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냉정을 잃고 화를 내는 소동이 일어났다.

가난한 자와 약자의 벗으로 항상 입가에 온화한 미소를 잃지 않는 교황답지 않은 일이다.

가난한 자와 약자의 벗으로 항상 입가에 온화한 미소를 잃지 않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냉정을 잃고 화를 내는 소동이 일어나 입길에 오르고 있다.
가난한 자와 약자의 벗으로 항상 입가에 온화한 미소를 잃지 않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냉정을 잃고 화를 내는 소동이 일어나 입길에 오르고 있다.
교황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멕시코 모렐리아에서 열린 미사를 끝낸 후 군중과 인사를 하던 중 한 참석자가 옷을 잡아당기는 바람에 휠체어에 앉아 있던 젊은이 위로 넘어졌다.

성별이 확인되지 않은 이 참석자가 교황이 넘어졌는데도, 계속 붙잡고 있자 순간 교황이 냉정을 잃고 화를 참지 못한 것이다.

교황은 "이기적으로 행동하지 말라"는 말을 두 차례나 반복하면서 자신을 붙잡은 사람을 타일렀다.

소동이 있은 지 몇 분 뒤에는 '많은 사람을 만나기 원하는 교황에게 무작정 달려드는 행위를 자제해달라'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한편 교황을 태운 비행기가 멕시코에 착륙하는 도중 레이저 광선에 쏘여 하마터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교황의 전세기 운항사인 알리탈리아는 지난 12일 쿠바에서 키릴 러시아 정교회 총대주교를 만난 뒤 멕시코 순방길에 나선 교황이 탄 비행기가 멕시코시티 공항 착륙을 준비하던 중 지상으로부터 레이저 광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교황 전세기 승무원이 지상에서 시작된 레이저 공격 사실을 최초로 알아차리고 기장에게 보고했다.

기장은 즉각 지상 관제탑에 이런 사실을 알리고 정상적인 착륙 절차를 밟았다. 다행히 교황이 탄 전세기는 아무런 사고 없이 멕시코시티 공항에 착륙했다.

레이저 광선 공격은 일반적으로 항공기 운항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지만, 만에 하나라도 조종사의 눈에 비춰졌을 경우 일시적인 시각장애를 유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실제 지난 14일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이륙한 버진 아틀란틱 항공 여객기가 레이저 광선 공격을 받아 회항하기도 했다.

당시에 여객기는 이륙 직후 조종사 중 한 명이 레이저 빔 때문에 시야에 문제가 생겨 회항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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