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좀 어이가 없다 싶으면 '헐'을 내뱉는다. 어이가 더 없다 싶으면 헐~~하고 길어진다. 며칠 전 헐이 한없이 길어져 헐~~~~~하는 일이 생겼다. 어쩌다 고사성어 얘기가 나왔는데 사이비(似而非)를 영어로 알았단다. 그것도 버젓이 4년제 대학을 나온 사람이. 이러다 '헐'을 아랍어로 아는 사람도 있겠다 싶었다. 중국 고전의 사서(四書) 중 하나인 ≪맹자≫ 마지막 페이지쯤 '진심'편에 맹자가 제자 만장과 대화를 나누는 대목이 나온다. 만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