응 역할이 겹치는 여성가족부 폐지 문제도 아직 정리되지 않은 마당이다.조직과 인력만 늘린다고 ‘만사형통’이 아니다. 기왕 저출생수석실이 들어선다면 제기되는 우려를 불식하고 효

    2024.05.13
    • 18:09

      [한경에세이] 둥그런 식탁, 심포지엄

      둥그렇게 둘러앉는다. 인사하고, 건배를 나누고, 함께 밥을 먹는다. 시야가 탁 트여 모두를 마주 볼 수 있다. 자칫 소외될 가장자리는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권위적인 사각 식탁과 달리 편안하고 정겹다. 테이블이 회전까지 한다면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맛보는 덤이 따라온다.며칠 전 중국 산둥성과 웨이하이시의 파견 공무원들, 그리고 우리나라에 진출한 중국 기업인들과 만찬을 가졌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직원들까지 20명에 가까운 규모였는데, 말이 더듬거려도 웃음꽃은 만발했다. 친해지는 데는 ‘즐거운’ 저녁 식사 이상이 없다.직장에서 회식은 당연한 일과였다. 사람이 바뀌어도 모임은 이어졌다. 업무 얘기가 주였지만, 넥타이 풀고 상사나 동료 흉도 보곤 했다. 힘든 프로젝트가 끝나면 단합 회식은 정해진 수순이었다. 언제부터인지 ‘전통적’인 회식이 많이 줄었다. 퇴근하고 한잔하자는 ‘번개’ 제안은 구시대의 유물에 가깝다. 꼭 미리 공지해야 하는데, 선약이 있거나 내키지 않으면 불참해도 그만이다. 무조건 상사를 따라가야 한다는 압박감은 이미 희미하다. 음주 없는 회식이 어색하지 않고, 이른바 ‘1차’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다.일하면서 친해지는 경우도 있지만, 일과 후 식사나 동아리에서 마음을 나누고 가까워진 사람이 훨씬 많다. 사무실보다 조금은 더 편한 공간에서 의기투합하며 인간적으로 친해질 수 있었다. 지금은 민망하지 않으려고 미리 몇 명 섭외해 두고서야 번개를 제안해야 하는 형편이지만, 아주 오래, 스스로 즐겨왔다고 고백한다. 때론 그 시절이 그립다. 아무 때나 치는 번개 말고, 아무 때나 만나도 반갑고 고맙던 사람들.사

    • 17:59

      [시론] '제조업 강국' 유지하려면

      대한민국은 세계 일등 상품을 수출하는 제조업 강국이다. 세계에서 제일 높은 건물을 건설하고, 가장 큰 배를 건조하며, 가장 얇은 TV를 제조하고, 안전도 세계 제일의 원자력발전소를 갖췄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가전제품은 세계 시장을 석권했다. 자동차, 방위산업의 초정밀 무기는 대한민국의 대표 브랜드가 됐다.이처럼 경제발전의 성과가 크지만 소득 불평등 문제만은 쉽사리 풀리지 않는 난제로 남아 있다. 짧은 기간에 세계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한 경이로운 발전이 ‘빛’이라면 소득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일종의 ‘그늘’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주요 선진국에 비해서도 문제의 심각성이 덜하지 않다.주력 산업인 자동차산업부터 살펴보자. 완성차 제조 강국이란 화려한 외형 속에서도 놓치지 말고 살펴볼 부분이 여전히 적지 않다. 완성차를 생산하는 데는 3만여 개의 부품이 들어간다. 수많은 부품 중소기업이 완성차 업체와 그물망처럼 얽혀 있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선 수많은 중소기업의 공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원청과 하청 간 임금 격차도 작지 않은 게 사실이다. 전기차 등장으로 자동차의 부품이 7000여 개로 줄어들면 허약한 중소기업의 기반은 더 크게 요동칠 수 있다.국가통계포털(KOSIS)의 2021년 자료에 따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월 보수는 각각 563만원과 266만원으로 약 2.1배 차이가 난다. 게다가 중소기업의 임금 상승률은 대기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대로라면 두 개 노동시장이 고착할 수 있다. 그 결과, 중소기업을 청년들이 기피 기업으로 경시하는 현상도 확산했다. 이것이 중소기업 구인난의 근본 원인이다.그

