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특화설계를 도입하는 서울 오류동 행복주택 건설 현장. 국토교통부 제공
육아특화설계를 도입하는 서울 오류동 행복주택 건설 현장. 국토교통부 제공
“신혼부부가 보육과 육아에 불편함이 없도록 구로구청과 연계해 국공립어린이집과 키즈카페, 장난감 대여소, 육아 나눔터 등 필요한 시설을 중점적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박춘웅 LH 가좌오류사업단 단장)

지난 23일 찾은 서울 구로구 오류동역(지하철 1호선) 3번출구 바로 옆 철도부지에서는 행복주택 공사가 한창이었다. 서울오류 단지(890가구)는 행복주택 신혼부부 특화단지 가운데 처음 입주자를 모집하는 곳이다. 부지면적 8만4139㎡에 18층 높이 아파트 890가구를 짓고 있다. 전용면적별로는 36㎡ 232가구, 44㎡ 134가구, 29㎡ 336가구, 16㎡ 188가구 등이다. 전체 가구 중 358가구를 신혼부부에게 할당했다.

투룸과 스리룸형은 신혼부부가 자녀까지 키우면서 불편없이 살 수 있을 정도로 짜임새가 있었다. 전용 36㎡와 44㎡는 각각 방 2개와 방 3개를 갖췄다. 주방과 거실이 따로 분리돼 있고 발코니도 넉넉하다.

국공립어린이집과 키즈카페, 소아과 등 육아에 특화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철로 위 인공데크에는 인근 지역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공원과 생활체육시설을 마련한다. 박춘웅 단장은 “경인선 역세권이지만 방음벽과 특수 발코니 유리 설계를 통해 진동과 소음을 절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임대료는 가장 넓은 주택형인 신혼부부용 전용 44㎡(134가구)가 보증금 8340만원에 월 임대료는 29만8000원이다. 보증금을 늘려 월세를 낮추거나 반대로 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29일 공고를 내고 서울 오류동을 비롯해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등 전국 13개 단지(5293가구)에서 행복주택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전체 가구의 약 80%를 신혼부부·사회초년생·대학생 등 청년층에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인 행복주택은 주변 임대시세의 60~80% 선에 공급한다. 최장 10년까지 거주가 가능하다.

청약 접수는 단지별로 내년 1월12~22일 한다. LH가 공급하는 단지는 직접 방문하거나 홈페이지(apply.lh.or.kr), 스마트폰 앱(LH청약센터)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