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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난과 실수를 극복하는 힘

    최근에 지인 중에 부부가 동시에 아파서 고생을 하는 가족이 있습니다.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친구는 임금 체불로 재판을 받고, '불편한 곳'에 들어가 있습니다. 필자도 외환위기가 왔던 90년대 말, IMF 지원을 받던 때 회사를 나와 방황하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요즘도 그런 사람이 적지 않은 듯 합니다. 고난과 위기에 처할 때, 가장 쉬운 방법은 '포기 하거나 사라지는 것'이지만, 자존심은 가슴 깊이 감춰 두고 뻔뻔해지는 겁니다. 용기와 배짱으로 덤비는 겁니다. 대신 더욱 철저히 준비를 하며 칼을 갈고 화살을 다듬으면서 비장의 무기를 감춥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지 않도록, 좀 더 강한 의지를 굳게 하면서, 복수를 꿈꾸면서 반드시 성공할 거라는 희망을 갖고 끝까지 버티는 능력, 그것을 '역경지수(Adversity Quotient)'라고 합니다. 오른 팔을 잃고 스포츠 체조 강사가 된 여성이 있고, 암을 극복한 탤런트도 있으며, 취직이 되지 않아 도배를 하면서 동시에 책을 쓴 베스트 셀러 작가도 있습니다. 죽기 전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을 하며 정성을 들이면, 신(神, God)도 도와 주고, 하늘이 돕고, 도와 주는 사람들도 나타납니다. 개인이나 기업, 국가 모두 같습니다. '성공한 이후의 복수(revenge after success)'는 자신에게 베푸는 용서가 제일 바람직합니다. 신입사원 교육과정에 유럽 보험회사 탐방이 있었습니다. 24명을 데리고 유럽 보험회사를 한달 가까이 방문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영국 런던의 로이드보험 (Lloyd Insurance), 독일 뮌헨 재보험(Munich Re), 스위스 재보험(Swiss Re),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여러 기업이었습니다. 모든 신입사원들이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것도 아니었지만, 그 중 유창한 영어 실력이

  • 은퇴 없는 인재들의 특징

     74세에 시니어 모델이 되는 분이 있고, 60대에 5개국어를 하는 분이 있다. 50세에 박사학위 과정을 공부하는 분도 있고, 사업을 하다가 40대에 대학을 나와서 50세가 넘어 그 대학 교수가 된 분도 있다.어르신 또는 시니어(Senior)를 60세로 할 것인가 65세로 할 것인가 말들이 많지만, 70~80세가 되어도 온 세상을 휘저으며 활동하는 어르신들이 있다. 그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첫째, 나이나 전공을 의식하지 않는다. 의식을 하면서도 따지지 않는다. 20~30대 청년들과 어울리며, 신세대 노래를 배우고, 평생 해 오던 일과 관계없는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이미지 경영을 공부하다가 본격적으로 경영학을 연구한 후, 정보통신(MIS)분야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하는 분이 계시다. 80대 부부가 마술을 배워 전국을 다니면서 쇼를 하는 사업가도 있다.둘째, 끊임없이 배운다. 배움을 멈추지 않는다. 각 대학의 최고경영자(CEO)과정이나 경영자총협회, 상공회의소 등에서 운영하는 학습과정 또는 아카데미에 나와 수시로 공부하고, 책을 읽는다. 전공분야의 책에 국한하지 않으며, 경영학, 마케팅, 영업관리에서부터 시와 에세이를 읽으며 풍부한 감성 리더십을 갖춘다. 폰에 매달리지 않으며, 앉으나 서나 책을 읽는다.셋째, 멋진 분들과 인맥을 쌓는다. 경영자들의 학습모임이나. 다양한 포럼에 참석하여, “서로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며 지식과 경험을 공유한다. 골프도 치고 등산도 하면서 비즈니스를 구상하고, 정보를 주고 받는다. 사업분야가 다르고 나이가 다르고, 경험이 다른 사람들끼리 어울리면 얼마나 보고 듣는 게 많겠는가? 그런 과정이 모두 학습이라는 걸 안다.넷째, 자신의 경력이나 경험을 살려 더

  • 요동치는 금융시장, 차별화된 투자 전략은?