    • 17:57

      [천자칼럼] 라면 대장주 경쟁

      한국 라면은 원조 국가인 일본보다 5년 늦은 1963년 도입됐다. 작고한 전중윤 삼양식품 회장이 일본에서 제조 기술을 들여와 내놓은 10원짜리 치킨탕면(삼양라면)이 K라면의 효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분식 장려 정책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자리 잡았다. 그러자 2년 뒤 고 신춘호 농심 회장이 뛰어들었다. 1970년대까지는 삼양라면이 압도적 시장점유율을 차지했으나 1980년대 초반부터 농심의 추격이 본격화했다. 너구리, 안성탕면, 신라면 등이 인기를 얻으며 1980년대 중반 이후엔 1위 업체로 올라섰다. 삼양식품은 1989년 터진 우지 파동으로 결정타를 맞았다. 공업용 쇠기름으로 면을 튀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으로 최종적으로 무해 판정을 받긴 했지만 시장 주도권은 완전히 농심으로 넘어간 뒤였다.삼양식품을 다시 일으켜 세운 이는 전 회장의 며느리 김정수 부회장이다. 결혼 후 집안 살림만 했지만 시아버지가 재능을 알아보고 사업을 맡겼다. 그 재능은 불닭볶음면에서 만개했다. 불닭볶음면은 김 부회장이 2010년 명동에서 매운 음식을 먹기 위해 길게 선 줄을 보고 개발을 결심했다. 콘셉트를 ‘극도로 매운 볶음면’으로 잡고 1년여간 연구했다. 2011년 시범 판매를 거친 뒤 2012년 정식 출시하자 공전의 히트작이 됐다.삼양식품은 지난해 매출 1조1929억원, 영업이익 1475억원을 기록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은 4배, 영업이익은 14배 늘었다. 매출에서 불닭볶음면 비중은 3분의 2이며, 수출이 80%를 차지한다. 한류 열풍에 세계적으로 매운맛 선호도가 더해진 결과다. 여기에 삼양식품의 지역별 맞춤 공략이 통했다. 미국에선 카르보나라, 중국에선 마라, 태국에선 똠얌 등의 소스를 추가하는 방식이

    • 17:55

      [사설] 장관들 리더십 살려야 공무원 '눈치보기' '복지부동' 근절

      어제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지역 창업 생태계 육성’ ‘협업예산 강화’ ‘지역 성장 지원’ 같은 안건이 논의됐다. 정부는 이를 위해 2조8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새로 조성하고, 저출생 대응 등을 위한 내년도 예산 편성에서 부처 간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한다. 22대 국회 개원도 전에 ‘농성텐트’부터 펼치는 거대 야당의 행보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정부가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은 하려는 의지로 평가된다.발표된 몇 가지 개별 정책보다 더 주목되는 것은 “범부처 협업을 대폭 강화해 개별 부처가 아닌 국민 입장에서 내년 예산을 편성하겠다”는 최상목 경제부총리의 말이다. 그는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어 ‘경제 원팀’이 되겠다”고도 했다. 한층 심해진 여소야대에다 국정 지지도도 낮게 나오는 지금 상황에서 꼭 필요한 자세이고 각오다. 지속 현안인 저출산 극복을 비롯해 청년실업 해소, 중산층 확대, 경제 역동성 강화 등 ‘복합적 행정 이슈’는 여러 부처에 업무가 걸쳐 있다. 하지만 관가의 해묵은 적폐인 칸막이 행정으로 인해 어디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풍토가 만연하다. 출산율을 비롯해 갈수록 악화하는 관련 통계가 그런 결과다.최 부총리는 협업 예산의 예로 저출산 대응, 청년 지원, 첨단·전략산업 인력 양성에서의 주요 투자 사업을 적시했다. 제대로 되면 재정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정도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다. 당장의 과제는 공직 내부에서 ‘특갑(甲)’ 위치에 있는 예산실이 말 그대로 ‘국민의 입장’에 잘 설 것이냐다. 예산사업의 성과를 극대화해 나가면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과 글로벌 다중위기

    • 17:55

      [사설] 한·중 외교장관 회담, 원칙 지키며 협력도 확대하는 지혜 절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 장관이 어제저녁 베이징에서 회담하고 만찬도 같이했다. 양국 외교 수장 만남은 작년 11월 부산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이후 6개월 만이고, 베이징 회담으로만 보면 6년6개월 만이다. 눈앞으로 다가온 한·중·일 정상회담 조율, 고위급 교류 재개, 북핵, 공급망 협력 등 굵직한 현안이 대거 테이블에 올랐다.지금까지 전해진 바로는 가시적 합의는 많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 없는 만큼 너무 실망할 필요도 없다. 왕이 장관이 조 장관을 초청해 회담이 열렸고,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자세로 회담이 진행된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공통이익을 극대화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박근혜 정부 이후 궤도를 이탈한 한·중 관계는 한국을 굴복시키려는 중국의 무리수와 난폭함이 발단이라는 점도 분명하다. 중국은 북핵 억제를 위한 불가피한 자위적 조치인 사드 배치를 두고 갖은 치졸한 보복 조치로 이웃을 길들이려고 했다. 중국 경제에 기여하고 일자리를 창출해온 한국 기업에 대한 비이성적인 한한령 보복도 지속 중이다. 이런 중국의 전랑외교는 자유롭고 평화로운 국제질서 창출에 중대 위협이다. 상대국에 대한 배려가 없고 앞뒤도 안 맞는 중국의 이중 플레이는 세계인의 인내를 시험 중이다. 중국은 늘 ‘한반도 안정’을 말하면서도 탄도미사일 발사 등 유엔 결의 위반을 밥 먹듯 하는 북에 면죄부를 주는 핵심 역할을 해왔다. 대만해협 안정을 위협하는 등 국제 규범을 무시한 ‘힘을 통한 현상 변경’ 시도도 위험수위다. 지난주 유럽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유럽과 미국을

