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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피 탈각(脫皮脫殼)을 못하면 주검이다

    자연과학자 최재천 교수는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에서 고래의 행동을 이렇게 적었다. “고래는 비록 물속에 살지만 엄연히 허파로 숨을 쉬는 젖먹이 동물이다. 그래서 부상을 당해 움직이지 못하면 무엇보다도 물 위로 올라와 숨을 쉴 수 없게 되므로 쉽사리 목숨을 잃는다. 그런 친구를 혼자 등에 업고 그가 충분히 기력을 되찾을 때까지 떠받치고 있는 고래의 모습을 보면 저절로 머리가 숙여진다. 고래들은 또 많은 경우 직접적으로 육체적인 도움을 주지 않더라도 무언가 괴로워하는 친구 곁에 그냥 오랫동안 있기도 한다” 눈길을 끈 것은 고래의 동료애다. 부상당한 고래가 숨을 쉴 수 있도록, 자기 등에 업은 채 물 위로 올라오는 행동도 그렇고, 기력을 되찾을 때까지 떠받치고 다니는 모습에서 동료애가 무엇인지 일깨움을 주었기 때문이다. 동료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돕는 고래의 행동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신체적 이상으로 정상적 생활을 하지 못하는 사람을 약 올리고, 외면하고 조롱하는 사람들과 비교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교육을 받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실천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을 괴롭히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물론 절대다수의 사람들은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을 한다. 노약자를 위로하고, 장애자를 배려하는 행동을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볼 때면 고래가 부상당한 동료를 어떻게 대하는지 알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자료: 픽세베이 삼성은 반도체 제조 과정에 사용되는 일본산 소재 220여 품목을 모두 대체하는 결정을 내렸다. 기술적으로 완전한 탈(脫) 일본화의 시동을 걸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