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우연히 읽게된 하상욱 시인의 "시밤"에서 예쁜 글을 소개합니다. 참고로 "시밤"은 "시를 읽는 밤"의 약자입니다. 친구와는 불금, 그녀와는 불끔 커플 : 요즘 볼 영화가 없다 솔로 : 요즘 본 영화가 없다 노력이 없는 관계는 유지되지 않지만 노력만 남은 관계도 유지되지 않더라 헤어지기 전엔, 좋았던 기억으로 참고 헤어지고 나면, 싫었던 기억으로 참고 먼저 사과했다. ...
내가 좋아하는 조그마한 사찰에 아래의 글이 붙어 있었다. 글을 읽어보고, 사람이 사는 것도,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도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 지장보살 십선법계 ] 나는 살생하지 않는 수행을 통해서 그 공덕으로 사람들이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염원하리라 나는 도둑질하지 않는 수행을 통해서 그 공덕으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재물을 얻을 수 있기를 염원하리라 나는 음란한 짓을 하지 않는 수행을 통해서 그 공...
동양철학에서 삼경은 시, 서, 역이다. 시는 바람에 뛰어나고, 서는 정치에 뛰어나며, 역은 변화에 뛰어나다. 여기에서 역은 주역을 의미한다. 변화에 뛰어난 주역에서 인간관계론의 종류에 대하여 찾아 보았다. 직장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성찰 : 자기 중심이 아니라, 시각을 자기 외부에 두고 자기를 바라보는 것. 이것을 통하여 자기가 어떤 관계속에 있는가를 깨닫는 것 - 겸손 : 자기를 낮추고 뒤에 세우며, 자기의 존재를 상대화...
없음은 있음의 전제조건이다. 그러므로 없음을 한탄하지 말고, 어떤 있음을 만들 것인지 고민하라. 용기란 확실한 목적을 품은 상태를 말한다. 희망은 모든 일의 추진력이 이기는 하지만, 아직 없는 존재이다. 싸움이란 자신감이 없는 경우 일어난다. 내 존재에 절대적인 자신감이 있다면 늘 냉정하게 상대방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있다. 가족이란 서로 돕는 집단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일이란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것 그리고 나의 존재성을 ...
어제, 학생들과 이야기하다 보니, “왜 한국에는 타지마할이나 장안성, 피라미드와 같은 건축물이 없을까? 나라가 작고 힘이 없어서 그런가 보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너무 충격적이다! 그래서 오늘은 김부식 선생이 백제의 궁궐 건축에 대해 한 말을 적어본다. 作新宮室 儉而不陋 華而不侈 (작신궁실 검이불루 화이불치) “새 궁궐을 지었는데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았고, 화려화지만 사치스럽지 않았다...
오늘은 소설가 심상대님의 산문을 모아 출판한 '갈등하는 신'이라는 책에 쓰인 글을 공유하고자 한다. 소설가라는 직업을 가지고 오늘을 살아가는 어려움과 자신에 대한 믿음이 구절 구절 가득하다 . 컴퓨터 전문가로서 살아가는 사회인으로 심상대님이 가지는 열정과 책임이 부럽다.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도 소설가 심상대님의 글을 통해, 자신의 의지를 다시 확인해 보기 바란다. 액자에 적힌 붓으로 쓴 글자는 '몽혼부도홍진기'...
말의 세가지 규범에 대하여 묵자가 한 이야기를 살펴보자. - 고찰 : 깊이 생각하고 말할 것 - 사실에 근거할 것 - 실천이 따라야 한다. 묵자가 말한 말의 세가지 규범은 오늘을 사는 현대인에게 큰 가르침을 주고 있다. 말은 한번 더 생각해 본 후에 사실에 근거하여 해야 하며, 말로 표현된 것은 실천해야 한다. 오늘날의 언어 생활이란 크게 나누면 말하기와 듣기인데, 말하기 만큼 중요한 게 듣기다. 상대의 마음을 여는 것은 말하기보다는 ...
어느 순간 나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따라가고 있음을 알게된다. 나는 왜 나에게 주어진 나의 삶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것일까? 오늘은 나의 삶의 주인으로서 살아가기 위한 멋진 말을 몇 개 소개한다. [1] 그릇이 모나면 담긴 물도 모나다. 그러므로 인간의 그릇을 다듬어야 한다. 자신을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면서 자존감을 키워야 한다. 내면의 감정을 잘 경영할 수 있어야 모든 문제를 잘 대처할 수 있다. 수양의 목적은 착한 사람이 되...
얼마전에 김홍철씨가 쓴 “건축의 탄생”을 읽었다. 아주 다행스럽게도 멋진 스케치와 사진이 잘 어울린 읽기 쉽고 유익한 책이었다. 전세계의 유명한 건축가 15명의 이야기를 풀어놓은 책이었다. 그중에는 가우디도 있고, 우리나라 동대문 근처 쇼핑몰을 설계한 자하 하디드도 있었다. 근대 건축의 3대 거장인 미스 반 데어 로에, 르 코르뷔지에 그리고 플랭크 로이드 라이트에 대한 것도 발견할 수 있다. 위대한 거장들의 발전 과정과 ...
서울의 아파트값이 평균 10억 정도에 이른다고 한다. 평균 6억 이상의 대출로 집을 장만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며 옛날에 들었던 일화가 생각난다. 어떤 사람이 아침에 출근하기 위하여 서둘러 집을 나왔다가, 놓고 온 것이 있어서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그때, 그 사람은 자기 집에서 일하는 가정부가 쇼파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음악을 들으며 거실 너머 정원을 바라보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신은 집의 대출금과 이자, 세금을 벌기 위하여 아침부터 ...