    • 17:54

      [사설] '라인 사태'에 기다렸다는 듯이 반일 선동 일삼는 야권

      정부가 ‘라인야후 사태’에 대해 본격 개입에 나선 모습이다. 네이버의 지분 매각 등 기업 고유의 경영 행위에는 관여하지 않지만, 국가 이익과 우리 기업 이익이 침해되는 부당한 행위에는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정부의 이런 대응은 지난 3월 일본 정부가 라인야후에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 행정지도를 내렸을 때부터 응당 나왔어야 했다.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공들여 키운 기업의 지분 매각을 강요받는 반시장적 폭거를 당하고 있는데도 정부가 수수방관했다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든 비난을 면키 어렵다. 1월 신설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산하 경제 안보 담당 3차장실의 역할도 이와 무관치 않다. 네이버가 정부와 정보를 공유하며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더라도 경제 안보 차원에서 정부가 선제적으로 더 적극적인 역할을 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정부는 이제부터라도 국익과 우리 기업의 이익을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해야 한다. 특히 자본 관계 재검토를 주문한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가 초법적 월권인 데다 국제통상법상 외국 투자자 보호 의무인 비례성 원칙 위반이라는 점을 일본 측에 분명히 밝혀야 한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한일투자협정 위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이런 와중에 정치인들의 반일 몰이는 사태 해결을 더 꼬이게 할 뿐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네이버에 행정지도를 내린 일본 총무상이 이토 히로부미의 외고손자임을 지적하며 “이토 히로부미 손자: 대한민국 사이버 영토 라인 침탈”이란 글을 올렸다. 누가 봐도 반일 감정을 말초적으로 자극하는 선동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대일 굴종 외교를

    • 17:53

      [홍영식 칼럼] 정치 여론조사 20년 흑역사 언제까지 …

      ‘여론조사 투영효과’라는 말이 있다. 확고한 지지 후보가 없을 땐 사표(死票) 방지 심리에서 지지율이 높은 후보로 움직이는 현상이다. ‘밴드왜건 효과’와 맥이 닿는다. ‘지지율이 깡패’가 정치판의 철칙처럼 돼 있듯, 여론조사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 없다. 유권자들은 여론조사를 선택의 척도로 여기고, 선거 캠프들은 밴드왜건 흐름을 타려고 온갖 전략을 짜낸다.여론조사가 선거에 본격 활용돼 판세를 좌우하기 시작한 것은 2002년 대선 때부터다. 그러나 매번 빗나간 예측으로 큰 혼선을 낳았음에도 조사 기법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한경 분석(5월 1일자 A1, 8면 참조)에 따르면 지난 총선도 여론조사와 투표 결과가 오차범위(8.8%포인트) 밖으로 벌어진 곳이 21%에 달했다. 28%포인트 차이 난 곳도 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우선 짚어볼 것은 표본의 대표성이다. 연령, 직업, 지역, 정치 성향 등을 고르게 표집했느냐가 관건이다. 특정 지지층 과표집은 고질적 문제다. 이번 총선에서도 야당 지지 성향이 보수보다 1.55배 더 많이 표집된 곳도 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는 성, 연령, 지역은 인구 구성 분포에 맞춰야 한다고 규정하지만, 정치 성향에 대해선 허위 답변 등의 이유로 아무런 기준을 두지 않고 있다. 여론조사에 응답한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율과 실제 선거 참여 비율이 일치하지 않는 것도 정확도를 가늠하기 어렵게 한다. 여론조사 업체의 성향에 따라 편향성을 가지는 ‘하우스 이펙트(House Effect)’는 선거 때마다 논란이다. 특정 정파 성향이라고 널리 알려진

    • 17:52

      [특파원 칼럼] 트럼프 닮아가는 바이든

      올 2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관세 전쟁을 선포했다. 재선에 성공하면 중국산 제품에 최소 6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만 유발하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랬던 바이든 대통령이 두 달 만에 180도 입장을 바꿨다. 강경 일변도의 중국 정책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7.5%에서 25%로 올리도록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 중국 철강 기업들이 멕시코를 통해 우회 수출하는 통로도 차단하기로 했다. USTR은 해운과 조선업 분야에서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섰다.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중국의 무역 정책이 미국 근로자와 기업에 해를 끼치며 공급망에 실질적인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는 중국에 계속 맞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르면 14일(현지시간) 중국산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안도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산 전기차 관세율을 25%에서 100%로 올리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배터리와 태양광 등의 분야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도 들어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무역법 301조’에 따라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3000억달러 규모의 관세를 연장하는 내용도 담겼다. ‘슈퍼 301조’로 불리는 무역법 301조는 미국 행정부가 다른 나라의 통상 관행이나 정책을 조사해 무역장벽이 확인되면 수입품에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하는 경제안보 법률이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민 정책에서도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그는 2021년 취임 직후 트럼프 행정부가 도

