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갑자기 세상을 떠난 중국 대사의 후임에 기테라 마사토(木寺昌人.59) 내각관방 외교 담당 부장관보(차관급)를 기용할 방침이라고 NHK 등 일본 언론이 5일 보도했다.

일본의 내각관방은 총리를 직접 지원·보좌하는 부처로 총리관저의 일부로 간주된다.

내각관방의 외교 담당 부장관보는 총리 측근에 있는 외교 담당 공무원 중 최고위직이다.

한국으로 치면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비서관과 비슷하다.

일본이 지난달 11일 현직에 취임한 기테라 부장관보를 중국 대사로 보내기로 한 것은 고위직 총리 측근 인사를 통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국유화 조치 이후 악화한 중일 관계를 개선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기테라 부장관보는 1991∼1993년 외무성 중국과에서 일한 것 외에는 중국 관련 업무 경험은 적은 편이다.

외무성 국제협력국장, 관방장을 거쳐 9월부터 내각 관방 부장관보로 일해왔다.

상대국의 동의를 받아 신임 대사로 정식 발령을 내려면 한 달 이상 걸리는 만큼 대사 부임 시점은 11월이 될 전망이다.

앞서 일본은 지난 9월11일 니와 우이치로(丹羽宇一郞) 현 대사의 후임 중국 대사로 니시미야 신이치(西宮伸一) 경제 담당 외무심의관을 발령냈지만, 니시미야 대사가 9월16일 신병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뒤 후임자 인선에 진통을 겪어왔다.

(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