    2022년 초반부터 금융시장은 예상하지 못했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말 대부분의 국내외 금융기관들은 올해 인플레이션 부담이 계속되면서 금리인상과 유동성 축소가 금융시장의 핵심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리고 이에 따른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스태그플레이션(경제 불황 속 물가 상승) 부담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봤습니다. NH투자증권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글로벌 밸류체인 변화가 주요한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우크라이나 전쟁이 최악의 상황으로 가지 않는다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올해부터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우크라이나 전쟁은 초반 모두가 예상했던 러시아의 일방적인 승리가 아니라 우크라이나군이 일치단결하여 잘 싸워주고 전 세계의 지원을 받게 되면서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푸틴의 의도대로 빠른 키에프 점령과 우크라이나의 항복이 아니라 대치상태가 길어지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연합이 주도한 러시아 제재에 선진국가 대부분이 동참하면서 러시아 경제가 추락하고 있습니다.특히,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러시아 중앙은행과 주요 은행을 배제하기로 하면서 뱅크런이 발생하고 달러라이제이션(미국이 아닌 다른 국가가 미국 달러화를 자국 통화로 공식 채택하는 것)이 가속화되는 등, 러시아 금융시스템이 큰 충격을 받게 됐습니다. 아직까지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에 대한 제제 및 그와 관련된 은행은 예외 조항을 받고 있지만, 전쟁이 계속돼 언제 제재 대상이 될 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 착 붙는 중국어 회화 : 아쉽게 기회를 놓치다

    失之交臂Shīzhījiāobì아쉽게 기회를 놓친다.A: 我没通过最终的面试。A: Wǒ méi tōngguò zuìzhōng de miànshì.A: 워 메이 퉁꾸어 쮀이쯍 더 미앤스. B: 真的吗?怎么可能?多好的机会啊。B: Zhēn de ma? Zěnme kěnéng? Duō hǎo de jīhuì a.B: 쪈 더 마? 전머 커넝? 뚜어 하오 더 지훼이 아.A: 对呀,但还是与机会失之交臂了。A: Duì ya, dàn háishi yǔ jīhuì shīzhījiāobì le.A: 뛔이 야, 딴 하이스 위 지훼이 스쯔지아오삐 러. A: 최종면접에서 떨어졌어.B: 진짜? 어떻게 그래? 얼마나 좋은 기회였는데.A:맞아, 근데 그래도 기회는 아쉽게 놓치고 말았지.  단어 通过 를(을) 통해 / 最终 최종 / 面试 면접 真的 정말 / 怎么 어떻게 / 可能 가능하다 机会 기회 / 对 에 대해 / 还是 그래도 / 与 와 한마디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다고 하지만 찾아온 좋은 기회를 아쉽게 놓치는 경우도종종 일어납니다. 이럴 때 중국어로는 “与机会失之交臂”라고 하면서 아쉬움을 털어놓습니다. “失之交臂”는 ‘기회가어깨를 스쳐 지나가 버리다’는 의미입니다. 시사중국어학원 쉬시에시에 강사<한경닷컴 The Lifeist> 시사중국어학원"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 실패와 퇴보의 좋은 점

     '우주를 살리는 성장의 후퇴(De-growth as a Savior to the Planet, 2021. 9. 18)'라는 주제의 뉴욕타임즈 칼럼을 읽으며 생각한다. “오늘날의 기후 변화에 대해 정치인들과 경제학자들이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고민하면서, ‘녹색성장(Green Growth)’를 부르짖는 상황에 코로나가 닥쳐서 빠른 성장을 멈추게 하고, 에너지 소비를 줄이게 했으며, '적은 게 좋은 것(Less is More)’이라는 개념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는 내용이다.며칠 전, 하지 않던 운동을 한답시고 축구를 하다가 공을 잘못 차서 주변에 있는 의자에 부딪혀 팔뚝이 까졌다. 피는 많이 흘렸지만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라서 그냥 연고만 바르면서 일주일이 되었는데, 딱지가 떨어지면서 새살이 나오고 있었다. 신비로운 일이다.오래 전, 돈 문제로 큰 일을 겪으며 친구들에게 신세를 지고 망신을 당한 적이 있다. 삶의 방식에 대해 크게 뉘우치고 그 후, 겸손하게 살고자 노력하고 있다. 며칠 전, 은행 ATM기기 앞에 놓고 간 사람의 휴대폰을 창구에 맡겨서 주인을 찾아 주라고 했는데, 엊그제는 내가 지하철에서 휴대폰을 잃어 버렸다. 두어 시간 긴장하면서 수소문을 했는데, 전화기를 주운 사람이 내리면서 지하철 안내소에 맡기고 가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가장 위대하고 가장 훌륭하며, 가장 아름답고 가장 완전한 것이자 종적으로 유일하며 수적(數的)으로 하나 뿐인, 오직 하나뿐인 외톨이는 바로 ‘우주’다.”라고 플라톤은 그의 저서 '티마이오스'에서 설명했다고 한다. (문화일보, 2021. 9. 17)인간도 그렇다. 그래서 인간을 소우주라고 한다. 맑은 눈과 밝은 귀뿐만이 아니라 예쁜 얼굴이나 가느다란 손목뿐만이

  • 기회와 준비가 만나려면?

