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커다란 변화를 이루겠다는 욕심으로 달려드는 것은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 또 내가 누구인가라는 책상머리의 고민으로 커리어 전환을 이루려는 것도 우리를 더욱 무기력하게 만들 뿐이다. 우리의 일상생활을 정의하려는 현실로써 우리가 원하는 변화가 진정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기 전에는 근본적인 변화를 이룰 준비가 안된 것이다. – <터닝포인트 전직의 기술>(허미니아 아이바라 지음. 김성수 김기웅 옮김, 세종서적, 2003)

성공하려면 어떻게 경력을 이동해야 할까? 좋은 곳으로 이직하는 것이 좋은 것일까? 아니면 전망 좋은 직업을 택해서 전직하는 것이 옳은 일일까? 새해가 되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하는 화두이다. 하지만, 생각을 이동하기 쉽지 어디 몸을 이동하기 쉬운가.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을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조심조심 경력을 쌓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이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얼마 전에 상담을 받은 김팀장의 예를 끄집어내자.



“오프라인에 있다 보니 기술을 다 까먹고 8년간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김팀장이 떨어놓은 한마디였다. 김팀장은 전문대 정보통신 분야를 전공하고, 8년간 기업에서 IT 솔루션을 판매하는 곳에서 주로 여직원을 대상으로 채용에서부터 기술교육까지 담당했다. 김팀장의 말을 빌면, 자신의 전문 기술 분야에 대해서 공부할 시간도 없고, 학력 콤플렉스도 있고 해서 야간으로 편입을 해서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막 바로 대학원까지 밟아 졸업을 앞두고 있다고 했다.



문제는 대학원도 졸업을 앞두고 8년간의 경력도 있고 해서 여러 곳에 이력서를 내고 면접을 봤지만 번번히 떨어지고 만다는 것이다.



문제는 바로 경력을 바라보는 생각부터 이동시켜야 한다. 김팀장은 ‘8년 동안 자신은 정보통신 분야의 엔지니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경력에서 중요한 것은 직업(Job), 분야(Field), 영역(Domain) 등 세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직업(Job)



엔지니어



→ 서비스 관리자





분야(Field)



IT



→ CS





영역(Domain)



기술 콜센터 관리



→ 기술 콜센터 관리



커리어코칭은 크게 진단, 발견, 실행 등 3가지 단계로 이루어진다. 맨 처음 이루어지는 커리어 진단은 다양한 방법이 있다. 진단 목적은 사실은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기 위해서다. 단지 어떤 유형에 껴 맞추는 진단을 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면, 엑스레이를 찍었다고 병에 대해서 다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사실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의 관점에 따라서는 완전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김팀장의 경우 간단한 커리어맵(careermap)을 그려보면, 정보통신 전공 졸업→8년간 기술 콜센터 근무→각종 CS 교육 수료 등을 연결된다. 김팀장은 무릎을 치면 ‘IT전문가’라는 생각에서 ‘서비스 관리자’였다는 발견이 큰 소득이었다 말했다. 이제 경력목표를 이동해서 세운 것이다.



어쩌면 우리가 느끼고 있는 큰 문제는 바로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에서 오는 문제일지도 모른다. ‘진정 내가 원하는 변화가 무엇인지, 내가 어디로 향하는지도 모른 채 헤매고 있지 않는가’ 자문해봐야 한다. ‘나의 직업은 무엇인가?’ ‘나의 분야는 무엇인가?’ ‘나의 영역은 무엇인가?’ 과거를 깨내지 않으면 미래는 열리지 않는다. 김팀장은 과거로 회귀하려는 마음부터 가장 먼저 버려야 한다.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퇴행이 아니라 진행이다. 명확하게 대답할 수 있을 때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비로소 경력을 이동할 수 있다.


성공하는 경력을 쌓는 방법 3가지

아래에 제시한 ‘성공하는 경력을 쌓는 방법 3가지’으로 하나하나 습득해 나간다면 당신은 분명 커리어맨이나 커리어우먼으로 변화할 수 있다.


첫째, 자신의 직업을 정의하라.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며, 가장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가? 그 일을 정의해봐야 한다. 일에 대한 정의는 그 목표를 명확하게 만들고 실현 가능한 것으로 이끈다.

둘째, 자신의 분야를 선택하라.

자신의 분야는 매우 중요하다. 어울리는 사람들이 어느 분야에 있는지 떠올려보라. 분야는 매우 얼굴을 비비며 살아야 할 사람들이다. 될 수 있으면 분야 옮길 때는 기간을 길게 잡는 것이 좋다.


셋째, 자신의 영역을 파고들어라.

‘뭐’하면 ‘누구’라고 생각난다. 바이러스=안철수, 불굴의 축구선수=박지성 등 자신의 영역이 있다는 것은 경쟁력이 있다는 다른 말이다. 자신이 경쟁력 있는 스페셜 영역을 찾아야 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