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남부 신도시 지역이 다음 달 착공을 앞두고 개발 기대감에 들떠 있다.

서남부 신도시는 둔산 신도시 및 행정중심 도시와 가까워 대전 주변에서 최고 입지를 갖춘 마지막 미개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12일 한국토지공사 대한주택공사 대전도시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대전 서구 가수원동 도안동 관저동과 유성구 대정동 원내동 원신흥동 상대동 봉명동 구암동 용계동 일대 183만평에 들어서는 서남부 신도시 1단계(위치도) 건설이 다음 달 말 공사에 들어간다.

서남부권 개발 계획이 첫 발표된 지 17년 만이다.

서남부 신도시에는 2011년까지 총 2만3000여가구가 입주하게 된다.

앞으로 3단계까지 개발되면 총 460만평 규모로 커져 대전 서남부 지역에 일산(476만평) 만한 신도시가 생기게 된다.

토지 보상은 현재 토공이 92%,주공 및 대전도시개발공사가 80% 정도 진행한 상태다.

착공 전까지 평균 95% 수준에 달할 것으로 사업 시행사들은 보고 있다.

건설사에 대한 공동주택용지 1차 공급은 오는 10월께로 예정돼 있다.

따라서 일반 실수요자 대상 아파트 분양은 내년 하반기가 될 전망이다.

아파트 2만813가구 중에서 전용면적 25.7평을 초과하는 중·대형 평형이 6910가구(33%)에 이른다.

다만 토지보상 가격이 높은 편이어서 분양가 역시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토지보상 가격은 대지 기준 평균 200만원 안팎으로 판교신도시 보상 가격(평균 420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사업 시행사들은 주변 아파트 값을 자극할 우려가 높은 주상복합 아파트는 아예 짓지 않기로 했다.

토공 관계자는 "서남부 신도시는 대전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높다"면서 "갑천 도안공원 월평공원 등을 활용해 최대한 친환경적으로 건설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