얼마전에 시작한 드라마 '로스쿨'을 보면서 법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하여 다시한번 생각해 볼 시간을 가졌다. 과연 법은 정의로운가? 우리는 법에 의해 도덕적이 되는 것이 아니라 도덕적이기에 법을 지키는 것이다. 법이란 자율적 도덕이 제대로 행해지지 않을 때 비로소 요청되는 것이다. 오늘의 사회처럼 복잡하고 서로 다른 사람들이 같이 살아가는 사회에서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규칙과 기준을 제공하고자 만든 것이 법일 뿐이다....
프랑스의 철학자 장폴 샤르트르는 “사람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고 분명하고 확실하게 이야기했다. 즉 실존은 본질에 앞서며 삶이란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라고 말한다. 삶이란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생각하고 선택하여 만들어가는 것으로 사람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처한 현실 안에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심하며 선택하면서 스스로 만들어가는 존재라고 이야기한...
당기는 것과 그것을 쏘는 이리 ‘사이’에 공부길의 묘맥과 밑절미가 있습니다. 누구나 당기고 누구나 쏘지만, 당김과 쏨을 한몸에, 한손에 쥐고 버티며, 그 이치를 말해 줄 수 있는 이는 희귀합니다. 활을 당기되 쏘지 않는 일은, 마치 ‘알면서 모른 체하기’처럼 그저 알기도 아니며 그냥 모르기도 아닌 것입니다. 쏘기 전에는 영영 알 수 없는 것이며, 쏜 후에는 잊어버려야 하는 것이 공부의 이치라면, 정...
오늘은 스티븐 존슨의 '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라는 책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한다. 유발 하라리가 '사피엔스'에서 인간의 발전 역사를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살펴보았다면, 이 책은 오늘날의 문명을 만든 6가지 혁신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엄청 재미있다. 첫번째는 유리(Glass)이다 . 리비아 사막의 잿가루에서 유리가 탄생한 이후, 유리는 오늘날 문명을 이루는 대부분의 장비에 사용되고 있다. 창...
지난주에는 오랫동안 벼러왔던 문경새재의 부봉 등산을 하였다. 멋진 암릉으로 이루어진 부봉 1~6 봉우리는 백두대간의 일부이지만, 부봉까지 가는 길이 멀어서 등산하기 어려운 산이다. 거의 속리산 근처에 있는 백악산 만큼이나 등산 시작하기 까지가 어렵다. 부봉 산행은 힘들지만 재미있었고 멋진 경치를 나에게 선물해 주었다. 그리고 세상을 살면서 잠시 잊고 있었던 것들을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해 주었다. 부봉등산이 나에게 준 선물은 아래와 같다....
약 135억년 전 빅뱅이라는 사건이 일어나 물질과 에너지, 시간과 공간이 존재하게 되었다. 우주의 이런 근본적 특징을 다루는 이야기를 우리는 물리학이라고 부른다. 물질과 에너지는 등장한 지 30만년 후에 원자라 불리는 복잡한 구조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원자는 모여서 분자가 되었다. 원자, 분자 및 그 상호작용에 관한 이야기를 우리는 화학이라고 부른다. 약 38억년 전 지구라는 행성에 모종의 분자들이 결합해 특별히 크고 복잡한 구조를 만들었다....
명예는 노력하여 얻는 것입니다. 돈은 때가 되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입니다. 행복은 추구해야 할 것이 아니고 지금 발견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살면서 행동으로 남에게 보여주는 것입니다.(=남녀의 사랑이 아닙니다) 우리의 모든 고민은 ‘바라는 마음’에서 생깁니다. 그러므로 현재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가고 바라는 마음을 내려 놓으면 많은 고민을 덜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만나거나 회의하거나 이야기할 때, 그 사람에...
늙는다는 건, 나이와 외모의 문제가 아니다. 마음속에 이상이 없을 때 비로소 늙는 것이다. 삶의 열정이 사그라지는 것이 곧 죽음이다. 자신이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실은 그것을 하기 싫다고 다짐하는 것이다. “화창한 봄날이 계속되는 것 만큼 견디기 어려운 것도 없다.” 즉 의미없이 지속되는 하루를 경계하고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이 순간을 즐겨라. 진정한 행복은 먼 훗날 달성해야 할 목표가 아니다. 지금 이 순간 존재하는 것이다. 지금...
이렇게 기도하게 하소서 – 타고르 위험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위험과 용감하게 맞설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고통을 가라앉게 해달라고 청하지 말고 고통을 이겨내는 마음을 청할 수 있게 하소서 인생이라는 싸움터에서 아군을 찾지 말고 스스로의 힘을 찾아낼 수 있게 하소서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구원을 갈망하지 말고 자유를 쟁취하는 인내심을 갖게 하소서 성공...
관계의 핵심은 간격이다 . 간격이 존중될 때 관계가 온전해지고 비로소 나는 독립적인 나로 존재한다. 나와 너와의 관계에서 물리적이며 질적인 사이를 인정하지 않으면 그 관계는 무너진다. 간격은 우주 안에 존재하는 삼라만상을 자연스럽고 독립적으로 만드는 필요조건이다. 나와 너 사이를 맺어주는 위대한 감정인 사랑에는 간격이 필요하다. 그 절제된 간격이야 말로 내가 너를 존엄한 존재로 인정하고 존중한다는 표현이다. 간격은 사랑의 완성이다.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