    • 17:49

      [취재수첩] 기업도, 투자자도 손사래치는 공시 부담

      “내용이 여기저기 중첩된대도 전부 따로 공시하라니 답답하죠. 공시 담당자들 아니면 누가 읽기는 할는지….”한 대기업 기업설명 담당 관계자는 “‘공시를 위한 공시’가 점점 늘어나는 것 같다”며 이렇게 토로했다. 각기 다른 공시 제도가 쏟아지면서 기업의 업무 부담이 급증하고, 투자자들의 정보 열람 집중도는 되레 떨어지고 있다는 속앓이다.올 들어 기업에 새로 적용되는 대표적 공시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밸류업 공시)다. 자율 원칙이지만 기본적으로 상장사 전부가 대상이다. 자산 규모가 5000억원 이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라면 올해부터 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의무도 발생한다. 내년부터는 자산 2조원 이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에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의무화된다.공시 종류만 늘어나는 게 아니다. 내용도 그렇다. 도입 초기였던 2017년 30개였던 기업지배구조보고서 필수기재 사항은 지난해까지 60개로 두 배가 됐다. 이렇다 보니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5개사가 작년 공시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분량은 총 513쪽이다. 기업당 평균 100쪽이 넘는다. 이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내용을 담아 알리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평균 분량이 128쪽에 달한다.여기에다 2026년 이후엔 ESG 공시(지속가능성 공시 기준)가 도입된다.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알리는 내용 일부에 더해 보다 자세한 ESG 정보를 기재해야 한다. 정부는 이 공시 제도가 도입되더라도 2030년부터 모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에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대체가 아니라 추가’가 기본 기조란 얘기다.밸류업 공시도 그렇다. 기존 사업보고서, 지배구

    2024.05.12
    • 18:16

      선진국 중앙銀 '피벗' 시작됐다…한은은 언제 추진하나 [한상춘의 국제경제 읽기]

      한 나라의 주식시장은 ‘머큐리(mecury·펀더멘털)’ 요인과 ‘마스(mars·정책)’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매크로 면에서는 성장률, 마이크로 면에서는 기업 실적과 같은 머큐리 요인이 주로 주가를 결정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마스 요인, 즉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는 피벗(pivot) 추진 여부가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올해 들어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신흥국이 기준금리를 내리고 있지만 세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역시 선진국 중앙은행이 피벗을 추진하는 것이 의미가 크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주도한 금리 인상 국면이 마무리된 작년 7월 이후 선진국의 피벗 추진 기대가 워낙 높기 때문이다.선진국 피벗 레이스에서 스타트를 끊은 것은 유럽 중앙은행들이다. 지난 3월 이후 스위스 헝가리 체코 스웨덴 등 비유로존 국가의 금리 인하가 이어졌다. 조만간 덴마크 노르웨이 등도 동참할 조짐이다. 오랜만에 회복세를 보이는 펀더멘털 요인과 선순환 작용을 일으키면서 유럽 증시가 국가별로 사상 최고치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관심은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중앙은행(BOE)이 언제 기준금리를 내릴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인플레이션 낙인효과’를 지닌 ECB와 BOE는 어느 중앙은행보다 ‘물가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는다. 2012년 Fed가 물가 안정과 함께 ‘고용 창출’을 양대 책무로 변경했을 때 따라가지 않은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는 수단도 ‘통화량 조절’보다 ‘기준금리 변경 방식’을 고수한다. 또 이 방식이 효과를 내는 데 최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는 ‘선제성(preemptive)’을 생

    • 18:08

      [사설] 이번엔 美·中 관세전쟁…"한국 최대 피해자 될 것"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100%로 네 배 올리는 등 관세 부과 방안을 곧 발표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슈퍼 301조’를 동원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고율 관세는 유지한 채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전지 등 핵심 전략 분야에 추가 관세를 물린다는 계획이다. 당초 트럼프식 관세 정책에 부정적이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강경 기조로 돌아선 것이다. 대선 경쟁자인 트럼프 역시 재집권하면 중국을 적성국으로 분류해 중국산 제품에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중국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의 맞대응을 천명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말 자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매긴 국가의 상품에 동등한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새 관세법을 제정했다.이런 미·중 갈등의 틈바구니에서 한국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전망은 단견이다. 단기적으로 일부 중국 제품을 대체하는 이익을 얻을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위협이 아닐 수 없다. 관세 장벽으로 전반적인 교역량이 줄어드는 데다 중국 저가 제품이 미국 외 시장으로 쏟아지면서 치열한 가격 경쟁에 내몰리기 때문이다. 한국 수출 중 미국(지난해 기준 18.3%)과 중국(19.8%) 두 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하는 실정이다. 더구나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경제 봉쇄망 동참 압력이 커지고, 중국은 “대중국 수출 통제에 참여한 국가들은 대가가 뒤따를 것”이라고 보복을 노골화해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질 수 있다. 2018년 미국, 유럽연합(EU), 중국이 동시다발적 보복관세를 예고하자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가 “한국은 가장 취약한 국가&rdq

