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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능 정치로 될까?

    인간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인간은 왜 사는가?라는 화두(話頭)는 인간이 자각할 때부터 품었고 끝없이 고민하며  만지작거렸다. 이 질문에 내로라하는 성현(聖賢)들이 직, 간접적으로 말씀을 하셨으나 필자가 보기에 명쾌한 답은 없고 끄덕여지면서도 아리송한 가르침은 참으로 많다.하나의 꿈에 수백가지 해몽이 있는 것과 같다. 대부분 말씀의 공통점은 인간은 물론이고 자연까지도 서로 사랑하고, 이롭게 하며 착하게 살라는 말씀이다. 그러나 세속에 인간의 삶에서 현실적으로 추구하는 목적(目的)은 행복(幸福)이라는 것이 다수설이다. 행복이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한 가장 중요한 가치가 자유다. 자유는 한 인간이 자기 수준에서 생리적 욕구에서 자아실현 욕구까지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마음대로 하는 생각과 행동이다.이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생각과 행동을 남이 시키는 대로 사는 노예적 삶이 아니라 자신이 언행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주인으로서의 삶이다.자기 삶의 주인은 눈, 귀, 코, 몸 등으로 만져지고 보이는 현상계에 머무르지 않는다. 이른바 안이비설신(眼耳鼻舌身) 오근(五根)과 색성향미촉(色聲香味觸)인 오경(五境)을 통한 쾌락은 일시적 행복감을 줄지언정 잠시 지나고 나면 허망하다. 감각적 쾌락일 뿐이다.  ▲ 생각하지 말고 봐야 하는 예능과 생각하며 봐야 하는 예술 예능을 볼 때는 보이고 들려지는 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시간 죽이는 데는 최고다. 예능을 보고 나서 큰 감동과 교훈, 지식, 지혜, 깨달음을 얻자고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예능 자체가 오락이 목적인 프로그램으로 생각 없이 보면 된다.그래서 예능 방송이 조금만

  • 새로운 것에는 늘 '저항력'이 생긴다

    새로운 것이 유입될 때면 늘 '저항력'이 생기게 됩니다.스마트폰을 사용하는게 새로운 중독과 질병이라고 말할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일상이 됐습니다. '익스플로러'는 이미 '구글'에 자리를 뺏겼고, 검색도구는 '유튜브'가 되고 있으며, 맛집은 '인스타그램'으로 찾습니다. 2000년대에 태어나 스마트폰을 쥐고 자란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스마트폰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인류)’는 또 다른 세대의 특징이 되고 있습니다.변화는 늘 있었지만 코로나 시대에 가장 큰 변화는 분명 '디지털의 가속화' 입니다. 오프라인의 면대면에서 온라인의 비대면으로 옮아가면서 업무적 공백을 메꾸고 생활의 불편을 느끼지 않으려는 테크기술의 발전은 몇년을 들여서 이룰 것을 불과 몇개월만에 가능케 했습니다. 언택트(온라인) 중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일상을 유지하게 도와주고 있습니다. 코로나시대가 지나면 우리는 예전의 삶, 과거로 회귀하고 싶지만 1년하고도 반이 넘게 새롭게 익숙해진 뉴노멀은 또 다른 관성을 만들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기술은 편한 것을 선호합니다.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건 디지털은 기술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기술은 사람들의 생각을 구현하려는 방법입니다. 결국 사람들의 생각이 필요한 기술을 만들어 가게 됩니다. 이런 기본적인 생각에서 현재 우리의 모습을 살펴보면 언뜻 본질을 놓치고 운영적 방법론에 치우치면서도 성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성공'이나 '실패'가 만든 무의식은 '게으름'이나 '두려움'이라는 저항을 만들어 내고, 결국 가야 할 방향이나 지향하고자 하는 변화를 막거나 지연시켜 결

  • 모든 학문을 삼키는 물리학

    모든 학문을 삼키는 물리학 이제 인간의 세계는 과학적이지 않으면 '거짓' 또는 '상상의 산물'이라고 받아들여진다. 인류 최초 학문이 철학이고 그후 다양한 분기를 이루었다. 그리고 과학을 기점으로 한 자연과학은 자연에 존재하는 사물의 구조.성질.법칙 등을 관찰 가능한 방법으로 얻어진 체계적 이론적 지식 체계로 발전하였다.  그리고 인간이 마침내 먼 우주로 탐사선을 보내면서 우주의 시작인 '빅뱅'을 알아냈을 때 인간은 신에 의한 천치창조 믿음을 ...

  • 바보야 기술이 아니고 고객이야!

    스타트업의 90% 이상이 망하는 게 정상이라는 통계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필자의 기준으로 본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의 성공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입니다. ICO로 난리법석을 쳐온 블록체인 업계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초기에 ICO를 통해 어마어마한 자금을 모은 스타트업들 중 상당수의 팀이 와해되거나 망가져 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준비 안된 팀, 시류에 따라 돈 걷는데 만 열중한 팀, 사업에 대한 열정과 배수의 진 조차 쳐볼 생각이 없는 팀, 그리고 창업자들 스펙이 좋은 팀일수록 쉽게 망가져 가는 것 같습니다. 짱짱한 인맥과 스펙을 갖춘 전도 유망한 스타트업들이 쉽게 망가지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무엇보다 성공에 대한 절실한 마음가짐이 부족한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스펙이 ‘짱짱’한 창업 팀 보다 어찌 보면 평범하고 어찌 보면 ‘어리버리’한 사람들로 구성된 창업 팀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스펙 좋은 팀원으로 이루어진 스타트업들은 창업 후 반드시 겪게 되는 죽음의 계곡을 지날 때, 또는 예상치 못한 고난이 생길 경우 대부분 뿔뿔이 흩어지고 맙니다. 참여자 각기 지닌 좋은 스펙만으로도 취업하기 쉽다 보니 어렵게 리스크를 안고 사업을 할 이유가 없기에 각자 취직해 분열하는 방향을 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어리버리’ 한 팀은 망하면 오갈 데 없다는 생각에 교만하지 않고 끊임없이 배우고, 끈질기게 도움을 청해 결국은 살아남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으며 이들은 살아 남아 임계점에 도달하게 되면 그들의 성장 속도는 눈부실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곤 했습니다. 특이한 것은 블록 생성 속도, 또는 기

  • 블록체인과 에듀테크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최근 가상화폐, 암호화 화폐가 대한 정부의 규제와 그에 대한 찬반 논의로 연일 사람들 사이에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쉬워 보이지만 들어가 보면 난해하게 느껴지는 블록체인을 통해 가상화폐나 암호화 화폐를 넘어 교육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는 없을까? 일본의 최대 기업으로 2000년대부터 몰락의 길을 걸었던 SONY. 소니는 최근 IBM과 함께 블록체인 기술과 교육 플랫폼을 통합하여 사업을 진척시키고 있다. 이 플랫폼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여 ...

  • 많이 배우면 합리적인가?

    공부를 많이 했다고 잘 사는 건 아니다. 지혜로워서 부자가 된 것도 아니다. 책을 많이 읽었다고 현명하지 않으며, 부지런하다고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느린 사람이라고 불행하지도 않다. 그건 그때그때 다르다. “합리성과 지성의 차이(The Difference Between Rationality and Intelligence)” 관한 글이 뉴욕 타임즈에 실렸다(Gray Matter / SEPT. 16, 2016. NYT).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