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의 코스닥 입성을 위한 준비작업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 코스닥행을 준비하는 대덕밸리 기업들의 활기찬 움직임은 지난 3∼4년 동안 꾸준한 연구개발 끝에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뿌린 씨앗이 맺은 결실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3일 대덕밸리 벤처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빛과전자(대표 김홍만)가 코스닥시장에 등록한 이후 한동안 뜸했던 지역 벤처기업들의 코스닥 문 두드리기 행렬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우선 LCD 재생전문 벤처기업 케이엘테크(공동대표 김상호·이종규)는 내년 3월 본격적인 코스닥 예비심사 작업을 거쳐 6월 중 등록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내년 6월 주식을 공모,하반기 자금운용 능력을 키워 핸드폰 LCD 모듈 사업을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경기도 성남에 핸드폰 LCD 모듈 생산공장을 준공하는 등 본격적인 양산체제를 구축했고 동시에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한창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올해 1백50억원(순이익 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고 내년에는 핸드폰 LCD 모듈사업 계약방식에 따라 적게는 4백억원에서 많게는 1천억원까지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학부품 제조전문 벤처기업 해빛정보(대표 박병선)도 강화된 코스닥 등록심사에도 불구하고 내년 중 코스닥 입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코스닥 예비심사를 받기 위해 준비 중이며 내년 안에 심사를 통해 등록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까지 매출 2백억원을 달성했고 올해 총 2백60억원의 매출과 적지 않은 수익률을 확보할 것으로 보여 향후 코스닥 입성이 높다. 물성분석 전문회사 케이맥(대표 이중환) 역시 내년 중 코스닥 등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회사측은 이미 주간사를 선정해 놓았고 내년 상반기 중 예비 심사를 준비해 6월 이후 코스닥 관문을 통과한다는 세부계획을 짜놓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1백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현재 삼성 LG 현대 등 국내 대기업을 비롯 대만 반도체·LCD업체에 제품을 수주하고 있다. 이밖에 뉴그리드테크놀로지(대표 이형모)를 비롯 골프존(대표 김영찬),한발(대표 백수곤) 등 벤처기업들도 코스닥 입성을 위해 잇달아 기업 재무상태와 내부 규정을 재정비하며 경기와 실적 등을 고려해 내년이나 오는 2006년 코스닥행에 나설 계획이다. 대덕밸리에는 블루코드테크놀로지를 비롯 트루윈테크놀로지 아이티 인바이오넷 아이디스 오디티 중앙백신연구소 빛과전자 동양에스텍 등 9개 기업이 코스닥시장에 등록돼 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