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새해를 하루 앞둔 31일 흐린 날씨때문에 일출을 포기한 차량들이 귀경길을 서두르면서 영동고속도로 하행선은 원활한 흐름을 보인 반면 상행선 일부 구간에서는 지.정체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강원지사에 따르면 이날 강릉 톨게이트를 통해 동해안으로 빠져나간 차량은 평일 하루 수준인 1만여대로 우려했던 교통대란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새해 일출을 보기가 어렵다는 예보를 접한 운전자들이 귀경길을 서두르면서 상행선으로 들어간 차량은 9천900대에 이르는 등 일출을 포기한 차량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따라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원주-만종구간 6㎞구간에서 정체현상이 빚어지고 있으며 강천터널-호법구간 27㎞에서 차량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한편 이날 6시를 기해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강원 영서북부지역에는 눈이 얼어붙으면서 곳곳에서 잦은 접촉사고가 발생했으며 카센터에는 스키장이나 동해안으로 오가기 위해 스노우 타이어나 체인을 급히 찾는 행락객들로 하루종일 혼잡을 빚었다. 한국도로공사 강원지사 관계자는 "운전자들이 교통대란을 우려해 이미 지난 주말에 동해안으로 내려간데다 새해 첫날에 일출을 보기 어렵게되자 귀경길을 서둘러 영동고속도로 상.하행선의 소통상태가 비슷하다"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이해용기자 dmz@yna.co.kr