    • 18:07

      [사설] "한국행은 로또"라는 외국인 근로자, 획일적 최저임금 손봐야

      동남아시아와 몽골 근로자들이 가장 일하고 싶어 하는 나라가 일본에서 한국으로 바뀌고 있다고 한다. 현지에선 “한국행은 로또”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한다. 일본보다 한국에서 일하는 게 훨씬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한국은 현재 제조·건설·농축산업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받아들이는데 모두 일본보다 급여가 세다. 미쓰비시UFJ리서치&컨설팅에 따르면 이들 업종에서 외국인 근로자의 평균 월급은 2022년 기준 한국이 27만1000엔으로, 21만2000엔인 일본보다 6만엔(약 60만원)가량 더 많았다. 특히 농가 급여는 한국이 일본보다 2~3배 많은 경우가 흔하다고 한다.이렇게 된 건 한국의 획일적인 최저임금 영향이 크다. 일본에선 지역별, 업종별로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한다. 예컨대 시골이나 생산성이 떨어지는 농업 분야는 상대적으로 최저임금이 낮다. 반면 한국은 지역과 업종에 상관없이 최저임금이 똑같다. 그렇지 않아도 한국의 최저시급은 현재 9860원으로 일본 평균 1004엔(약 8829원)보다 1000원 이상 높다. 게다가 일본에는 없는 주휴수당까지 지급해야 한다. 한국과 일본의 외국인 급여 차가 벌어진 이유다.외국인 근로자가 한국을 선호하는 것은 저출산·고령화로 외국인 채용을 늘려야 하는 우리 현실을 감안할 때 긍정적 측면도 없지 않지만 지속 가능 여부가 더 중요하다. 국내 근로자에게도 최저임금을 맞춰주지 못하는 영세 기업과 소상공인이 적지 않다. 갈수록 외국인 채용 비중이 높아지는 서비스산업의 각종 보조업무는 생산성이 너무 낮아 최저임금을 적용하는 것이 무리라는 하소연도 많다.우리도 일본처럼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할 때가 됐다. 서울과 시골의 생활비

    • 18:07

      [사설] 2년 해킹당해 탈탈 털린 법원, 사이버 컨트롤타워 시급

      수사 결과 드러난 대규모 법원 전산망 해킹 사건은 우리의 북한 사이버 공격 대응 시스템이 얼마나 취약한지 여실히 보여준다. ‘라자루스’로 추정되는 북한 해킹조직은 2021년 1월 7일 이전부터 2년 넘게 법원 전산망을 휘저으며 개인정보 등 1014GB(기가바이트) 규모의 자료를 빼냈다. 내용 확인이 가능한 것은 4.7GB 분량인 파일 5171개로 전체의 0.5%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자료 저장 기간이 만료돼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 대법원이 자체 포렌식 능력이 없어 유출 사실을 적시에 파악하지 못한 데다 언론 보도로 알려진 뒤에야 조사를 시작한 것도 어이없다. 독립된 헌법 기관이란 명목으로 별도 보안 체계를 사용하는 게 취약점이 된 것이다.북한 해킹 수법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하면서 갈수록 지능화, 정교화하고 있다. 얼마 전 북한의 3개 해킹조직이 국내 방산업체 10여 곳을 1년 넘게 해킹해 기술 자료를 빼냈는데도 업체들은 까맣게 몰랐을 정도다. 대상도 정부기관, 방산·금융·제약업체, 대기업, 연구소, 농수산 관련 기관 및 업체 등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교통·물류시스템 같은 기간망을 해킹해 교란한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법원 서버에는 일반 개인정보는 물론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 금융당국, 국내외 기업, 수사기관 등이 제출한 수많은 자료가 담겨 있는데, 북한은 이를 2, 3차 해킹 먹잇감으로 삼을 게 분명해 대응이 시급하다.더 이상 북한의 해킹 놀이터가 안 되게 해야 하지만, 우리 대응 체제를 보면 정보기술(IT) 강국이 맞나 싶을 정도로 우려가 크다. 정부·민간 등 제각각인 관리 시스템을 개선해 미국 일본과 같이 범정부 차원의

