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본부가 창원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유망기술 중개자 역할을 한다.

산단공 경남본부는 ‘경남권 기술이전 플랫폼 구축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중소기업 맞춤형 기술이전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기술이전 전문기관과 경남본부가 네트워크를 구축해 창원산단 등 경남지역 기업에 필요한 기술을 발굴한 뒤 해당 기술을 갖춘 연구기관이나 대학을 찾아 거래가 성사되도록 중개한다.

경남본부는 지난 5월 지역 내 기술이전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지역의 대표 국책연구원인 한국전기연구원과 재료연구소,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남부지원센터를 비롯해 경상대, 창원대, 경남대 등이 기술공급기관으로 참여했다.

이달에는 유망기술 리스트 1046개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250여개 기업에 보냈다. 필요한 기술 수요를 조사하기 위해서다.

기술 중개 및 이전 역할은 공단과 산하기관인 동남권기업성장지원센터가 맡는다. 경남권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기술수요를 조사해 1차적인 수요를 발굴하고 상담을 통한 기술이전이 구체화하면 기업성장센터 전문위원과 민간기술거래기관(특허법인 남촌)이 기업을 전담해 거래가 성사될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 23일 처음 열린 ‘유망기술 매칭데이’ 행사에서는 동산테크와 세원공업, 상원테크, 낙우산업 등이 태양열과 전기차 충전 분야 기술이전에 관심을 보였다.

경남본부는 이후 기술이전 과정에 따라 이전기술의 연구개발(R&D), 시제품 등 사업화 지원, 판로개척을 위한 마케팅과 특허지원으로 나눠 기술이전을 돕는다. 기술이전 활성화를 위해 건당 700만원까지 계약료를 지원한다.

손형규 경남본부 팀장은 “협력기관인 기업성장지원센터의 전문가를 활용해 추가 기술 탐색과 컨설팅 등도 병행한다”며 “기술이전 계약이 성사되면 사업화 성공을 위한 기업지원 프로그램(클러스터사업)도 가동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에는 한국전기연구원, 재료연구소를 비롯해 한국기계연구원, 김해LNG극저온기계기술시험인증센터, 국방기술품질원, 한국세라믹기술원, 한국실크연구원 등 12개 국책연구기관과 지역분원이 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