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기업인이 자신의 퇴직금을 모교 발전기금으로 쾌척했다. 대교그룹 회장이자 교육출판 전문기업인 (주)대교의 전 회장 강영중씨(52)는 9일 건국대 총장실을 방문,"학교발전기금으로 써달라"며 (주)대교에서 받은 퇴직금 5억원을 맡겼다. 강씨는 76년 (주)대교를 설립한 뒤 지금껏 학습지 출판 전문기업으로 키워오다 지난해 회장직을 사직하고 외부 경영인에게 자리를 넘겨주면서 받은 퇴직금을 내놓은 것. 강씨는 기부금을 전달하면서 "내가 사회에 자리를 잡는 데 모교의 힘이 큰 도움이 됐다"며 "후배들의 교육과 학교가 발전하는 데 작으나마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건국대 농화학과를 졸업한 강씨는 98년에도 장학금 수억원을 기부했었다. 학교 관계자는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운 기업경영으로 한푼이 아쉬울 때인데도 자신의 퇴직금을 내놓았다"며 "장학금 등 학교발전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