    • 18:07

      [천자칼럼] 잠수교의 '문화 변신'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과 서초구 반포동을 잇는 잠수교는 한강의 아홉 번째 다리로 1976년 7월 개통됐다. 박정희 대통령도 참석한 당시 개통식 영상을 보면 정말 잠수교가 맞나 싶을 만큼 지금과는 판이하다. 중간이 솟아오른 아치 부분도 없이 평평한 데다 그 위를 덮고 있는 반포대교도 보이지 않는다. 수면 바로 위의 다리엔 난간도 없고 거대한 교각들만 촘촘해 영락없이 군사훈련 때 도강 목적으로 놓는 임시 부교 같은 모습이다.강남 개발과 맞물려 건설된 잠수교는 실제로 군사적인 목적도 있었다. 유사시 군 장비의 신속한 이동을 위해 한강 수면 2.7m 위로 낮게 지었고 교각을 15m 짧은 간격으로 둬 쉽게 무너지지 않도록 했다. 6년 뒤 개통한 반포대교 아래 숨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었다. 처음엔 골재 채취선 등이 지나다닐 수 있도록 크레인으로 중간 15m 구간을 들어올리는 ‘승개교(昇開橋)’였지만 1986년 구조변경 공사를 통해 지금의 아치 형태로 바뀌었다. 잠수교는 여름 장마철엔 서울 시민에게 ‘측우기’ 역할도 했다. 비가 좀 많이 내린다 싶으면 어김없이 잠수교가 통제됐다는 뉴스가 나왔다. 한강 수위가 6.5m를 넘으면 물에 잠기는 잠수교는 수위 5.5m 땐 보행자·자전거 통행이 금지되고, 6.2m를 넘으면 차량도 통제된다. 2020년 8월 장마 때는 232시간이라는 역대 최장 ‘잠수 기록’을 세웠다.서울시가 잠수교를 ‘세상에서 가장 긴 미술관’으로 만든다고 한다. 2026년 잠수교를 ‘차 없는 보행 전용 다리’로 바꾸기 위한 설계 공모에서 네덜란드 건축 기업의 제안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잠수교와 반포대교 사이에 분홍색 공중 보행 다리를 건설해 강 쪽으로 돌

    • 18:07

      [시론] 22대 국회의 에너지 정책 과제

      4·10 총선이 끝났다. 잠시 멈춘 에너지 정책도 이제 시계를 돌려야 한다. 에너지의 94%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국제 에너지 시장이 급변하는데 한가하게 있을 수 없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얼마 전 우리 통화정책의 최대 변수로 ‘유가 변동’을 지목할 만큼 중차대하다.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며 전 세계가 홍역을 치르다 가까스로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는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터지고 이란과 확전이 이뤄지면서 다시 미궁에 빠지고 있다. 제5차 중동전쟁으로 확산해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상승한다는 전망도 있다. 에너지 안보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정부는 지난해 에너지정책에서 재생에너지에 의존하는 ‘RE100’보다 원자력, 재생에너지, 수소와 같은 탄소중립을 달성할 모든 기술을 활용하는 ‘무탄소연합(CFA)’을 주도하고 있다. 시장은 이 구상이 어떻게 실현될지 지켜보고 있는데 정권이 3년 차로 접어들면서 몇 가지 핵심 정책의 구체화가 필요하다.첫째, 신규 원전 건설이다. 정부는 전력의 안정적 공급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공사를 재개한 신한울 3·4호기 외에도 추가적인 원전 건설 계획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체코 등 해외 원전 수주까지 이뤄지면 금상첨화일 것이다.둘째,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한 가격 입찰 확대 여부다. 지난해 대형 원전 1기를 능가하는 1.6GW의 풍력발전 경쟁 입찰이 있었다. 시장에서는 사업개발 단계에 있어 허가를 대기 중인 대규모 해상풍력까지 전력시장에 들어오려면 좀 더 큰 규모의 입찰이 이뤄지길 바

    • 18:06

      [다산칼럼] 인공지능과 전력

      대학 인공지능(AI) 연구자들이 자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최신형 그래픽처리장치(GPU) 대신 구형들을 쓰고 전력이 부족해서 애를 먹는다는 얘기다. 최신형 GPU 부족은 예산을 늘리면 될 터이니, 큰 문제는 아니다. 전력 부족은 쉽게 풀리지 않을 문제다.원래 정보 처리엔 에너지가 많이 든다. 사람의 뇌는 신체 질량의 2%가량 되지만, 신진대사 에너지의 20%가량을 쓴다. 뇌는 학습과 장기 기억 형성에 에너지를 특히 많이 쓴다. 그런 활동이 왕성한 유아기엔 머리가 빠르게 커지고 다른 부위들의 성장은 상대적으로 느리다. 사람이 다른 유인원들에 비해 긴 유아기를 거치는 데엔 이런 사정이 큰 몫을 한다.그래도 뇌는 오랜 진화를 통해 정교하게 다듬어졌으므로, 경이적으로 효율적이다. 머리를 많이 써서 뜨거워져도 찬물로 얼굴을 씻으면 머리가 맑아진다. AI는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사람의 뇌를 단순하게 모방했으므로, 원리와 구조가 투박하다. 당연히 비효율적이어서 전력을 엄청나게 쓴다. 사람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AI도 학습과 장기 기억 형성에 무척 많은 에너지를 쓴다. 실제로 AI를 사용하는 데도 물론 많은 전력을 쓴다. 그리고 전력 사용으로 생긴 열을 식히는 데 또 많은 물과 전력을 쓴다.2022년에 데이터센터들은 세계 전력의 1% 내지 1.3%를 썼다고 추산된다.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데 0.4%가 추가로 쓰였다. 앞으로 AI가 보급되면서 전력 수요는 빠르게 늘어날 것이다. 물론 AI 효율이 꾸준히 높아질 터이지만, AI 총량이 워낙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니 전력 수요도 늘어날 터이다. 게다가 전력 생산은 지구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므로, 전력 증산으로 문제가 깔끔하게 풀릴 것

