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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후, 잘 지내다 잘 가려면…

    노후, 잘 지내다 잘 가려면, 이른바 '노잘잘(필자 명명)' 하려면 미리 준비해야 한다.상식과 사실, 진실이 호도되는 어지러운 세상이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검증된 불변의 진리는 사람은 늙고 병들고 죽는다는 것이다.  부와 권력이 있어도, 금수저든 흑수저든 생로병사(生老病死)를 벗어 날 수 없다.늙고 병들어도 돈이 수백억, 수천억 원정도로 많으면 인간의 존엄을 지키면서 외형상 불편함 없이 노후를 보내고 돌아갈 수 있다. 큰 부자가 아니더라도 배우자를 포함하여 여러 명의 가족이 함께 살고 어느 정도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 평상시 삶을 유지하다가 적당히 병치례 하다가 가족의 돌봄 속에서 생을 마감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경우의 노인은 갈수록 줄어든다.   ▲  혼자 사는 노인독거 약 157만 가구보건복지부의 '2020년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의  67.1%는 배우자가 있으며, 32.9%는 무배우 상태이다. 배우자와 함께 사는 노인부부가구는 58.4%이고 자녀동거가구는 20.1%이나 노인의 19.8%가 혼자 사는 노인독거가구이다. 남자 노인의 9.7%가 노인독거가구인 것에 비해 여자 노인 독거는 27.4%로 성별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왜냐하면 한국인의 기대 수명은 2019년 기준 83.3년으로 OECD 평균인 81.0년보다 2.3년 길은 편인데, 남자는 80.3년, 여자는 86.3년으로, 여성이 남자보다 6년을 더 살기 때문이다. 노인의 평균 손녀와 자녀는 4.1명이나 비동거인 경우 6% 정도가 주 1회 만나고, 65.3% 정도가 주 1회 이상 전화를 하는 형편이다. 이마저도 약 2년 동안 코로나로 인하여 왕래가 더욱 뜸해졌다. 오히려 노인의 69.4%가 친구・이웃・지인과 주 1회 이상의 왕래를 하며 지

  • 어느 노인에게 추억의 눈물이 된 포도호텔

    한라산 남쪽 중산간으로부터 불어온 떠남의 설렘은 두 손에 사뿐히 내려앉았다.  반가운 마음에 이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 듯 한 온화한 미소로 윙크해주었지. 청량한 공기는 코 끝에 조용히 앉고, 산들거리는 바람에 맞춰 춤추는 신선은 2001년에 오픈한 19년산 포도 넝쿨의 주인이었다. 안락하고 건강한 휴식을 몸에 배이고 호텔을 나서는데, 직원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일기예보를 보고 비 오는 날 예약을 해서 꼭 호텔의 한실 객실만을 이용한다는 어느 노인의 이야기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우두커니 벤치에 앉아서 삶을 되돌아 본다. 너, 참 달콤하게 영근 과일이구나, 포도호텔…! 제주도의 오름과 초가집을 모티브로 설계된 포도 호텔은 하늘에서 내려다볼 때 한 송이의 포도 같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고품격 부띠끄 호텔이다. 2003년, 세계적인 프랑스 국립 기메 박물관에 전시돼, 이타미 준의 대표작으로 선보이며 프랑스 문화훈장 ‘슈발리에’를 수상했다. 2013년에는 ‘아름다운 제주 7대 건축물’로도 선정되며 땅, 자연과 함께 숨 쉬는 곳이다. 한라산 품에서 영글어 잡히지 않는 영롱한 공기와도 같은 곳, 오래전부터 발길을 애원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고품격 휴식이 머무는 곳답게 코로나 바이러스에 때 맞춰 방문하는 모든 고객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호텔의 모든 시설에 대해서 완벽하게 방역을 시행하고 있었다.  호텔 문을 열고 들어서면 프런트 앞에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돼있어 매뉴얼에 따라 모든 방문자를 대상으로 실시간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또한, 로비와 레스토랑 부대시설에는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객실을 포함한 호텔 전 시설 및 집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