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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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어가면서 사람들의 큰 관심은 ‘건강’인 듯하다. 인생설계 프로그램인 '내비게이터십'을 진행하면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해봐도 대부분이 가족, 건강, 돈의 순서로 답변을 한다. 물질(돈)을 잃는 것은 가장 적게 잃는 것이요, 명예(신용)를 잃으면 더 많이 잃은 것이요,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전부 잃는 것이라는 옛말도 있지 않은가. 건강한 '백세인'들은 대체로 일이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음식과 술 담배를 절체하며, 꾸준하게 생활리듬을 유지한다. 장수와 노화는 시간, 유전자, 생활습관에 의해 좌우된다. 여기서 나이가 들어가는 시간이나 부모로부터 받은 유전적인 요인은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생활습관은 본인이 만든 것이므로 이를 잘 관리하는 것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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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Health)의 사전적 개념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아무 탈이 없고 튼튼함 또는 그런 상태’이다. 건강하게 살다가 행복하게 죽는 것이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모습이다. ‘9988234’라는 신조어도 아마 그래서 나온 것이리라. 건강하지 못하면 정신적 및 물질적인 면에서 고통을 받게 되고 정상적인 생활이 되지 않는다. 건강도 그냥 공짜로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선천적으로 건강한 체질로 태어난 사람도 있지만 결국 건강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 건강은 한번 잃으면 다시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또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예전의 좋았던 몸 상태로 돌아가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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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잘잘잘잘잘’이 기본이다. 잘 먹고, 잘 싸고, 잘 움직이고, 잘 놀고, 잘 자면 된다. 몸에 좋은 식사를 하고, 좋은 물을 먹고, 좋은 공기를 마시는 것이 첫 번째 잘이다. 먹은 것이 위와 장에서 잘 소화시킨 다음 소변과 대변으로 배설하는 것이 두 번째 잘이다. 적당한 일과 운동을 하는 것이 세 번째 잘이다. 적절한 간격의 휴식을 취하고 재미있는 놀이를 즐기는 것이 네 번째 잘이다. 편안한 잠자리에서 하루를 행복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다섯 번째 잘이다. 물론 앞에서 살펴본 다섯 가지 이외에 잘 웃는 것도 건강에는 아주 중요하다. 여기서 얘기하는 ‘잘’은 좋다거나 많다는 의미가 아닌 ‘적당한, 알맞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수식어이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너무 과한 것은 없는 것만 못할 수 있고, 반대로 너무 부족하면 육체나 마음이 버티지 못하기 때문이다.

건강을 결정하는 요인은 나이, 유전, 환경, 습관, 의료 등 여러 가지인데 그중 현대인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식생활습관이다. 서양 속담에 있는 ‘You are what you eat’은 무엇을 먹는가가 당신의 건강을 결정한다는 뜻이다. 우리 몸은 음식과 물 등 먹거리를 통해 성장하고 건강을 유지한다. 특히 건강하고 장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소식이다. 칼로리를 제한해 먹는 절식이나 소식은 유전자를 건강하게 만들고 각종 질병에 걸릴 확률은 낮춰준다. 몸에 좋은 음식과 물을 먹고 소식을 하며 적당한 운동을 하면 자연스레 올바른 배설이 이루어진다. 해 뜨면 일어나 일하고 움직이며 해가 지면 잠을 자는 생활 리듬이 건강을 지킨다. 인간은 몇 만 년 동안이나 이러한 자연의 리듬에 맞춰 생활해왔다. 자연의 섭리에 거슬리는 생활은 건강을 해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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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식사방법은 매 끼니를 거르지 않고 적은 양을 다양한 반찬과 함께 먹는 것이다. 귀찮다고 끼니는 거르는 것은 좋지 않으니, 약간 부족한 듯 먹고 단백질이 포함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가능하면 염분의 양을 줄여야 하니, 국물 종류는 적게 먹고, 과일이나 간식도 많이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건강을 위한 운동방법은 유산소 운동, 근육 운동, 균형 운동이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 보통 1주일에 3일은 유산소운동, 2일은 근육운동, 1일은 균형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산소 운동은 걷기, 수영, 자전거 등을 약간 숨이 차게 30분~1시간 정도가 적당한데, 준비운동과 마무리 운동이 필수이다. 근력운동은 헬스장에서 너무 무겁지 않은 운동기구를 활용하거나 실내에서 맨손을 하는 방법이 있다. 균형 운동은 낙상예방에 효과가 있다. 실내나 야외에서 보건체조나 국민체조를 하는 것도 한 가지 대안이다. 잘 자는 방법은 낮 시간에 야외활동을 통해서 몸을 많이 움직이고 햇빛을 충분히 쐬는 것이 좋다. 기상시간을 먼저 정하고 6~8시간을 정해 잠을 자는 것도 방법이다. 예를 들어 아침 5시에 일어나는 사람이라면 저녁 10시에는 잠자리에 드는 것이다. 그리고 침실은 잠만 사는 곳이니 TV나 스마트폰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은 좋은 습관이 아니다. 소변 때문에 깨는 경우가 많으므로 저녁 이후에는 물이나 과일, 음료수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다행스럽게도 산골에서의 삶은 ‘잘잘잘잘잘’을 생활화 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해 뜨면 일어나고 해지면 잘 수 있는 자연환경은 물론이고, 좋은 먹거리와 좋은 물, 좋은 공기가 존재한다. 적당히 움직일 수 있는 일거리와 산책코스가 있고, 가끔씩 찾아오는 좋은 친구도 있으니 건강관리에는 최적의 조건이 된다. 오늘도 잘 먹고, 잘 싸고, 잘 놀고, 잘 움직이고, 잘 자고 있는지 진단해 보자. 그리고 잘 웃고 공부 잘하는 것도 부수적으로 챙겨보자.

<한경닷컴 The Lifeist> 구건서 심심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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