    • 18:05

      [월요전망대] '경제 뇌관'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 나온다

      국내외 경기를 둘러싼 불투명성이 이번 한 주 동안 상당 부분 걷힐 전망이다. 현재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뇌관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책이 발표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다음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도소매 물가와 소비 지표도 잇따라 나온다.금융당국은 13일 ‘부동산 PF 정상화 방안’을 발표한다. 은행·보험권의 신규 자금을 투입해 사업을 재구조화하는 방안 등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14~15일에는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최근 ‘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대신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을 패닉에 빠뜨린 시발점이 미국의 3월 물가 및 소비지수였다.지난 3월 CPI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5% 올랐다. 3월 소매판매도 전월보다 시장 예상치(0.3%)의 두 배가 넘는 0.7% 증가했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 요소다. 이 지표들을 계기로 Fed의 금리 인하를 낙관하던 분위기가 급변하면서 증시는 급락하고, 채권금리와 환율이 급등했다.시장 전문가들은 4월 CPI도 3.4% 상승해 3%대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 1일 “다음 조치가 금리 인상이 될 가능성은 작다”며 시장을 진정시켰다. 하지만 내부에서 “3%대 물가가 이어지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발언이 나오는 등 Fed의 메시지도 오락가락하고 있다. 미국의 4월 물가와 소비 지표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물가와 소비 지표를 통해 미국 기준금리 향방이 예측 가능해지면 환율의 방향성도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13일 발표되는 5월 1~10일 수출입현황은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 지표다

    • 18:05

      [데스크 칼럼] 관광진흥도 민생토론회서 다뤄보자

      지난달 서울 인사동 골목에 있는 ‘853’이라는 곳에서 지인들을 만났다. 목살·삼겹살·등겹살·항정살 등을 판매하는 고깃집인데, 한옥풍 외관 말고는 특별한 게 없어 보였다. 1시간여 이야기를 나누다 주변을 둘러봤다. 이게 웬일인가. 10개 남짓한 테이블에 한국인은 우리 일행뿐이고, 다른 손님들은 모두 외국인이었다. ‘K-BBQ 맛집’으로 알려진 이곳에서 소주잔을 부딪치며 돼지고기구이를 즐기는 이방인들의 모습에선 어색함을 찾아볼 수 없었다. 처음에는 ‘뭐 (외국인이 많이 찾는) 인사동이니까’라고 생각하고 말았다. 'K웨이브' 매력에 빠진 외국인그런데 그렇지 않았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 도심 거리를 거닐다 보면 새삼 놀라게 된다. 외국인이 많아졌다는 걸 체감한다. 고궁과 호텔, 쇼핑시설이 몰려 있는 광화문·명동은 물론이고 이태원·성수동·홍대·잠실 등 주요 상권마다 관광객으로 붐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340만3000명으로 코로나19 이후 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일본 황금연휴(4월 27일~5월 6일), 중국 노동절 연휴(5월 1~5일)엔 두 나라에서 약 20만 명이 한국을 다녀갔다고 하니 2분기에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무엇보다 유통·여행·레저업계에 화색이 돈다. ‘K뷰티 성지’로 불리는 CJ올리브영이 ‘관광상권’으로 분류해 놓은 전국 60개 매장에선 이달 첫 주 외국인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배 이상(221%) 급증했다. 뷰티 제품을 쓸어 담는 쇼핑 열기가 ‘상상 이상’이라고 한다. 도심과 여의도, 강남의 주요 백화점은 특수까지는 아니어도 ‘외국인