    “행운이란 준비가 기회를 만날 때 생기는 것이다.“ 이 말은 말기 췌장암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카네기멜론대 랜디 포시 교수가 마흔 일곱 인생을 정리하며 쓴 <마지막 강의(The Last Lecture)>에서 강조한 말이지만 그는 이 말의 출처로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B.C 5년에 태어나 네로 황제의 스승이기도 하였던 세네카가 한 이 말은 앞으로 적어도 2000년은 더 반복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했다.   경영자나 리더 뿐만 아니라 모든 조직 구성원은 어떤 기회를 잡으려고 하는가? 각자의 꿈과 비전에 따라 다를 것이다. 조직에서 또는 개인적으로 진정으로 이루고 싶은 것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잡고 싶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필자의 멘토는 늘 이렇게 강조했다. 기회란 인생에서 세 번 온다고 믿는 사람들도 많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그는 기회란 가을바람이 코스모스를 흔들리게 하는 것처럼 우리 곁에 자주 오는데 이를 어떻게 느끼고 잡을 것인가를 생각하고 실천하여야 한다고 했다.   조직 내에서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기회를 잡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첫째, 자신의 업무에서 차별화된 전문성 확보와 상위 직책에 대한 업무 이해다. 그러면 기회가 온다. 조직에서는 자신이 예상치 못한 상위 직책자의 장기 휴가나 궐위 등이 발생하곤 한다. 이 때 잠시나마 상위 직책의 일을 대행하는 기회가 생기는데 이때 자신의 전문성을 유감없이 발휘하면 승진의 기회도 맛 볼 수 있다.   외국계 기업의 인사담당 A부장의 사례다. 그는 평소 자신의 전문성을 기르고 상위 직책자인 인사담당 임원의 업무를 파악하고 있었는데 지난 연말연시 임원의 사정으

  • 착 붙는 중국어 회화: 무능하다, 못나다, 겁이 많다

    怂 Sǒng (비꼬는 어조) 무능하다, 못나다, 겁이 많다   A: 你到底准备啥时候表白? A: Nǐ dàodǐ zhǔnbèi shá shíhòu biǎobái? A: 니 따오디 쥰뻬이 샤 스허우 비아오바이? B: 哎呀,我还在等时机。 B: Āiya, wǒ hái zài děng shíjī. B: 아이야, 워 하이 짜이 덩 스지. A: 我看你就是“怂”,没胆子吧。 A: Wǒ kàn nǐ jiù shì ‘sǒng’, méi dǎnzi ba. A: 워 칸 니 지우 스 ‘쑹’, 메이 단쯔 바.   A: 넌 대체 언제 고백할 거야? B: 아이, 난 기회를 엿보고 있지. A: 내가 보기에 너는 그냥 ‘겁쟁이’야, 용기가 없는 거지.   단어: 到底 도대체 / 准备 준비하다 / 啥 무엇 时候 때 / 表白 고백하다 / 等 기다리다 时机 타이밍 / 胆子 담력   한마디 ‘怂’은 연약하고 무능하고, 못난 사람에게 쓰는 형용사입니다. 주로 비꼬는 말투로 사용되는데, 요즘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특히 친한 친구 누군가가 겁이 많거나 행동을 망설일 때 ‘怂’이라고 표현하면서 농담을 한답니다.   시사중국어학원 쉬시에시에 강사

  • 착 붙는 중국어 회화: 부자 될 기회를 놓쳤네

    错过了几个亿 cuòguò le jǐ ge yì 부자 될 기회를 놓쳤네 A: 一夜之间那家公司的股票上涨了30%。 A: Yí yè zhījiān nà jiā gōngsī de gǔpiào shàngzhǎng le bǎifēnzhī sānshí. A: 이 예 쯔지앤 나 지아 꿍쓰 더 구피아오 샹쟝 러 바이펀쯔 싼스. B: 唉,我又错过了几个亿啊。 B: Āi, wǒ yòu cuòguò le jǐ ge yì a. B: 아이, 워 여우 추어꾸어...

  • 승승장구하는 사람들의 비밀노트에 적힌 인간관계와 매너

    누구를 아느냐가 중요한 현대사회 탈무드에'향수 상점에 들어가서 향수를 사지 않아도, 나왔을 때에는 향수의 향기가 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내가 좋은 사람이 되는 것 같아 느낌이 참 좋다. 현대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는 바로 사람관계이다. 미국의 경영컨설턴트인 존 팀펄리는 현대사회를'누구를 아느냐(KnowWho)'의 시대라고 하였다. 인간관계가 좋지 못한 사람들은 미국하버드대학교에서는 졸업생 중에서 ...

  • 야생화 감성터치 - 장미와 가시

    장미는 꽃의 여왕이다.  장미는 태어날 때부터 꽃들의 왕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원을 보면 그 말이 실감이 난다.  온갖 종류의 꽃들이  활짝 피어있어도 장미 앞에서 그들은 조연이다.  요리보고 조리 봐도 장미가 주인공이다.   장미의 가장 손꼽히는 특징은 매혹적인 향이다.  로마시대부터 장미를 증류하여 향수를 만들어 낸 것도 이 때문이다.  장미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꽃으로 18세기 이전 장미를 고대 장미(old rose)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