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 손을 거치면 자동차도 예술이 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5월 세계 3대 명차 브랜드 벤틀리의 디자이너 출신 이상엽 씨를 현대디자인센터 상무로 전격 영입했다. 한국인 자동차 디자이너 중 가장 유명한 인물로 꼽힌다. 제너럴모터스(GM) 시절 영화 트랜스포머에 ‘범블비’로 나온 쉐보레 대표 모델 ‘카마로’를 직접 디자인해 스타덤에 올랐다.

현대차에는 이 상무 외에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차 디자이너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총괄사장이 있다. 업계에 따르면 슈라이어 사장을 비롯해 이언 칼럼 재규어 디자인총괄, 크리스 뱅글 전 BMW 총괄디자이너가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힌다.

슈라이어 사장은 아우디TT를 디자인하며 일약 글로벌 스타로 떠올랐다. 아우디폭스바겐그룹에서 디자인을 총괄한 인물로 현대차그룹이 2006년 영입했다. 뱅글은 ‘BMW의 전설’로 불린다. BMW 7시리즈가 그의 대표작이다. 칼럼은 재규어 디자인총괄로 재규어에 혁신적 변화를 가져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들은 이들을 포함해 많은 유명 디자이너를 확보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유명 디자이너로는 슈라이어 사장을 비롯해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 이상엽 현대차·제네시스 스타일링 담당(상무) 등이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엔 고든 바그너가 수석 디자이너로 있으며 로버트 레스닉(외부디자인 총괄), 휴버트 리(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등도 스타 디자이너로 꼽힌다.

벤츠에서 은퇴한 유명 디자이너로는 피터 파이퍼가 있다. BMW의 대표 디자이너는 아드리안 반 호이동크 디자인 수석부사장과 카림 하비브 총괄디자이너, 은퇴한 뱅글 등이다. 폭스바겐의 마이클 마우어 디자인 총괄, 은퇴한 발터 드 실바 등도 세계적 자동차 디자이너로 평가된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