    • 17:43

      [고희채의 워싱턴 브리핑] 미국의 최대 수입국 바뀐 까닭

      지난해 미국의 최대 수입국은 중국이 아니라 멕시코였다. 2006년 이후 17년 만의 일이다. 미국의 중국 상품 수입액은 2023년 4272억달러로 전년 대비 20% 급감했다. 반면 미국은 한국, 멕시코, 베트남 등 다른 지역에서 수입을 늘렸다.이는 얼핏 미국의 대중국 공급망 배제 효과가 작용한 결과라고 생각할 수 있다. 미·중 디커플링은 2018년 7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행정부가 중국 수입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 데서 시작됐다. 조 바이든 행정부도 경제 안보를 강조하며 중국을 배제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성을 주도했다. 하지만 다른 시각에서 보면 니어쇼어링(nearshoring) 영향도 있다.중국은 미국의 규제를 피하고자 생산기지를 제3국에 이전하고 우회 수출을 활용했다. 지난 수년간 중국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값싼 노동력을 보유한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이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단순히 제조 능력 대체를 넘어 공급망 신뢰와 안정성 제고는 물론 다양한 에너지와 핵심 원자재를 보유한 국가가 주목받았다.아울러 중국 제품이 관세를 피해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타고 미국 시장으로 유입되는 사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미국은 해외에서 들어오는 상품 가격이 800달러가 넘지 않으면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의 평균 주문 금액은 30달러에 미치지 못한다. 미국 소비자가 테무에서 구매한 제품 대부분이 관세가 면제된다는 뜻이다. 테무는 2022년 9월 출시한 지 16개월 만에 이용자가 5100만 명으로 급증하며 미국 아마존의 아성까지 넘보고 있다. 유통 단계 최소화의 결과인 10달러 미만의 값싼 가격이 테무의 인기 비결이다. 무료 반품은 물론 간편결제 시스템도

    • 17:40

      [MZ 톡톡] 일 잘하는 것이 곧 자기계발

      ‘일을 잘하는 것이 곧 자기계발이다.’얼마 전 고동진 작가의 책 <일이란 무엇인가>를 읽던 중 마음 깊이 와닿은 문장입니다.1990년대생 HR 담당으로서 저는 업무 만족도와 자부심이 높아 일을 통해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늘 컸습니다. 그래서 신입사원 때부터 내 일뿐만 아니라 팀에서 생기는 신규 업무나 선배들이 귀찮아하는 일을 ‘이참에 이 일도 한번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제가 한번 해볼게요!” 말하며 도전해 왔습니다.물론 처음 하는 일들은 잘 해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주변 동료와 리더의 도움을 받으면 업무의 질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모든 일을 빠르게 처리하며 일의 양을 늘리고 동시에 질을 높이는 노력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직무 역량뿐만 아니라 직장인으로서 필요한 여러 역량도 향상했습니다. 지금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지난 10년을 돌이켜보면 정말 많이 성장했습니다. 이처럼 회사 일을 하면서 경험하는 모든 것이 자기계발의 기회입니다.HR 일을 하다 보면 해결해야 하는 아젠다가 많습니다. 특히 인사제도는 다수의 구성원에게 영향을 미치는 일이기에, 단 하나를 결정할 때도 치열한 논의와 고민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평소 다른 기업의 HR 담당은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지가 궁금했었는데, 우연히 HR 현업 전문가들과 리더십 및 일하는 방식과 관련해 책을 출간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1년간 논의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관점을 배웠습니다.직무 특성상 회사에서 구성원의 고민을 들을 일이 많은데요. 그때마다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저는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했지만, 문득 ‘이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습

    • 17:40

      [채선희의 미래인재교육] AI 혁명이 초래한 대학의 위기

      미국 대입 시험 SAT 응시자가 줄고 있다.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후 급락한 출생률로 대입 학령인구가 줄어든 데다 미국 젊은이들 사이의 ‘대학 무용론’으로 대학 진학률 자체가 떨어졌다. 미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2016년까지 고교 졸업자 70% 이상이 대학에 진학했지만 2019년 66.2%, 2023년 62%까지 하락했다.지난해 갤럽 여론조사 결과 미 고교생 66%가 대학 졸업장이 없어도 괜찮다고 응답했다. 미국 Z세대는 사무직보다 기술직을, 대학 학위보다 자격증을 선호하는 추세다. 이는 인공지능(AI)이 사무직을 대체하면서 기술직 채용률이 증가하고 3D 블루칼라 직종 임금이 상대적으로 상승하는 노동시장 변화에 기인한다. AI 시대 노동시장 변화에 따라 점점 더 많은 젊은이가 대학 졸업장보다 높은 임금이 보장된 기술직 취업을 택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작년 한 해 미국 직업훈련학교 지원율은 16% 이상 증가했다.AI 시대 대입 지원자가 줄어드는 또 다른 이유는 대학이 젊은 세대를 기업 수요에 맞게 교육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구글, 애플 등은 기술 인증서를 대학 학위와 동일하게 취급하겠다고 공표했다. 앞으로 점점 더 많은 기업이 대졸 여부보다 ‘기술 기반 채용(skill based recruitment)’으로 전환할 것이다. AI 기술 발달로 기존 대학 교육이 유용성과 필요성을 모두 잃어버린 것이다. 미국 대학은 노동시장 변화와 기업 채용 방침 변화로 지금껏 겪지 못한 지원자 감소라는 ‘양적 위기’와 AI 시대에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지 못하는 ‘질적 위기’에 봉착했다. 위기 탈출을 위해 미국 대학들은 온라인 전환을 통한 비용 절감, 최첨단 기술을 이용한 맞춤 학습, 기존 대학과 차별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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