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건설은 기존 주택건설 위주의 영업구조에서 벗어나 해외 플랜트,토목,공공건축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신동아건설은 이를 위해 올해 초 플랜트·해외사업팀을 신설하고 해외사업 및 공공건축 부문의 수주 목표를 전체 수주 목표액 대비 40%로 확정했다. 기존 30%에서 10%가량 높아진 수치다.

회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현재 꽁꽁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서 섣부른 주택 공급 확대는 도리어 화를 부를 수 있다"며 "주택사업의 경우 현재 남아 있는 미분양 해소에 보다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동아건설은 실제 하반기 분양을 계획했던 경기도 김포 신곡지구와 울산 대현동 아파트 사업은 내년 초로 미룬 상태다.

신동아건설은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라는 인식 아래 토목사업 등을 위주로 보다 공격적인 수주 영업에 나서고 있다. 올 한해 영업 목표도 수주액 1조2000억원,매출 9500억원으로 잡았다. 이는 전년도 대비 20% 이상 높은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를 놓고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대한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9월까지의 수주액은 1조원에 육박해 있다. 대전 유성구 장대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2275억원),부산 문현 금융단지 프로젝트 파이낸싱 개발사업(570억원),경기도 김포 양촌 택지개발사업(169억원) 등의 수주를 따냈다. 국토해양부가 매년 발표하는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도 전년보다 두 계단 상승한 33위를 달성했다.

그동안 골칫거리였던 지방 미분양 단지들도 입주가 임박해오면서 하나 둘씩 해결되는 모습이다. 충남 홍성 신동아 파밀리에의 경우 한 달 계약만 10건이 넘어 현재 침체된 시장 분위기와는 대조적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신동아건설은 특히 경기도 용인 흥덕지구,일산 덕이지구 등 입주민들로부터 온갖 악성 민원에 시달리면서 위기관리 체계를 다시 한번 점검하는 계기로 만들었다.

회사 관계자는 "법과 절차에 따라 정상적으로 사업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입주민들의 무리한 요구로 인해 곤욕을 치렀다"며 "고객 서비스 개선,위기 관리 능력 향상 등을 위해 홍보 라인을 보다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동아건설은 아울러 현장별로 원가절감 사례 및 아이디어를 사내 인트라넷에 올려 전 임직원이 현 위기상황을 함께 고민하고 공유하도록 하고 있다. 각 부서에서도 확정 예산 중 20%를 절감하도록 경영방침을 세워둔 상태다.

회사는 이 밖에 올해를 윤리경영 실천의 원년으로 삼아 윤리경영 결의 선서,임직원 실천 서약 등 '윤리경영 선포식'을 갖고 투명 경영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사회적 책임 실천 등 올바른 건설 경영문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