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필위 "국정교과서 집필기준 공개 늦어져 대안교과서 개발도 지연"

중·고등학교 한국사 국정교과서에 대응한 '대안교과서'가 애초 일정보다 미뤄져 2018년 3월 발간될 전망이다.

전북도교육청이 주도하는 '역사교과서 보조교재 집필위원회' 대표집필위원인 우석대 조법종 교수는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정교과서 집필기준 공개가 늦어짐에 따라 보조교재 발간이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이르면 내년 2학기 중, 늦으면 2018년 3월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조교재는 국정교과서 문제점을 보완하는 성격이 강해 국정교과서 집필기준 등을 보고 만들어야 한다"며 "정부가 이를 늦게 공개해 보조교재 개발도 지연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옥희 전북교육청 대변인은 "여기에 내년 말 대통령선거 등 정치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며 "2018년 봄으로 미루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고 부연했다.

내년 하반기에 보조교재를 내놓으면 대선 국면에서 불필요한 논란에 휘말려들 수 있는 만큼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내년 8월로 계획한 보조교재 발간 시기는 한 학기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

보조교재 개발에는 전북과 광주, 세종, 강원 등 4개 교육청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고교 역사교과서 초안이 완성된 상태다.

(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doin1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